넓은 농장의 바람은 여느 날과 다를 바 없었습니다. 그러나 그날, 주인의 발걸음은 조금 더 무겁고, 어깨는 유난히 축 처져 있었지요. 그는 말없이 소용 브러쉬에 몸을 기대더니, 조용히 털썩 앉아버립니다. 주변에는 바쁘게 움직이던 염소들과 소들이 있었지만, 그 순간만큼은 이상하리만치 조용해졌습니다.
염소 한 마리가 가장 먼저 그에게 다가왔습니다. 가볍게 그의 어깨에 머리를 가져다 대며 묵묵히 곁에 섰습니다. 잠시 뒤, 커다란 몸집의 소 한 마리도 다가와 그들 옆에 자리합니다. 무언의 위로, 소리 없이 전해지는 마음이었습니다. 동물들은 말은 할 수 없지만, 사람의 기분을 어찌 이리도 잘 알아차릴까요? 그들의 눈빛엔 걱정이, 몸짓엔 따뜻함이 담겨 있었고, 주인은 그 조용한 감정의 물결에 잠시 몸을 맡깁니다.
레딧의 한 사용자는 “이보다 더 따뜻한 위로는 없을 거예요. 말 대신 다가와주는 그 마음이 너무나 깊어요.”라고 남겼습니다. 또 다른 유저는 “농장 동물들이 단순히 먹고 자는 존재가 아니라는 걸 보여주는 장면이네요. 그들도 진심을 느끼고 행동한다는 걸요.”라며 감동을 전했습니다.
혹시 여러분도 그런 경험이 있으셨나요? 말 한마디보다, 그저 곁에 있어주는 존재가 더 큰 위안이 되었던 순간 말입니다. 사람에게도, 동물에게도, 그런 ‘가만히 있음’이 필요한 순간이 있는 것 같습니다. 염소와 소는 아무 말 없이 그저 주인의 곁을 지켰지만, 그 행동은 세상의 어떤 위로보다 진하게 다가왔을 것입니다.
삶이 버거울 때, 우리 곁을 조용히 지켜주는 존재가 있다면 얼마나 큰 힘이 될까요? 오늘 이 장면처럼 말없이 건네는 마음이 누군가에게 닿을 수 있다면, 세상은 조금 더 따뜻해질 것입니다. 그렇게, 말보다 행동으로 위로하는 법을 이 동물들은 조용히 가르쳐주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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