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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0억이나 깎았는데 ”입찰자가 한 명도 없어서 망했다는” 강남 명품 아파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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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자산 심사까지”…초고가 명품 아파트의 파격 탄생

2024년, 서울 강남구 논현동 114번지에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펜디’가 참여하는 초호화 하이엔드 아파트 ‘포도 바이 펜디 까사’ 단지가 주목을 받았다.
이 프로젝트는 지하 7층~지상 20층, 아파트 29가구(전용 75~85평), 오피스텔 6실 등으로 구성된 초고가 주택 사업이었다.
특히 분양가는 한 채당 최소 200억 원 이상, 청약금 5억 원이라는 대한민국 최고 수준의 프리미엄 라인업이었다.
여기에 “돈만 있어도 못 산다”는 차별화 전략이 더해졌다. 펜디 본사가 직접 입주 대상자의 

직업과 자산, 사회적 신용을 까다롭게 심사해 “선택받은 자”만 입주를 허락하겠다고 밝히며, 한국 하이엔드 주택 시장의 상징적 이슈로 부상했다.


1,800억 대출로 시작된 사업…경영난, 자금압박의 늪으로

초고가 명품 아파트의 파격 행보에도 불구하고, 이 프로젝트는 땅 매입부터 대규모 외부자본에 의존했다.
시행사는 사업 부지 매입과 초기 설계, 마케팅을 위해 PF(프로젝트 파이낸싱) 브릿지론으로 1,800억 원대 대출을 일으켰다.
여기에 시공사 SK에코플랜트가 70억 원, 금융권이 수천억 원을 추가로 투자하며 막대한 자금이 몰렸다.
그러나 부동산 경기 위축, 고금리, 분양 시장 급랭, PF경색이 가속화되면서,

2024년 하반기부터 이자 지급 연체 → 기한이익상실(EOD) ▶ 대출 만기 사태로 이어졌다.

이 상황에서, 시행사는 분양가 인하, 추가투자 유치, 조건 조정 등 다각도로 사업 실현을 시도했지만, 이미 브릿지론 만기와 금리 인상, 투자자 이탈로 뒤늦은 구조조정이 불가능했다.


“500억 인하, 입찰자 0명”…경매장의 굴욕

2025년 3월, 개발 대주단은 결국 해당 부지와 건물을 공매로 넘기기로 합의했다.

  • 첫 공매 입찰가는 3,712억 8,000만 원으로 출발
  • 2차 입찰에선 200억 인하, 3차는 530억 인하
  • 4차 입찰에서는 3,183억 원, 최초가 대비 14.2%나 내렸지만 응찰자는 단 한 명도 없었다.

이 부지는 980평의 금싸라기 강남 입지, 브랜드 명성, 희소성 모두를 갖췄음에도
공매 입찰 4차례 연속 ‘유찰’, 투자시장 ‘완전 외면’이 이어졌다.
심지어 10차 입찰 때까지 최저가가 감정가의 75%인 2,340억 원대로 떨어져도, 투자자는 여전히 없다.


왜 아무도 눈길을 주지 않았나 – 냉정한 시장의 분석

1. 극심한 부동산·건설 경기 침체와 PF 위기

2024~2025년 한국 부동산 시장은 초고가 하이엔드, 강남 부동산마저 직격탄을 맞았다.

  • 고금리로 대출 이자부담 급증
  • 경기 부진에 자산가들도 리스크 관리 강화
  • PF(프로젝트 파이낸싱) 시장 경색으로 신규 투자비용 조달 자체가 막힘

2. 지나치게 높은 분양가와 사업 타깃의 협소성

분양가 200억 원 이상, 1채라도 팔리면 다행일 정도의 초고가 정책은 실제 잠재 인구가 극도로 좁다.

  • ‘명품’ 이미지에 희소성은 부각됐지만,
  • 실질적으로 한국 내 입주 가능한 상위 0.01% 수준의 시장만을 겨냥
  • 분양 마케팅·청약 과정에서 사회적 반감, ‘배타적 럭셔리’ 비판 고조

3. 자격 심사 방식 자체가 투자 매력을 떨어뜨림

펜디 본사가 직접 입주 심사를 하여 직업, 자산 등 ‘사회적 성공’까지 인증받아야 입주할 수 있다는 파격적 정책은

  • 고급 이미지를 더한 동시에
  • 오히려 자산가 및 투자자들에게 심리적 장벽과 과도한 조건부 제한을 주었다는 평가

4. 신규 시행·시공사의 리스크와 후속 투자 부진

해당 사업에 신생 시행사·시공사가 대거 참여했고, 전체 사업구조의 탄탄함을 장기적으로 입증하지 못했다.

  • 대출금 및 투자금 상환이 예정대로 이루어질 수 있을지 우려
  • 조합 선정·컨소시엄 구조 불확실성
  • 고분양가 장기 미분양 우려

“명품 아파트=안정 투자” 신화의 붕괴, 그리고 남은 잔해

논현동 펜디까사 사업장은 현재까지 공매 4차 유찰, 최저가 530억 인하라는 불명예만 남았다.
990평 금싸라기 부지, 세계적 명품 브랜드 활용, 절대적 희소성을 내세워도

  • 사업구조의 안정성
  • 실질 수요와 시장 환경
  • 자금조달 여건
    이 충족되지 않으면, 최상 입지까지 실패로 귀결될 수 있음을 명백히 보여줬다.

“돈 있어도 못 사는 아파트”의 역설

포도 바이 펜디까사 프로젝트는 “입주자 자격 심사·초호가 전략”이라는 실험적 명품주택 사업의 한계와
냉정한 시장의 논리가 만나는 현실을 가장 극적으로 증명한 사례다.
초호화·독점성을 과도하게 앞세운 개발 모델이
외부 충격(금리, 경기, 투자 심리, 대출환경 등)에 한순간에 무너질 수 있음을 새삼 일깨워 준다.

이제 남은 것은

  • 반복되는 공매와 가격 인하,
  • 자본시장·건설경기 회복 없인 신규 투자자의 유입도 불투명하다는 구조적 딜레마다.
    한국 하이엔드 주택 시장의 다음 실험은, ‘희소성’을 넘는 실질적 투자 매력과 신뢰를 회복할 해법을 찾아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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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세상모든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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