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샤이니 태민, 일본 대지진 관련 경솔 발언 논란…현장 반응과 파장
샤이니의 태민이 일본 현지에서 진행한 라이브 방송 중 대지진을 두고 경솔한 발언을 해 논란의 중심에 섰다. 최근 일본 규슈 남부와 도카라 열도에서 잦은 지진이 이어지며 현지 분위기가 극도로 불안한 가운데, 태민의 발언은 국내외 팬들과 네티즌 사이에서 뜨거운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일본 대지진 공포 속에서 나온 발언
태민은 7월 5일, 샤이니 멤버 민호와 함께 일본에서 SNS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이날 방송은 ‘쇼! 음악중심 in JAPAN’ 참석차 일본을 방문한 일정 중 이뤄졌으며, 일본 내에서는 만화가 타쓰키 료의 예언과 최근 2주간 1000회가 넘는 지진 발생으로 인해 대지진에 대한 불안감이 최고조에 달한 상황이었다.
방송에서 태민은 “그 예언 지금까지는 안전하니까 너무 걱정 안 하셔도 된다”며 팬들을 안심시키는 듯한 발언을 했다. 하지만 이어 “노래 부르다 흔들리면 어떡하나 하는 생각을 많이 했다. MBTI N이라 상상했다”며, 공연 도중 지진이 발생하는 상상을 했다고 밝혔다.
특히 “여기서 흔들리면 멋있을 수도. ‘이데아’ 춤추면서 점점 고조될 때 진짜 흔들리는 거지 3D처럼”이라며 웃음을 보였고, “LED도 막 시끄럽고 폭죽도 터지고 불 나오는데 흔들려”라며 상상의 나래를 펼쳤다.

즉각적인 논란과 팬들의 반응
태민의 이 같은 발언이 알려지자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서는 비판이 쏟아졌다. 일본은 물론 한국에서도 “지진이 무슨 장난일 줄 아나. 생각이 짧다”, “거기 있는 팬들과 스태프들 목숨이 위험한 건데 무대 더 멋있어질 거라는 상상이라니”, “상상할 수는 있는데 입 밖으로 꺼내지는 말았어야 한다”는 등 부정적인 반응이 이어졌다.

특히 일본 현지에서는 최근 지진이 잦아 일상생활 자체가 불안한 상황이었기에, 공연을 위해 방문한 한국 아티스트가 지진을 공연 연출의 한 장면처럼 언급한 데 대해 실망과 분노가 컸다. 일부 팬들은 “현장에 있는 모두의 안전이 우선인데, 공연의 멋을 상상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의견을 내기도 했다.

논란 이후 태민의 해명과 수습
태민은 논란이 커지자 방송 말미 “사실 별일 없을 거라고 생각하고 그러길 바란다. 이렇게 얘기해야 안 일어난다”라며 수습에 나섰다. 하지만 이미 발언이 퍼진 뒤였고, 진심 어린 사과나 공식 입장은 즉각적으로 나오지 않아 비판의 목소리는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연예인 발언의 무게와 사회적 책임
이번 논란은 연예인, 특히 글로벌 활동을 하는 K팝 스타의 발언이 얼마나 큰 파장을 일으킬 수 있는지 다시 한 번 보여줬다. 자연재해와 같은 민감한 이슈는 단순한 상상이나 농담의 소재로 삼기에 매우 조심스러운 영역이다. 특히 지진과 같은 재난은 실제로 수많은 인명 피해와 트라우마를 남기는 만큼, 현지 팬과 스태프, 관객 모두에게 불안감을 줄 수 있다.
공연 현장에서의 안전과 아티스트의 언행이 더욱 중요해진 시점에서, 이번 사건은 연예인들이 대중 앞에서의 발언에 대해 한층 더 신중해야 함을 시사한다.

태민의 커리어와 앞으로의 과제
태민은 2008년 샤이니로 데뷔해 ‘셜록’, ‘링딩동’, ‘누난 너무 예뻐’ 등 다수의 히트곡으로 사랑받았고, 솔로로도 ‘무브’, ‘길티’ 등으로 성공을 거뒀다.
최근 소속사를 SM엔터테인먼트에서 빅플래닛메이드엔터로 옮기며 새로운 출발을 알렸다. 그러나 이번 논란은 글로벌 아티스트로서의 책임감과 언행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일깨워주는 계기가 됐다.
향후 태민이 어떤 방식으로 팬들과 대중, 그리고 일본 현지에 진정성 있는 사과와 해명을 전할지, 또 이번 일을 계기로 연예계 전반에 어떤 변화가 생길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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