
평범한 직장인에서 트로트 무대까지, 한강의 시작
한강(본명 윤성규, 1985년생)은 한때 평범한 직장인이었다.
부모님의 뜻에 따라 식품가공학과에 진학하고 졸업 후 제약회사, 방송통신사, 잡지마케팅 등 다양한 직장 생활을 경험했다.
하지만 회식 자리에서 노래를 부르며 엔터테인먼트 관계자의 눈에 띄었고,
서른 한 살이라는 늦은 나이에 트로트 가수의 꿈을 품게 됐다.
남들이 안정적인 직장을 택할 때, 그는 과감히 음악의 길을 선택했다.

데뷔와 동시에 찾아온 시련, 전세사기와 전 재산 상실
가수의 꿈을 이루기 위해 모든 것을 걸었지만, 현실은 냉혹했다.
트로트 가수로 전향해 곡을 녹음했지만 앨범 제작을 맡긴 사람에게 사기를 당하며
전 재산과 아버지가 마련해준 전세금까지 모두 잃었다.
민사소송에서 승소했지만 실질적으로 돈을 돌려받을 수 없는 상황에 처했다.
한강은 “이제 끝인가”라는 절망감에 휩싸였고, 더 이상 버틸 힘조차 남지 않았다고 고백한다.
이 시기, 그는 원룸에 홀로 누워 “내가 진짜 원하는 삶이 무엇인지” 깊이 고민했다고 한다.

설운도의 한 마디, 다시 일어선 계기
절망의 끝에서 한강을 일으켜 세운 것은 트로트계 대부 설운도의 격려였다.
설운도는 “넌 반드시 성공할 거다. 가능성이 있다, 열심히 하면 잘될 거다”라는 따뜻한 말을 건넸다.
이 한 마디가 한강에게 다시 도전할 용기를 줬고,
설운도 역시 과거 남진의 격려로 무명 시절을 버틸 수 있었다고 밝혀,
선배의 응원이 후배에게 이어지는 선순환의 힘을 보여줬다.

미스터트롯과 트롯 전국체전, 무대에서 다시 빛나다
2018년 디지털 싱글 ‘BLACK & WHITE’로 정식 데뷔한 한강은
2019년 KBS ‘아침마당 도전! 꿈의 무대’, ‘골든마이크’ 등 다양한 경연에서 실력을 쌓았다.
2020년 TV조선 ‘내일은 미스터트롯’에 출연해 ‘카멜레온’을 열창하며 본선에 진출,
비록 1차에서 탈락했지만 독특한 음색과 무대 매너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같은 해 KBS2 ‘트롯 전국체전’에서는 설운도의 ‘사랑이 이런 건가요’를 불러 8도 올스타를 받고,
최종 8위에 오르며 트로트 가수로서의 입지를 굳혔다.

무대 밖의 도전, 연기와 예능까지
한강은 가수 활동 외에도 드라마, 웹드라마, 뮤지컬 등 다양한 분야에 도전했다.
‘변혁의 사랑’, ‘나쁜녀석들2’ 등에서 단역으로 출연했고,
웹드라마 ‘낫베이직?’의 주연을 맡아 서울웹페스트 영화제 레드카펫을 밟기도 했다.
이후 ‘불타는 트롯맨’ 등 여러 트로트 경연 프로그램에서 TOP100, 본선 3차 등 꾸준히 실력을 인정받으며
방송, 콘서트, 뮤지컬 무대까지 활동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팬과 동료들의 응원, 다시 시작된 인생
한강은 ‘미스터트롯’ 무대에서 ‘한뤼~버’라는 별명으로 불리며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장민호 등 선배 가수들의 응원과 팬들의 지지 속에
그는 다시 무대에 설 수 있는 용기를 얻었다.
2022년 ‘불타는 트롯맨’ 본선 3차까지 오르며
트로트 신예에서 중견 가수로 성장했다.

인생 역전의 교훈, 포기하지 않는 한강의 메시지
한강의 인생은 한순간에 무너질 수 있지만,
포기하지 않고 다시 일어설 용기만 있다면
누구든 새로운 시작을 할 수 있다는 희망을 보여준다.
그는 “힘든 시절에도 긍정적인 생각을 잃지 않으려 노력했다.
노래와 무대가 내 인생의 전부다.
앞으로도 팬들과 함께 성장하는 가수가 되고 싶다”고 전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