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래 공중전의 주역, F-47과 J-36의 등장
미국과 중국은 6세대 전투기 개발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양국의 차세대 스텔스기로 알려진 미국의 ‘F-47’과 중국의 ‘J-36’은 현재까지 구체적인 사양이 공식 발표되지는 않았지만, 다양한 군사 전문가들과 정보기관 분석을 통해 주요 성능 및 설계 방향이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이 두 기체는 공중 우세 확보와 대형 플랫폼에 대한 전자전 공격 능력을 핵심 전략으로 삼으며, 향후 2040년 이후의 주력 전투기로 부상할 가능성이 크다.

기체 설계와 스텔스 능력 비교
F-47은 록히드마틴이 주도하는 ‘차세대 공중 우세(NGAD)’ 프로그램의 핵심 전력으로, F-22와 F-35의 후속 모델로 개발 중이다. 날개와 동체가 일체형으로 설계된 블렌디드 윙 바디 구조와 적외선 방출 억제 기술이 적용되며, 레이더 반사면적(RCS)을 극도로 낮춘 것으로 평가된다. 반면 J-36은 중국이 J-20의 후속기로 개발 중이며, 러시아제 AL-31 엔진 계열을 기반으로 자국산 WS-15 엔진 탑재를 목표로 한다. 중국은 기존 J-20에서 지적된 측면 스텔스 성능을 개선하고, 항전장비와 내부 무장 탑재 능력을 대폭 향상시키는 데 주력하고 있다.

전투 시스템과 인공지능 탑재 수준
미국은 NGAD 전투기에 인공지능 기반의 자율비행 시스템과 ‘드론 윙맨(무인 전투기 편대)’ 연동 기능을 갖추는 것을 핵심으로 삼는다. F-47은 유인기와 무인기가 혼합된 작전 구성에서 핵심 노드로 작동하며, 전자전·네트워크 중심전·정보 융합 능력을 기반으로 한다. J-36 역시 인공지능 보조 조종 시스템과 차세대 AESA 레이더를 탑재할 것으로 보이지만, 전체 전장 환경 통합 능력에서는 아직 미국보다 한 수 아래로 평가된다. 다만 중국은 빠른 기술 모방과 통합 개발 능력을 바탕으로 급격한 성능 향상을 보여주고 있어 추격 속도는 매우 빠르다.

무장 능력과 작전 반경
F-47은 내부 무장창을 통해 공대공, 공대지 미사일을 운용하며, 레이저 무기 탑재 가능성도 거론된다. 작전 반경은 최소 2,000km 이상으로, 무인 급유기와의 연계를 통해 장거리 작전 능력도 확보 중이다. J-36은 J-20보다 더 넓은 내부 무장 공간을 확보하고 있으며, 극초음속 미사일과 전자전 장비 장착을 고려한 설계를 진행 중이다. 하지만 엔진 출력과 연비 효율 측면에서는 아직 미국의 기술력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

현재는 F-47 우위, 미래는 예측불허
종합적으로 볼 때, F-47은 기술 완성도, 통합 전투 능력, 항공기 자체 성능 등에서 J-36보다 한 단계 앞선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중국의 기술 추격 속도는 매우 빠르며, J-36이 실전 배치되고 성능이 입증되기 시작하면 판도는 달라질 수 있다. 특히 인공지능, 전자전, 극초음속 무기와 연계된 종합 운용 능력에서 두 나라의 경쟁은 단순한 기체 성능을 넘어 시스템 통합과 전장 네트워크 주도권을 둘러싼 총력전으로 확산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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