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스트라토론치 시스템즈가 개발한 ‘록(Roc)’은 날개 길이 117m로 기존 보잉 747의 약 1.7배에 달하는 거대한 쌍동체 항공기이다 길이 73m, 높이 50m, 무게 약 227톤으로 축구 경기장보다 큰 이 비행체는 원래 저궤도 위성 발사용 플랫폼으로 설계되었으나 최근에는 극초음속 비행체 및 미사일 실험을 위한 ‘공중항공모함’으로 전환되었다
하늘 위의 항공모함으로서 기능
록은 쌍동체 중앙 하부에 시험용 항공기나 미사일을 탑재할 수 있는 구조를 갖추고 있으며 총 6개의 제트 엔진으로 이륙한다 하늘 위에서 장착체를 분리·출격하는 방식으로 운용되며 이를 통해 ‘공중항공모함’이라는 별칭을 얻었다 최근 캘리포니아 모하비 공항에서 진행된 시험 비행에서는 시험체 분리와 무사 착륙에 성공하며 고도 분리 기술과 비행 안정성을 동시에 검증했다 제작사는 “모든 목표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극초음속 실험체 ‘탈론’ 시리즈 진화
록이 탑재한 극초음속 글라이더 ‘탈론’ 시리즈도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초기 탈론‑0에 이어 탈론‑A 시험 비행에 성공했으며 이 글라이더는 마하 5 이상 속도로 활강하며 회수 가능한 재사용형 시스템이다 이전에는 단순한 낙하 실험에 그쳤지만 최근에는 비행부터 낙하, 회수까지 완전한 순환이 이루어지며 재사용 기술의 실현 가능성을 입증했다 이러한 성과는 극초음속 기술 개발에 있어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평가된다
록의 전략적·기술적 가치와 한계
스트라토론치는 록 플랫폼을 통해 극초음속 기술의 민간 및 군사적 활용 범위를 크게 확대하고 있다 초기 우주 발사용 플랫폼이라는 틀을 넘어 이제는 고속 무기 시스템의 시험 발사대로도 활용되며 국방 분야에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재사용 가능한 극초음속 시스템은 미래 고속 여객기나 정찰기, 우주왕복선 기술과도 연결될 수 있는 차세대 전략 자산이다 다만 이 거대한 기체는 이륙 및 착륙 시 4km 길이의 활주로가 필요해 일반 공항 수용이 어렵다는 기술적 제약을 안고 있으며 향후 상용화나 정기 운용을 위해 전용 기지나 특수 설비 확보가 필수이다
‘록’이 열어갈 항공우주의 미래
스트라토론치 ‘록’은 단순한 항공기를 넘어 극초음속 실험과 우주 발사 플랫폼을 겸하는 혁신적 ‘공중항공모함’으로 기능하며 축구장 크기 날개와 227톤 무게라는 물리적 존재감만큼 기술적 위상을 지닌다 록과 탈론 시리즈의 시험 비행 성공은 미래 항공우주 산업과 군사 체계의 패러다임 변화를 예고한다 민간 초고속 여객기나 군사 극초음속 플랫폼으로의 확장은 물론 극초음속 기술의 상용·군사적 융합은 이제 시작 단계이며 ‘록’이 미래 하늘을 여는 관문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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