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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안동 가볼만한 곳 임청각 그리고 까치구멍집 헛제사밥

여행자의 집 조회수  


경북 안동 가볼만한 곳 임청각 그리고 까치구멍집 헛제사밥

글&사진/산마루 250703

안동, 이름만 들어도 한국의 전통과 역사를 떠올리게 만드는 도시죠.

안녕하세요. 이번에 다녀온 곳은 대한민국 독립운동의 유산이 고스란히 녹아있는 안동 임청각과, 한옥에서 특별한 음식을 맛보며 힐링할 수 있는 헛제사밥 맛집인데요. 무심코 지난다면 놓칠 수도 있는 이곳들은 알고 가면 정말 가치 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장소랍니다.

과장이 아니라, 역사와 맛, 그리고 어릴 적 향수를 제대로 자극할 수 있었어요.

왜냐고요? 안동 인근에서 태어났으니 안동의 역사와 맛을 어릴 적에 접한 적이 있으니까요.

이번 포스팅에서는 너무나 유명한 독립운동가 집안 임청각의 숨은 매력과 가볼 만한 팁들, 그리고 안동에 왔다면 꼭 먹어봐야 할 헛제사밥 이야기를 풀어보려고 합니다. 안동 여행 계획 세우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1. 안동 임청각, 어디에 있고 어떻게 가야 할까?

임청각은 안동시 월영공원 근처에 위치해 있어요. 사실 처음에는 지도만 보고 찾으려면 약간 헷갈릴 수도 있는데, 다행히 월영교 근처라 주변만 와도 쉽게 위치를 파악할 수 있답니다. 차량으로 간다면 무료 주차장이 제공돼서 한결 부담이 없었고,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경우 안동역에서 버스를 타고 가는 방법도 있더라고요.

특히 법흥사지 칠층전탑도 바로 임청각 옆에 있어서 두 곳을 하루에 다녀오기 좋습니다. 임청각 오는 길은 물론이고 안동댐 월영교 주변은 카페, 맛집들이 있어서 간단한 식사나 음료를 즐기기에도 적합했어요.

더구나 안동에 왔다면 꼭 한번은 먹어 봐야 할 헛제사밥 전문점도 있어 안동의 전통 음식을 맛볼 수도 있었답니다.

안동댐에서 흘러내리는 시원한 강물을 바라보며 달리니 드라이브하는 맛도 나고 여름 무더위를 날려버릴 강바람을 맞으며 임청각을 찾아가는 길도 대도시처럼 붐비지 않아서 여유기 있었어요.

2. 도착하자마자 느껴진 특별함

임청각에 도착하자마자 느껴진 건 단순히 오래된 한옥 이상의 무언가였어요. 50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살림집답게 전체적으로 평온함이 감도는 분위기였답니다.

입구에서 만난 솟을대문부터가 압도적이었는데 최근 임청각 복원 사업으로 새로 대문을 설치한 듯 붉은 적송에서 풍겨나오는 솔향기가 너무 좋았습니다.

중앙선 철길을 걷어낸 자리에 조성된 공원

일제강점기 때 일부러 임청각을 지나가도록 건설되었던 철로의 흔적은 조용히 사라지고 이제는 원래의 아름다운 옛 모습을 되찾아 가고 있어 감회가 남다르더라고요. 제가 방문했던 날도 임청각 복원사업이 진행 중이었어요.

넓은 정원과 고풍스러운 돌계단, 그리고 군자정 앞에서 바라보는 풍경은 눈을 잠시라도 떼기 어려울 만큼 매력적이었는데요. 한국 전통 건물 특유의 밀도 있는 디테일들, 마당 곳곳에 놓은 작은 기와 돌조각 같은 사소한 부분까지도 예사롭지 않게 느껴졌습니다.

그 안에서 시간을 보내는 감각은 완전히 차원이 달랐어요.

3. 숨겨진 역사와 독립의 흔적까지

임청각은 단순히 오래된 한옥집이나 인테리어가 예쁜 곳이 아니었어요. 이곳은 대한민국임시정부의 초대 국무령을 지낸 석주 이상룡 선생의 생가이자, 독립운동사를 전시하는 상징적인 장소입니다.

임시정부 초대 국무령은 지금의 대통령에 해당되는 직위입니다.

특히 임청각 출신 독립운동가가 무려 11명이나 된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는 자부심이 절로 생기더라고요.

대청마루 뒷문을 통해 햇살이 쏟아져 들어오고 투박하게 다듬은 탁자 뒤로 임청각을 찾은 분에게 설명하는 후손 사진 액자가 놓여 있어 마치 할머니 댁에 온 듯한 친근감이 들었어요. 바깥채를 활용하여 꾸민 전시관을 통해 이상룡 선생의 업적과 가문의 희생정신을 되새길 수 있는 자료들을 직접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독립운동 지원금 영수증부터 훈장증, 손자며느리 허은 여사의 기록까지 정말 역사적인 보물 같은 이야기들이 가득했어요. 무엇보다도 옛사람들의 가치관을 실제 공간에서 느끼니 독립과 자유의 의미가 더 묵직하게 다가왔답니다.

석주 선생께서는 만주로 독립운동을 위해 떠날 때 조상들의 위패를 모두 불 태우고 떠나셨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요즘 제사 시 위패 없이 지내게 되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가슴 뭉클했습니다.

이 외에도 안채와 사랑채, 군자정 등 한옥 내부 곳곳에서 전통의 느낌을 온전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4. 감동을 더한 작은 디테일들

임청각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건 ‘우물방’이라는 공간이었어요. 바로 이곳에서 독립유공자 9명이 태어났다고 하는 전설적인 곳인데, 좋은 기운이 모이는 자리라 그런지 따스한 햇살이 비치는 모습까지 참 특별하게 느껴졌던 기억이 납니다.

안쪽으로 걸어 들어가면 대청인 군자정 안에 퇴계 이황 선생이 직접 쓴 ‘임청각’현판을 볼 수 있는데, 과거 우리나라 학문과 철학을 이끌었던 대가의 흔적을 이렇게 가까이에서 만날 수 있다니 놀라웠어요. 퇴계 선생 역시 안동이 고향이라 의미가 남달랐답니다.

군자정 현판은 고동 이익회 선생 글씨라고 해요.

그리고 군자정의 돌계단에 앉으면 안동 전경이 한눈에 펼쳐지는데, 그냥 앉아서 멍하니 시간을 보내도 전혀 지루하지 않더라고요. 이 모든 것이 전혀 꾸며지지 않은 그대로여서 더 마음에 깊이 와닿았던 것 같아요.

노을이 강물에 반영되는 모습도 그렇게나 예쁘다던데 다음에는 시간적 여유를 가지고 방문해 보고 싶었습니다.

거기다 아늑한 회랑은 산책하듯 걷기에 딱 좋았고, 사진도 예쁘게 나와서 인생 샷 건지기에도 제격이었답니다. 또한 명가(名家)의 삶 속에 들어가 하룻밤을 보내는 고택 체험은 어떤 호텔보다도 더 의미가 있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5. 헛제사밥으로 여행의 마침표

임청각만 둘러보고 가기 아쉬웠을 땐 꼭 근처 헛제사밥 맛집으로 향하는 걸 추천해요. 제가 들른 까치구멍집은 입소문이 자자해서 일부러 찾아갔어요.

안동에 왔다면 꼭 한번은 먹어 보고 오라는 친구의 부탁도 있어어 궁금했거든요. “헛제사밥”이라는 이름에서 느껴지듯 실제로 차려진 제사 음식과 굉장히 비슷한 구성인데, 과거 제사를 지내고 남은 음식을 나눠 먹던 문화에서 유래했다고 합니다.

반찬 하나하나가 모두 정성스럽게 준비되어 있고, 상 위에는 고등어와 돔배기 고기, 모둠나물, 전 등이 유기그릇에 정성껏 담겨 내왔는데 뭘 먼저 먹어야 할지 모를 정도로 비주얼이 화려했어요.

특히 경상도 지방 제사상에 올린다는 돔배기 고기는 구워낸 것이 아니라 쪄낸 것이기에 간간하면서도 담백한 맛이 중독적이었고, 후식용 음료 대용인 식혜는 안동 특유의 음식 풍미가 살아 있어서 마치 진짜 제사를 올리고 음복으로 먹는 듯했습니다.

6. 안동의 멋과 맛을 제대로 느끼다.

이번 경북 안동 가볼만한 곳인 임청각을 여행하며 안동의 멋을 느꼈다면 월영교 앞 까치구멍집 헛제사밥으로 안동의 참 맛을 제대로 느껴보았습니다. 사실 안동 음식 하면 안동찜닭이 1순위로 추천되긴 하지만 찜닭은 대중적인 음식이기에 한국 정신문화의 수도 안동에 왔다면 모름지기 헛제사밥은 먹어 봐야 할 매력과 특별함이 있는 음식이라고 생각해요.

임청각의 건축물에 깊게 베인 역사 이야기를 비롯해서 법흥사지 칠층전탑의 단아함까지 한 번에 만나볼 수 있었던 이번 여행으로 가슴 깊숙한 곳으로부터 전해지는 깊은 울림이 있어 오래도록 남을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안동 여행 계획을 세우는 분들께도 이 조합은 자신 있게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다시 오고 싶어지는 곳임은 물론이고 단순한 여행을 넘어 진정한 여유와 배움을 얻을 수 있는 기회가 될 거라 믿습니다.

임청각과 헛제사밥, 이 둘은 꼭 한번 경험해 볼 만한 안동 여행의 필수 코스라 말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독립운동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역사적인 공간과, 깊고 특별한 한국 전통 음식을 통해 안동의 매력을 제대로 느낄 수 있었답니다.

에필로그(Epilogue)

학교 다닐 때 지루하게만 느껴졌던 역사 공부가 이번 기회를 통해 좀 더 공부해 보고 싶은 학문임을 자각하게 된 것도 큰 수확이었어요. 거기에 맛있는 음식까지 모두 한 번에 챙길 수 있는 여행지라 마음이 풍성해졌습니다.

이번 여행을 통해 선비 문화, 양반 문화 등으로만 어렴풋이 알았던 경북 안동을 제대로 여행해 보고 싶어졌습니다. 저처럼 안동이 궁금하신 분, 안동에서 시간을 보내고 싶은 분이라면 고민하지 말고 바로 이곳으로 출발해 보세요.

후회 없는 하루가 될 거예요!

안동임청각

경상북도 안동시 임청각길 63

안동임청각정침군자정

경상북도 안동시 임청각길 117

안동법흥사지칠층전탑

경상북도 안동시 법흥동 7-9

헛제사밥까치구멍집

경상북도 안동시 석주로 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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