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방산기업들이 미국 국방부에 총 52만 톤에 이르는 탄약을 공급하며 약 2조 원 상당의 수익을 실현했다. 이 거래는 미국이 노후 탄약을 국내에서 폐기하지 않고 한국산 신탄약으로 대체하며 보관·폐기 비용을 절감하는 방식이었다. 한국 기업들은 원자재·생산·운송·보관비를 포함한 총비용을 반영하면서도 생산단가 대비 수익을 확보하는 구조로 계약을 설계했다. 주요 방산업체인 풍산과 PMC Ammunition은 생산라인 확충 및 인력 확대에 나서며 매출과 주가가 동반 상승했다. 이 성과는 한국 방산의 글로벌 경쟁력과 미국과의 전략적 협력 관계를 명확히 보여준다.

공급된 탄약 구성과 계약 구조
이번 계약에서 공급된 탄약은 5.56㎜ 소총탄부터 105㎜ 견인포탄, 120㎜ 박격포탄, 155㎜ 자주포탄까지 다양하게 포함됐다. 특히 155㎜ 자주포탄의 경우 우크라이나에 이미 제공된 물량을 추가 보충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계약은 “미국이 최종 사용자”라는 조건 아래 진행됐으나 실제 사용처가 공개되지 않아 우회 지원 논란도 제기됐다. 이 거래는 “한국기업→미국정부→실사용지”로 이어지는 다단계 수출 구조였으며 향후 유사 구조의 방산 계약에 중요한 선례가 될 전망이다.

재고 폐기 절감과 수익 창출 모델
이번 거래는 미국의 탄약 재고 폐기와 보관 비용 절감이 주요 동기로 작용했다. 미국은 탄약 폐기 시 회수비용과 환경 규제 부담이 컸던 반면 한국산 탄약으로 보충하는 방식이 경제적이라는 판단을 내렸다. 한국 방산기업들은 원가와 폐기 절감 비용의 차이를 수익으로 전환하고 운송·보관비에서도 이익을 확보했다. 이를 통해 방산기업들은 안정적인 수익 모델을 확보하고, 글로벌 공급 역량을 입증하는 성과를 거뒀다.

방산기업 실적·주가 급등
해당 계약 덕분에 풍산과 PMC Ammunition 등 기업들은 생산설비 투자 확대와 원자재 확보에 적극 나섰다. 이 결과 매출과 영업이익이 크게 증가했고, 주가도 동반 상승했다. 이는 국내 방산 수출 실적 강화로 이어졌으며 기업들은 국제적 사업 기반을 다지는 성과를 얻었다. 이번 사례는 정부 간 협상 방식과 다단계 수출 구조, 수익 나눔 모델 등이 체계적으로 적용된 모범 사례로 평가된다.

전략적 의의와 향후 과제
한국의 52만 톤 탄약 공급과 2조원대 수익은 글로벌 방산시장에서 전략적 교환 모델을 구현한 성과로 수록될 수 있다. 미국은 비용 절감과 재고 확보, 한국은 수익 창출과 생산 역량 확대라는 상호 윈윈이 실현됐다. 반면 “미국 최종 사용자” 조건으로 인한 투명성과 국제 책임 문제는 향후 치러야 할 숙제로 남았다. 향후 유사 계약 추진 시엔 외교·국방 협력을 기반으로 한 명확한 공개 절차와 국제 규범 준수가 필수적이다. 이번 성과가 한국 방산의 외교·산업 무기고 역할을 강화하는 계기로 이어지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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