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녹즙 배달하던 무명 배우, 세계가 주목한 월드 스타로
영화 ‘기생충’으로 전 세계를 사로잡은 배우 이정은.
34년 차 배우인 그녀는 봉준호 감독의 대표작 ‘기생충’에서 가정부 ‘문광’ 역할로 등장해 단 몇 장면 만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당시 해외 언론은 그녀를 “연기 괴물”이라 표현할 정도였고, 전 세계 관객들은 그녀의 존재감을 잊지 못했다. 하지만 그녀의 월드 스타 데뷔는 단숨에 이루어진 일이 아니었다.

🎭 연극배우로 시작… 생계는 녹즙 배달로 해결
이정은의 연기 인생은 1991년 연극 ‘한여름 밤의 꿈’에서 시작됐다.
데뷔 후 오랜 시간 무대에 몸담으며 뮤지컬과 연극을 오갔지만, 생활은 쉽지 않았다. 당시에는 연극만으로는 생계를 유지하기 어려워 새벽마다 녹즙을 배달하며 하루하루를 버텼다고 한다. 그녀는 훗날 “기생충에서 초인종 누르는 장면이 자연스러웠던 이유가 있다”며 웃으며 당시를 회상하기도 했다.

🎥 ‘기생충’으로 폭발한 존재감, 사실 그 전부터 탄탄했다
이정은이 대중적으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건 ‘오 나의 귀신님’의 서빙고 보살, ‘쌈 마이웨이’의 금복, ‘미스터 션샤인’의 함안댁 등 굵직한 드라마 조연들을 통해서였다.
특히 tvN 드라마 ‘눈이 부시게’에서는 김혜자의 엄마 역할로 큰 호평을 받았고, 영화 ‘변호인’과 ‘옥자’, ‘택시운전사’에서도 묵직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름은 몰라도 얼굴은 안다”는 말이 딱 맞는 배우였던 셈이다.

🎓 입시 한 달 전 진로 변경… 배우의 길로 들어선 계기
이정은은 원래 공부에 집중하던 평범한 학생이었다. 그러다 어느 날 ‘배우’라는 꿈이 번쩍 떠오르며 진로를 연극영화과로 바꿨다. 당시 어머니는 “목소리도 배우 같지 않고, 미모도 부족하다”며 만류했지만, 이정은은 오히려 그런 한계 속에서 자신의 길을 찾았다.
실기시험에서는 단 한 마디 “어머니”라는 대사로 지원한 대학에 한 번에 합격하는 기염을 토했다. 그녀의 반골기질과 끼는 이미 오래전부터 내재되어 있었던 셈이다.

🌍 세계가 주목한 배우, 이제는 이름을 기억할 때
‘기생충’은 그녀의 오랜 연기 인생에 터닝포인트가 됐다. 단순한 조연이었지만, 문광이라는 인물 하나로 전 세계에 이정은이라는 배우의 존재를 각인시켰다. 이후 ‘우리들의 블루스’, ‘라켓소년단’, ‘변론을 시작하겠습니다’ 등에서 연기력을 다시 한번 인정받았고, 차기작에도 팬들의 기대가 크다.
그녀는 “삶의 모든 경험은 연기에 다 도움이 된다”고 말하며, 단단한 배우의 길을 묵묵히 걷고 있다.
📌 무대에서 시작된 묵묵한 한 걸음이 결국 세계의 스포트라이트를 받게 했다. 녹즙을 배달하며 살아냈던 무명의 시간마저도, 이정은에게는 값진 연기의 자양분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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