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년 회사원 생활, 음악을 향한 꿈의 시작
김이나는 대학 졸업 후 7년간 평범한 직장인으로 살아갔다. 음악을 좋아해 작곡가를 꿈꿨지만, 현실의 벽은 높았다. 작곡가 김형석에게 “제자로 받아달라”고 부탁했으나 거절당했고, 대신 감각적인 글솜씨를 본 김형석의 권유로 작사가의 길을 걷게 됐다. 2003년 성시경의 ‘10월에 눈이 내리면’으로 정식 데뷔했지만, 첫 저작권 수입은 6만 원에 불과했다. 1년간 작사 의뢰가 거의 없어 생계를 위해 회사원 생활을 병행해야 했다.

저작권료가 월급을 넘어서다, 인생의 전환점
작사가로서의 전환점은 드라마 ‘궁’ OST ‘Perhaps Love’였다. 퇴근 전 의뢰를 받고 1시간 만에 가사를 완성한 이 곡이 대히트를 기록하며 김이나의 이름이 업계에 알려지기 시작했다. 이후 아이유 ‘좋은 날’, 이선희 ‘그 중에 그대를 만나’, 조용필 ‘걷고 싶다’, 임영웅 ‘이제 나만 믿어요’, 아이브 ‘I AM’, 유산슬 ‘사랑의 재개발’ 등 다양한 장르와 세대를 아우르는 히트곡을 쏟아냈다. 저작권료가 월급을 추월한 시점에서 김이나는 과감히 회사를 그만두고 전업 작사가의 길을 택했다.

‘미녀 작사가’로 대중적 인기, 방송인으로의 확장
김이나는 ‘예쁜 얼굴’로도 주목받았다. 2010년 MBC ‘우리 결혼했어요’에 가수 절친으로 출연하며 인지도가 급상승했고, 이후 ‘나는 가수다3’, ‘투유 프로젝트-슈가맨’, ‘하트시그널’ 등 예능과 라디오 ‘별이 빛나는 밤에’ DJ로 활약하며 대중적 신뢰를 얻었다. 특유의 입담과 따뜻한 심사평, 차분한 목소리로 오디션 심사위원으로도 사랑받았다.

명곡의 원천, ‘손에 잡히는’ 가사와 독서의 힘
김이나는 자신의 가사 특징을 “손에 잡힐 것 같은 표현”이라고 설명한다. 어린 시절부터 독서를 통해 상상력을 키웠고, 다양한 경험과 감정을 가사에 녹여내는 능력이 강점이다. 실제로 아이유, 브라운아이드걸스, 박효신, 임영웅 등 수많은 아티스트와 협업하며 각 가수의 개성과 메시지를 섬세하게 담아내는 것으로 유명하다.

저작권료와 수입, 그리고 효자곡
김이나는 2024년 기준 저작권협회에 570곡 이상을 등록한 ‘억대 저작권료’ 작사가다. 효자곡으로는 임영웅의 ‘이제 나만 믿어요’를 꼽는다. “노래 한 곡당 작업비는 150~200만 원 수준”이라고 밝히며, 저작권료는 박진영의 20억 원보다는 적지만, 억 단위 수입임을 인정했다. 실제로 연간 저작권료만 5억 원 이상으로 추정되며, 방송 출연료와 라디오 진행 등 부수입까지 합치면 상당한 재산을 쌓은 것으로 알려졌다

작사가로서의 철학과 작업 방식
김이나는 “가수가 하고 싶은 이야기가 뭘까?”를 가장 많이 고민한다고 밝힌다. 임영웅의 ‘이제 나만 믿어요’는 경연 우승 날이 아버지 기일이었던 임영웅의 사연에서 영감을 받아 썼다. 가수의 삶과 감정을 깊이 이해하고, 그에 맞는 언어로 풀어내는 것이 김이나표 가사의 힘이다.

공황장애 극복과 팬심, 인간 김이나의 진짜 이야기
김이나는 한때 공황장애를 겪었으나, 가수 윤상과 밴드 데이브레이크의 음악을 듣고 팬 활동(‘덕질’)을 하며 극복했다고 고백했다. “행동하는 덕질이 삶을 바꿨다”며, 음악이 주는 위로와 힘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는 작사가임을 보여준다.

방송인, 작사가, 그리고 미래의 꿈
김이나는 최근까지도 라디오 DJ, 예능 출연, 오디션 심사위원 등 다양한 방송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2024년 MBC 연예대상 라디오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하며 방송인으로서도 입지를 굳혔다. 앞으로도 “재밌는 할머니로 늙고 싶다”는 바람처럼, 음악과 방송, 글쓰기를 넘나드는 다채로운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FAQ
Q1. 김이나가 작사가로 데뷔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음악을 좋아해 작곡가를 꿈꿨으나, 김형석의 권유로 작사가로 전향해 2003년 성시경의 ‘10월에 눈이 내리면’으로 데뷔했습니다.
Q2. 김이나의 대표 히트곡에는 어떤 곡들이 있나요?
아이유 ‘좋은 날’, 이선희 ‘그 중에 그대를 만나’, 임영웅 ‘이제 나만 믿어요’, 브라운아이드걸스 ‘아브라카다브라’, 조용필 ‘걷고 싶다’ 등 다양한 명곡이 있습니다.
Q3. 김이나의 저작권료와 수입 규모는 어느 정도인가요?
저작권협회에 570곡 이상 등록, 연간 저작권료만 5억 원 이상으로 추정되며, 방송 출연료 등 부수입까지 합치면 억대 수입을 올리고 있습니다.
Q4. 김이나가 작사할 때 중요하게 생각하는 점은?
가수의 삶과 감정을 깊이 이해하고, 그에 맞는 언어로 풀어내는 것, 그리고 손에 잡힐 듯한 현실적이고 공감 가는 표현을 중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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