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수종, 사랑꾼 배우의 빛나는 오늘과 험난했던 과거
최수종은 지금 연예계 대표 사랑꾼, ‘기부천사’로 불리며 아내 하희라와 함께 봉사와 나눔을 실천하는 부부로 유명하다. 최근에도 대하드라마 ‘고려 거란 전쟁’에서 강감찬 역을 맡아 60대의 나이가 믿기지 않는 동안 외모와 열연으로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화려한 오늘의 이면에는 누구도 상상하지 못한 혹독한 시절이 있었다.

아버지의 사업 실패, 거리로 내몰린 가족
최수종의 어린 시절은 평탄하지 않았다. 미국에서 살다가 아버지가 일찍 세상을 떠나고, 사업마저 사기를 당해 가족은 하루아침에 거리로 내몰렸다. 집도, 돈도 없던 시절. 어머니는 친구 집을 전전하며 지냈고, 최수종은 서울역과 고속버스터미널 등지에서 신문지를 덮고 벤치에 누워 잠을 자야 했다. 한 노숙자가 자신에게 신문지를 건네주며 보여준 따뜻한 배려는, 어린 최수종에게 큰 위로이자 인생의 전환점이 됐다.

막노동과 과외, 그리고 인생의 기회
생계를 위해 막노동과 과외를 병행하던 그는, 어느 날 과외 학생의 아버지가 KBS 예능국 국장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국장의 권유로 연기에 도전하게 된 최수종은, KBS 드라마 ‘사랑이 꽃피는 나무’에 출연하며 단숨에 청춘스타로 떠올랐다. 인생의 밑바닥에서 건져 올린 기회는 그의 삶을 완전히 바꿔놓았다.

연기력으로 인정받은 배우, 그리고 ‘봉사 커플’의 삶
최수종은 연기자로서의 탁월한 실력으로 수많은 작품에서 주연을 맡으며 대중의 사랑을 받았다. 특히 영화 ‘철가방 우수씨’에서는 실존 인물 김우수의 삶을 감동적으로 그려내 관객들에게 깊은 울림을 전했다. 아내 하희라와 함께 나눔을 실천하는 ‘봉사 커플’로도 유명하다. 두 사람은 화상 피해자 돕기 자선 콘서트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에 앞장서며 선한 영향력을 넓히고 있다.

가족의 아픔과 나눔의 정신, 그리고 감사의 삶
최수종의 인생에는 또 다른 시련도 있었다. 하희라와의 결혼 초기에 세 번의 유산을 겪으며 생명의 소중함과 가족의 의미를 다시 한 번 느꼈다. 그는 “힘들었던 시간들이 있었기에 지금의 모든 것에 감사한다”고 말한다. 어린 시절 배운 나눔과 배려, 그리고 가족의 아픔을 통해 얻은 인생의 교훈이 오늘의 그를 만들었다.

포기하지 않는 의지와 따뜻한 마음이 만든 오늘
최수종은 자신의 인생을 스스로 개척한 배우다. 노숙자 생활을 하던 소년이 청춘스타, 그리고 국민 배우로 성장하기까지 포기하지 않는 의지와 따뜻한 나눔의 정신이 있었다. 그는 지금도 아이들에게 존댓말을 쓰며, 한 사람 한 사람을 존중하는 삶을 실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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