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메뉴 바로가기 (상단) 본문 컨텐츠 바로가기 주요 메뉴 바로가기 (하단)

베트남 나트랑 자유여행 롱선사

쿠니의 아웃도어 라이프 조회수  

우리는 일상의 공간을 벗어나 새로운 장소로 이동하며 경험과 의미를 쌓는 행위 통칭하여 여행(旅行)이라 하지요. 그 과정을 들여다보면 낯선 환경과의 만남, 다양한 문화, 자연, 사람들과의 교류를 통해 자신을 재발견하거나 확장하게 된다 하는데 최근의 여행은 흥미, 재미에 더 치중하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그러한 면에서 최근 다녀온 베트남 나트랑 자유여행은 여행에 대해 잊고 있었던 것들이 무엇인지 생각하게 만들었던 여행이었고 미약하나마 ‘여행 각도’의 변화를 갖게 한 자그마한 경험이었습니다.

롱선사

22 Đ. 23 Tháng 10, Phương Sài, Nha Trang, Khánh Hòa 650000 베트남

베트남 나트랑 자유여행 ‘롱선사’ 영상.

해외여행을 다니다 보면 가장 답답한 것이 소통의 부재라는 것이다.

한국에서의 여행이야 살아온 인생이 있고 동일 문화권이다 보니 소통이 없어도 소통한 듯 다닐 수 있지만 해외여행은 문화 자체가 다르고 대화가 어려우니 그 답답함은 이루 말할 수 없다. 이곳 롱선사만 해도 그렇다.

어딘가 설명되어 있는 글이 한글로 되어 있기를 기대하는 것 자체가 문제일 수 있으니 아무런 기대를 하지 않는다. 그렇다면 글로벌하게 사용되고 있는 영어로 되어 있기는 한가? 과거에 비하면 정말 많은 설명이 영어로 번역되어 있다고는 하는데 그조차도 없는 경우가 너무 많다.

영어로 되어 있어도 한참을 들여다봐야 그나마 문맥이 뭔가 이해할 듯한데 뭔 말인지 모르는 베트남어로 적혀 있으면 그냥 모르는 게 아니라 답답해 죽을 것 같은 기분이 든다.

그렇다 하더라도 롱선사처럼 잘 알려진 베트남 나트랑 자유여행 포인트라면 인터넷을 뒤져봄으로써 어느 정도 알 수는 있다. 하지만 알려진 포인트가 아니라면 설명글 하나 찾아보기가 어렵다. 이를 우리나라와 비교해 보면 우리나라는 정말 정말 잘 되어 있다 하겠으며 ‘역시 대한민국’이란 소리가 저절로 나온다.

롱선사(Chùa Long Sơn)로 들어서며 처음 만난 부처님.

우리나라의 부처님 특징은 나이를 가늠하기가 참 어렵다는 건데 베트남 나트랑 자유여행을 하며 들어선 롱선사에서 만난 첫 번째 부처님은 상당히 젊다는 생각이 든다. 부처님의 모습은 각 나라마다 다르긴 하지만 우리나라 부처님과는 확연히 다른 듯.

법당(기도처) 외부를 다닐 때는 신발을 신고 다니지만 내부로 들어설 땐 별도의 실내화가 없는 한 맨발이나 양말을 신은 상태로 다니도록 되어 있고 민소매티셔츠, 반바지 등 맨살이 많이 드러난 의상 상태로는 입장이 불가하다.

그러나 법당 밖에서는 전혀 무관.

베트남 나트랑 자유여행을 하며 복장에 깊이 신경 쓰지 않았지만 법당으로 꼭 들어가 보겠다 하면 주변을 잘 둘러보면 블랑켓 등을 빌려주는 곳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약간의 대여료를 지불하고 신체를 가린 후 들어가면 된다.

베트남 말은 그 억양도 중국 말보다 더 복잡한 듯하고 글자는 더더욱 복잡한 느낌이어서 봐도 전혀 감이 오질 않는다.

네이버 파파고를 통해 ‘KIM THAN PHAT TO’를 번역해 보니 우리나라 말로 ‘숯가마’라고 나온다.

이게 맞는 말인가?

아무래도 이상해서 인터넷을 다시 뒤져보니 하얀 부처(Kim Thân Phật Tổ)를 이르는 말이라고.

이 해석이 합당한 듯한데 자신이 없다.

어쨌거나 베트남 나트랑 자유여행 중에 배우는 베트남어!

이런 것들도 여행의 재미 중 하나다.

계단을 다 올라오니 땀이 뻘뻘 ~

후아 ~ 증말 증말 덥다.

이러면서도 동남아시아 여행을 오는 건 뭣 때문일까?

유럽이나 남미 북미보다는 안전하다 생각해서일까? 아니면 가까워서? 쿠니가 생각하기엔 무엇보다 가격이 싸기 때문일 거라 생각된다. 거기에 하나쯤 살짝 더한다면 문화적 우월성 따위?

종종 경제적 우월성으로 문화적 판단을 내리는 경우가 있는데 많은 경우가 맞다 하더라도 전부가 아니니 마치 전부인 것처럼 함부로 사고하고 말하고 행동하면 상호 곤란해질 수 있겠다.

근본적으로 경제성의 차이가 가장 크고 그로 인해 표현되는 내용이나 방법이 달라지는 정도라 생각하는 게 좋겠다.

문화의 부분적 비교를 놓고 보면 우리가 매우 탁월한 문화적 우월성을 갖고 있다고 자부심을 가져도 좋겠지만 특정 부분에 대해서는 그들의 독특한 문화가 더 우월적 위치를 차지하고 있을 수 있다.

베트남 나트랑 자유여행을 하며 너무 깊이 들어가는 건 아닌가 싶기도 하지만 때론 이런 사고 자체가 여행을 통해서만 느끼고 경험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

롱선사(Long Sơn Pagoda / Chùa Long Sơn)는 1886년에 Thích Ngộ Chí 스님이 건립한 사원이라고 한다.

건립 초기에는 사원 이름을 당당사 (Đằng Hưng Tự)라고 했다. 이후 자연재해가 있었고 1960년부터 1975년까지 북베트남과 남베트남의 전쟁으로 많은 훼손이 있었다. 그에 따라 여러 차례 보수, 중건 등을 겪어오며 현재에 이르게 되었는데 사원 명칭이 ‘당당사’에서 언제 ‘롱선사’로 바뀐 것인지는 모르겠다.

롱선사의 최대 관람 포인트는 지금 보고 있는 거대한 좌불상.

흰색의 부처상은 높이 24m로 언덕 위에 자리 잡고 있어 이곳에서 베트남 나트랑 시내 어디에서도 잘 보인다고.

1964년에 세워진 이 불상은 베트남 전쟁 당시 불교 탄압에 저항한 승려 7명의 순교를 기리는 부조상이 기단 아래 새겨져 있다고 하니 둘러보는 것도 좋겠다.

롱선사에서 또 봐야 할 곳이 와불상이라고 하여 와불상이 위치한 곳으로 내려가는 중.

롱선사는 나트랑 불교회의 본부 역할을 했던 사원(사찰)이기에 베트남 불교에서 매우 중요한 장소이기도 하다.

많은 곳을 다녀 본 것은 아니지만 그동안 들어봤던 베트남 여행지는 대부분 시내보다 시골 오지.

이유는 트레킹과 캠핑에 관심을 갖고 다녔던 때문인데 이번 여행처럼 베트남 나트랑 자유여행을 하며 시내를 다니는 것도 꽤 흥미롭고 재미있는 것 같다.

드디어 롱선사의 두 번째 포인트라 하는 와불상.

무척이나 편안한 표정의 부처님이다.

이 불상은 부처님께서 열반의 순간을 표현한 것이라고 한다.

활기차지만 시끄러울 수 있고 자유롭지만 절제되지 않은 모습으로 불편함이 있을 수 있는 해변과 달리 사색의 시간, 여유로운 자아성찰의 시간, 베트남 전통의 문화유산을 둘러보며 문화도 경험해 보고 싶다면 롱선사 방문을 추천한다.

관련 기사

author-img
쿠니의 아웃도어 라이프
CP-2023-0038@fastviewkorea.com

[AI 추천] 랭킹 뉴스

  • 원주 가볼만한 곳 명주사고판화박물관 치악산 피노키오 캠핑장 물놀이
  • -40kg 도전 중 23kg 감량한 홍윤화, 라면 한입에 감동 폭발
  • 와이프한테 경제권 다 뺏겨버리고 "한 달 용돈 50만원밖에 못 받는다는" 유명 배우
  • 아나운서로 직업 덕분에 "돈도 잘 벌고 여자한테 인기도 많았는데" 다 포기하고 자연인이 된 유명인
  • 일반인 남자친구랑 속도 위반 해서 "결혼 발표 날 동시에 만삭 화보도 공개 됐다는" 여배우
  • 끈적이는 여름 불청객, 러브버그! 어디서 왔고 왜 나타날까? (feat. 퇴치 꿀팁)

당신을 위한 인기글

  • 혼자여도 충분히 맛있는 시간, 편안하게 즐기는 혼밥 맛집 5
    혼자여도 충분히 맛있는 시간, 편안하게 즐기는 혼밥 맛집 5
  • 따뜻한 국물에 담긴 정, 소박해서 더 좋은 잔치국수 맛집 5
    따뜻한 국물에 담긴 정, 소박해서 더 좋은 잔치국수 맛집 5
  • 얼큰하고 푸짐하게, 국물까지 놓칠 수 없는 부대찌개 맛집 5
    얼큰하고 푸짐하게, 국물까지 놓칠 수 없는 부대찌개 맛집 5
  • 쫄깃함에 빠져든다, 불향 가득 막창 맛집 5선
    쫄깃함에 빠져든다, 불향 가득 막창 맛집 5선
  • 실패할줄 알았는데…시청률 5% 까지 돌파하며 계속 상승중인 이 드라마
    실패할줄 알았는데…시청률 5% 까지 돌파하며 계속 상승중인 이 드라마
  • 한국에서 150만 관객 돌파 하더니…결국 누적 2조원을 번 ‘이 영화’
    한국에서 150만 관객 돌파 하더니…결국 누적 2조원을 번 ‘이 영화’
  • 모두의 예상을 깨고 21세기 세계 최고의 영화로 선정된 ‘이 한국영화’
    모두의 예상을 깨고 21세기 세계 최고의 영화로 선정된 ‘이 한국영화’
  • 본인 돈으로 소속사 세우고 영화도 수입해서 여러 사람 먹여살린 연예인
    본인 돈으로 소속사 세우고 영화도 수입해서 여러 사람 먹여살린 연예인

당신을 위한 인기글

  • 혼자여도 충분히 맛있는 시간, 편안하게 즐기는 혼밥 맛집 5
    혼자여도 충분히 맛있는 시간, 편안하게 즐기는 혼밥 맛집 5
  • 따뜻한 국물에 담긴 정, 소박해서 더 좋은 잔치국수 맛집 5
    따뜻한 국물에 담긴 정, 소박해서 더 좋은 잔치국수 맛집 5
  • 얼큰하고 푸짐하게, 국물까지 놓칠 수 없는 부대찌개 맛집 5
    얼큰하고 푸짐하게, 국물까지 놓칠 수 없는 부대찌개 맛집 5
  • 쫄깃함에 빠져든다, 불향 가득 막창 맛집 5선
    쫄깃함에 빠져든다, 불향 가득 막창 맛집 5선
  • 실패할줄 알았는데…시청률 5% 까지 돌파하며 계속 상승중인 이 드라마
    실패할줄 알았는데…시청률 5% 까지 돌파하며 계속 상승중인 이 드라마
  • 한국에서 150만 관객 돌파 하더니…결국 누적 2조원을 번 ‘이 영화’
    한국에서 150만 관객 돌파 하더니…결국 누적 2조원을 번 ‘이 영화’
  • 모두의 예상을 깨고 21세기 세계 최고의 영화로 선정된 ‘이 한국영화’
    모두의 예상을 깨고 21세기 세계 최고의 영화로 선정된 ‘이 한국영화’
  • 본인 돈으로 소속사 세우고 영화도 수입해서 여러 사람 먹여살린 연예인
    본인 돈으로 소속사 세우고 영화도 수입해서 여러 사람 먹여살린 연예인

공유하기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