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귀티 나는 황제 전문 배우 주지훈, 대파 농장에서 시작된 인생 역전
188cm의 훤칠한 키와 날카로운 이목구비, 귀공자 같은 분위기로 대중의 사랑을 받아온 배우 주지훈은 ‘궁’, ‘킹덤’, ‘나는 왕이로소이다’ 등에서 왕과 황제, 세자 등 귀족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하며 ‘왕족 전문 배우’라는 별명을 얻었다.
하지만 화려한 외모와 달리 그의 어린 시절은 결코 넉넉하지 않았다. 주지훈은 실제로 친척 집 대파 농장에서 생계를 이어가며, 가족과 함께 어려운 시절을 견뎌낸 경험이 있다.

8명 대식구, 12평 집에서 시작된 성장기
주지훈은 어린 시절 12평짜리 방 두 개짜리 집에서 부모님, 조부모, 고모, 여동생까지 8명의 대식구가 함께 살았다. 겨울이면 연탄불에 물을 데워 목욕하고, 집 밖에 있는 화장실을 이용해야 했던 환경이었다.

맞벌이하는 부모님을 대신해 초등학생 때부터 여동생에게 직접 요리를 해주었고, 중학생 때까지는 할아버지와 한 이불을 덮으며 지냈다. 이런 환경은 그에게 가족의 소중함과 책임감을 일찍 심어주었다.

대파 농장에서의 생계 체험
어머니가 친척 집 파 농장에 일하러 가자, 주지훈 역시 일당을 벌겠다며 동생을 포대기에 업고 파를 뽑으며 농장 일을 도왔다. 어린 나이에 가족의 생계를 위해 일손을 보탠 경험은 이후 그의 인생관과 연기 철학에 큰 영향을 끼쳤다. 화려한 스포트라이트 뒤에는 이런 현실적인 생존의 기억이 자리하고 있었다.

모델에서 배우로, 그리고 황제의 길
주지훈은 19세 때 본명 주영훈으로 잡지 모델로 데뷔했다. 이후 2002년 예명을 주지훈으로 바꾸고 서울 컬렉션 런웨이에서 본격적인 모델 활동을 시작했다. 여러 단역과 오디션을 거치던 중 2006년 MBC 드라마 ‘궁’의 주인공 이신 역에 캐스팅되며 배우로 전향했다.
‘궁’의 성공 이후 ‘나는 왕이로소이다’, 넷플릭스 ‘킹덤’ 등에서 왕과 세자 역할을 맡으며 왕족 전문 배우라는 이미지를 구축했다.
이런 이미지는 그의 고급스러운 외모와 분위기에서 비롯됐지만, 실제로는 농촌에서의 소박한 성장 배경이 있었다. 주지훈은 “세상이 좋아져서 미남이라는 소리를 듣는다”며 겸손한 태도를 보이기도 했다.

할아버지와의 추억, 그리고 인생의 내공
주지훈은 영화 ‘아수라’에서 황정민, 정우성, 정만식, 김원해 등 내로라하는 선배들과 연기하며 어려움은 없었냐는 질문에 “우리 할아버지에 비하면 (선배들이) 다 애들이지 않냐”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어린 시절부터 가족과 함께하며 쌓은 내공과 인생 경험이 연기에도 큰 밑거름이 되었음을 알 수 있다.

쌍천만 배우로 성장, 그리고 글로벌 행보
‘신과 함께’ 시리즈를 통해 쌍천만 배우 반열에 오른 주지훈은 ‘공작’, ‘비공식작전’ 등에서 깊이 있는 연기를 선보였고, ‘하이에나’, ‘지리산’ 등 TV 시리즈로도 꾸준히 대중과 소통하고 있다.
최근에는 한효주와 함께한 디즈니+ ‘지배종’으로 전 세계 시청자들과 만났으며, 하반기에는 박보영과 호흡을 맞추는 ‘조명가게’, 그리고 ‘중증외상센터’, ‘사랑은 외나무다리에서’ 등 다양한 작품이 공개를 앞두고 있다.

화려함 뒤의 현실, 그리고 진짜 귀티의 의미
주지훈의 귀티 나는 외모와 황제 전문 배우라는 이미지는 단순한 타고난 외모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다. 가족을 위해 대파 농장에서 일하고, 좁은 집에서 대식구와 함께하며, 어린 시절부터 책임감과 현실을 배운 경험이 그를 더욱 단단하게 만들었다. 그는 화려한 스포트라이트 뒤에서 묵묵히 자신의 길을 걸어왔고, 지금도 새로운 도전을 멈추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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