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전! 지구탐험대’ 촬영 중 벌어진 아나콘다 사고
배우 정정아는 2005년 KBS2 ‘도전! 지구탐험대’ 브라질 야르보 부족 촬영에서 아나콘다에게 오른팔을 물리는 사고를 당했다. 사고 직후 그는 현지 병원에서 항생제 주사를 맞았으나, 바로 다음 날 촬영을 강행할 만큼 힘겨운 상황을 견뎠다.

방송계의 ‘결정타’가 된 아나콘다 사건
이 사고는 이미 여러 안전 문제가 불거졌던 ‘도전! 지구탐험대’ 방송 역사에서 프로그램 폐지의 결정타가 됐다. 출연자들의 위험 사례가 누적되던 가운데, 정정아 사건 이후 2005년 10월 프로그램은 막을 내렸다.

“저는 방송으로 먹고사는데…출연이 끊겼어요”
정정아는 이후 방송 활동이 2년 넘게 완전히 끊겼다. 한창 활발히 활동하던 당시, 아나콘다 사고로 몸과 마음 모두 상처를 입었지만 더 힘든 건 연예계 복귀의 길이 막혀 생활고로 내몰린 현실이었다는 고백이 이어졌다.

“학동역 11번 출구에서 노점상까지”
출연이 중단된 뒤, 그는 학동역 11번 출구에서 노점상을 하며 생계를 꾸렸다. “방송이 끊기고 난 뒤엔 어쩔 수 없었다”며, 배우 신분임에도 생존을 위해 거리에서 장사를 해야 했던 현실을 그 자체로 감당해야 했다.

‘재수 없는 연예인’ 오명까지…이중고의 시련
정정아는 사고 이후 **‘재수가 없는 연예인’**이라는 억울한 오명과 루머로 다시 방송에 서지 못하는 이중고를 겪었다. 신체적 고통, 심리적 상처에 명예 실추까지 겹치며 2년간 대인기피·우울 증세까지 겪었다.

대중과 동료의 시선, 누가 책임졌나
일부 네티즌은 정정아 개인이나 사고 피해자를 비난하기도 했지만, 대다수는 “안전 책임은 방송국과 제작진에 있다”고 옹호했다. 출연 경험자들은 해당 프로그램 자체가 ‘데스노트’라 불릴 만큼 위험했다고 회고했다.

불의의 사고와 사망 배우 김성찬의 그림자
정정아 사건 외에도, 같은 프로그램에 출연했던 배우 故 김성찬 역시 현지 병에 감염돼 사망했다는 사실이 재조명됐다. 반복된 사고는 출연자들 모두 극한의 현실에 내맡겨졌음을 보여준다.

“진짜 힘들었던 그때”…속마음 고백
정정아는 여러 방송에서 “그때가 제 인생에서 가장 힘든 시절이었다. 아버지의 모진 말마저 마음에 남았지만, 결국 다시 살아내고 있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사건의 직후 극심한 자책과 고립, 질타까지 겹쳤던 심경을 진솔하게 밝힌 바 있다.

재기와 복귀…다시 무대에 선 배우
몇 년간의 생활고와 공백을 딛고, 정정아는 다시 연극과 TV 예능, 드라마에 복귀했다. ‘야인시대’, ‘화려한 휴가’, ‘런닝맨’ 등 꾸준히 모습을 비추며 오랜 상처를 극복하려 애쓰는 중이다.

요약
정정아는 ‘도전! 지구탐험대’ 촬영 중 아나콘다에 물리는 사고로 신체적·정신적으로 큰 상처를 입었고, 프로그램 폐지와 함께 방송 중단, 극심한 생활고까지 겪었다. 하지만 오랜 아픔을 이겨내며 다시 배우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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