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에 앉아 주위를 살피는 강아지 / 멀리서 누렁이를 주시하는 호랑이
관광객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으며 느긋하게 걷고 있는 한 강아지가 포착됐습니다.
왜 이곳에 있는지 알 수 없지만, 녀석은 마치 제집 안방인 양 여유롭게 입을 헤벌쭉 벌린 채 거닐다가, 이내 편안하게 땅에 털썩 주저앉아 자리를 잡는군요.
야생의 위험 따위는 전혀 의식하지 않는 듯한 모습이었습니다. 하지만 바로 그때! 반대편에서 이 평화로운 풍경을 예의주시하던 무시무시한 존재가 있었습니다.
맹렬한 눈빛을 번뜩이며 ‘사냥 모드’에 돌입한 호랑이였습니다! 녀석은 강아지에게서 시선을 단 한 순간도 떼지 않고 기회를 엿보고 또 엿보며, 사파리 한복판의 고요함을 깨뜨릴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땅에 앉아 주위를 살피는 강아지
멀리서 누렁이를 주시하는 호랑이
그리고 마침내, 강아지가 다시 몸을 일으키자 호랑이는 기다렸다는 듯이 몸을 움찔거렸습니다.
녀석의 눈빛은 이미 사냥감에 고정되었고, 호랑이는 갑자기 땅을 박차고 벼락처럼 빠른 속도로 강아지를 향해 돌진하기 시작했습니다!
멍하니 주변의 관광객들을 구경하던 강아지는 등 뒤에서 들이닥친 엄청난 속도의 위협에 깜짝 놀랐습니다.
“이게 무슨 일이야?!” 비명을 지르는 듯한 표정으로 녀석은 전속력으로 줄행랑을 치기 시작합니다. 과연 호랑이는 이 누렁이를 사냥하는 데 성공했을까요?
강아지를 향해 돌진하는 호랑이의 모습
사냥에 실패하고 입맛만 다시는 호랑이
잠시 후, 추격전의 결과가 드러납니다. 호랑이 녀석, 잔뜩 민망한 표정으로 터덜터덜 걸어오더니, 아쉬운 듯 ‘입맛만 쩝쩝’ 다시는군요!
네, 그렇습니다. 만만하게 보던 댕댕이에게 제대로 허를 찔린 호랑이는 결국 사냥에 뼈아픈 실패를 맛보고 말았습니다.
야생의 제왕 호랑이도 때로는 예상치 못한 상대에게 굴욕을 당할 수 있다는, 반전 있는 사파리의 한 장면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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