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Chicken, SARUDA, KRISP 방문 후기
태국 북부의 도시는 늘 차분한 분위기를 품고 있고, 그 중심인 치앙마이는 특히 ‘먹거리’와 ‘감성 공간’이 조화롭게 공존하는 도시라는 걸 이번 여행에서 제대로 느꼈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치앙마이에서 경험한 미쉐린 가이드 등재 식당, 현지인에게 사랑받는 통닭 맛집 SP Chicken, 그리고 감성 충만했던 **카페 두 곳(SARUDA & KRISP)**에 대한 후기를 공유하려 해요.
🍗 현지인들이 더 사랑하는 숯불 통닭구이 – SP Chicken
치앙마이 구시가지 쪽을 걷다가 향긋한 숯불 냄새에 이끌려 우연히 발견한 이곳은 바로 **SP Chicken(SP ไก่ย่าง)**이라는 이름의 로컬 식당이었어요.
처음에는 소박한 외관에 그냥 지나칠 뻔했지만, 바깥에 설치된 회전식 숯불 그릴에서 통닭이 천천히 구워지는 장면은 누구라도 한 번쯤 멈춰 서게 만듭니다.
통닭은 작지만 바삭하게 잘 구워졌고, 겉은 노릇노릇하면서도 속은 믿을 수 없을 만큼 촉촉했습니다. 함께 나오는 **찰밥(sticky rice)**과 **이산 스타일의 매콤 새콤한 소스(nam jim jaew)**를 곁들이면 그 조화는 정말 잊을 수 없을 맛이에요.
가격도 합리적이라 한 마리에 140바트 정도. 혼자 가서 반 마리도 충분히 주문할 수 있고, 바삭한 닭껍질을 좋아하는 분들에겐 더할 나위 없는 만족감을 줄 것 같아요.
✔ 주소: Samlan Soi 1, Phra Singh, Chiang Mai
✔ 영업시간: 10:00 ~ 17:00 (월요일 휴무일 가능성 있음)
✔ 추천 메뉴: 숯불 통닭, 찰밥, 이산 소스
🌟 미쉐린 가이드 4년 연속 등재! 치앙마이 전통 식당
또 한 곳, 꼭 소개하고 싶은 곳은 2020년부터 2023년까지 4년 연속 미쉐린 가이드에 등재된 태국 북부 음식점이에요. 입구에 떡하니 걸려 있는 미쉐린 인증서들을 보는 순간, 기대감이 한껏 올라가더라고요.
이곳은 일반 관광객보다 현지인 방문 비율이 훨씬 높았고, 내부는 소박하지만 깔끔했습니다. 제가 선택한 메뉴는 **카놈찐 남야(쌀국수+카레소스)**와 여러 가지 반찬이 나오는 전통식 구성이었는데, 깊은 향신료의 풍미가 특징이었고, 끝 맛은 깔끔하게 떨어졌습니다.
어떤 메뉴든 과하게 자극적이지 않고 담백한 느낌이라 태국 음식이 처음이신 분들도 충분히 즐길 수 있을 거예요. 무엇보다 음식 하나하나가 정성스럽고, 플레이팅도 깔끔해 만족도가 높았습니다.
🥐 SARUDA FINEST PASTRY – 치앙마이 속 예술 공간
SP Chicken 근처에서 후식이 당기던 찰나, 구글 맵에서 발견한 디저트 카페 SARUDA FINEST PASTRY. 입구부터 뭔가 남다른 분위기를 풍겼는데, 내부는 감탄이 절로 나오는 구조였습니다.
이곳은 단순한 카페가 아닌, 디저트에 예술을 입힌 공간이었어요. 프렌치 스타일의 고급스러운 페이스트리와 정교한 디저트들이 쇼케이스에 가득했는데, 먹기 전에 사진을 먼저 찍게 되는 곳입니다.
제가 주문한 바닐라 크루아상과 라떼는 맛도 뛰어났고, 비주얼도 완벽해서 SNS 업로드 각! 내부는 조용하고 여유로워,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기에도 좋았어요.
✔ 주소: 59 Soi Wat Umong, Suthep, Mueang Chiang Mai
✔ 운영: 화일 10:0017:00 (월요일 휴무)
✔ 추천: 바닐라 크루아상, 디저트 플레이트
☕ KRISP – 커피와 타이티가 완벽했던 감성 카페
그리고 마지막으로 찾은 곳은 감성 가득한 카페 KRISP입니다. 붉은 벽돌로 마감된 벽면과 아치형 창문이 인상적인 인테리어, 그 너머로 보이는 초록 풍경이 이곳의 분위기를 완성시켜줘요.
이곳에서는 아이스 아메리카노와 아이스 타이 밀크티를 주문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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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카노는 산미가 적고 깔끔한 맛이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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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 밀크티는 진하지만 자극적이지 않아 한국인의 입맛에도 잘 맞았어요.
무엇보다 음료가 나무 트레이에 담겨 나와 비주얼적으로도 만족스러웠고, 조용하고 여유로운 분위기에서 편안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 주소: 15 Nimmanhaemin Rd Lane 5, Chiang Mai
✔ 운영시간: 08:00~17:00
✔ 추천: 아이스 타이티, 나무 트레이 플레이팅
✍️ 치앙마이 미식 여행을 마치며
이번 치앙마이 여행은 단순히 관광지를 둘러보는 것이 아닌, 현지인들이 사랑하는 진짜 맛집, 그리고 감성을 자극하는 공간 중심의 카페 탐방이 중심이었습니다. 특히 SP Chicken에서의 통닭구이는 지금도 기억에 남고, SARUDA와 KRISP는 또 가고 싶은 카페로 제 마음속에 저장됐어요.
다음 치앙마이 여행을 계획하신다면 꼭 한 번쯤 들러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정말 후회하지 않으실 거예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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