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운명처럼 찾아온 캐스팅, 그리고 글로벌 스타로 성장한 배우 최연청
길 위에서 시작된 인생의 전환점
배우 최연청의 연예계 입문기는 영화 같은 한 장면으로 시작된다. 고등학생 시절, 버스를 타고 이동하던 중 한 연예기획사 대표가 차를 세우고 달려와 버스 문을 두드렸다.

친구들과 함께 있던 최연청은 놀란 마음에 창문을 살짝 열었고, 대표는 망설임 없이 명함을 건넸다. 그 짧은 만남이 인생의 방향을 완전히 바꿔놓았다. 이후 그는 오디션을 거쳐 연습생 생활을 시작했고, 본격적인 연예계 진출의 길이 열렸다.

전통예술 소녀에서 미스코리아 무대까지
1993년생인 최연청은 국립국악고등학교에서 가야금을 전공한 재원이었다. 전통악기 연주뿐 아니라 전통무용과 한국무용에도 능해, 예술적 감각과 무대 경험을 두루 쌓았다. 2013년 미스코리아 전북 선발대회에 출전하며 화려한 외모와 끼를 인정받아 연예계의 문을 두드렸다. 미스코리아 무대에서의 경험은 이후 연기와 방송 활동을 위한 중요한 디딤돌이 됐다.

뮤직비디오와 드라마, 스크린을 넘나든 성장기
2015년 슈퍼주니어의 ‘매직’ 뮤직비디오에서 주인공으로 출연하며 대중 앞에 본격적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이어 비투비, 크나큰 등 인기 아이돌 그룹의 뮤직비디오에도 등장, 신선한 비주얼과 존재감으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이후 JTBC 드라마 ‘미스 함무라비’, 영화 ‘창궐’ 등에서 조연으로 활약하며 연기 스펙트럼을 넓혀갔다. 단역과 조연을 가리지 않고 다양한 캐릭터에 도전하며 차근차근 내공을 쌓았다.

한류의 물결을 타고, 중화권에서 글로벌 스타로
최연청의 진짜 도약은 중화권 진출에서 시작됐다. 2018년, 중국 대형 기획사 얼동판싱과 한국인 최초로 전속 계약을 체결하며 현지 활동을 본격화했다. 드라마 ‘너의 시선이 머무는 곳에’는 중국 웨이보에서 드라마 화제성 1위를 차지하며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중국 최대 포털 바이두 영향력 순위 2위, 틱톡(더우인) 인기순위 1위 등 각종 랭킹을 휩쓸며 글로벌 스타로 자리매김했다. 2018년과 2019년에는 중국 20대 톱배우 순위권에 이름을 올리는 등 한류의 새로운 아이콘으로 급부상했다.

갑작스러운 시련, 그리고 긴 공백기
성공가도를 달리던 최연청에게도 시련이 찾아왔다. 2020년, 한국 복귀를 준비하던 중 갑상선암 진단을 받았고, 곧바로 수술과 치료에 들어갔다. 약 2년간 모든 활동을 중단하고 건강 회복에 전념해야 했다. 이 기간 동안 팬들은 그녀의 쾌유를 기원하며 복귀를 기다렸다. 긴 치료와 재활 끝에 건강을 되찾은 그는 다시 무대에 설 준비를 시작했다.

시련을 딛고 다시 피어난 진짜 주인공
최연청의 인생은 한 편의 드라마와 같다. 운명적 캐스팅, 예술적 재능, 글로벌 성공, 병마와의 사투, 그리고 가족과 새로운 시작까지. 그는 언제나 자신의 길을 묵묵히 걸으며, 시련 앞에서도 멈추지 않았다.
이제는 배우이자 엄마로서, 또 한 번 인생의 새로운 장을 써 내려가고 있다. 앞으로 최연청이 보여줄 성장과 도전, 그리고 무대 위의 진짜 이야기에 더 많은 기대와 응원이 쏟아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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