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odtimes 몸을 둥글게 말고 꼬리를 문 아르마딜로 도마뱀, 가시가 돋보인다.
전설 속 용이 현실에 나타난다면 과연 어떤 모습일까요? 아마도 오늘 소개할 이 동물과 흡사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온몸에 날카로운 가시가 돋아나 있고, 비늘은 마치 갑옷처럼 단단해 보이죠. 이토록 압도적인 존재감을 뽐내는 생명체가 과연 실제로 존재할까요?
혹시나 컴퓨터 그래픽으로 만들어진 가상의 동물은 아닐까요? 하지만 놀랍게도 이 모든 특징을 가진 생명체가 실제로 존재합니다.
바로 남아프리카의 신비로운 파충류, ‘아르마딜로 도마뱀(Armadillo Lizard)’입니다.
goodtimes 손바닥 위에 동그랗게 말린 아르마딜로 도마뱀, 작은 크기가 인상적이다.
이 독특한 도마뱀은 학명으로는 Ouroborus cataphractus라고 불리며, 그 이름처럼 자신의 꼬리를 물고 몸을 둥글게 마는 습성 때문에 ‘아르마딜로’라는 별명을 얻었습니다.
몸을 둥글게 말아 천적으로부터 취약한 부드러운 아랫배를 보호하는 이 방어 자세는 마치 중세 기사의 갑옷을 연상시키죠.
성체는 약 20cm까지 자라며, 등과 꼬리를 덮고 있는 크고 단단한 비늘은 이들의 가장 큰 특징입니다.
이 비늘은 단순한 장식이 아니라, 실제 뼈로 이루어진 골성 비늘(osteoderms)로 외부 충격으로부터 몸을 보호하는 데 탁월한 역할을 합니다.
goodtimes 사람 손 위에 펼쳐진 아르마딜로 도마뱀, 갑옷 같은 비늘이 보인다.
아르마딜로 도마뱀은 주로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건조하고 바위가 많은 지역에 서식하며, 햇볕을 쬐는 것을 좋아하는 주행성 동물입니다.
주로 작은 곤충, 특히 흰개미를 주식으로 삼는데, 이들의 서식지가 파괴되거나 먹이원이 줄어들면서 점차 개체 수가 감소하고 있는 안타까운 현실에 직면해 있습니다.
이들의 번식 습성 또한 매우 특별합니다. 다른 많은 파충류와 달리 알을 낳지 않고, 살아있는 새끼를 낳는 난태생(ovoviviparous) 도마뱀입니다.
암컷은 1년에 한 번, 보통 한두 마리의 새끼만 낳기 때문에 번식률이 매우 낮습니다. 게다가 성적으로 성숙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는 점도 개체 수 회복을 더디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합니다.
goodtimes 손 위에서 몸을 말고 있는 아르마딜로 도마뱀, 방어 자세를 취하고 있다.
이러한 특이한 생김새와 희귀성 때문에 아르마딜로 도마뱀은 국제적으로도 보호받는 멸종 위기종입니다.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동식물종의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CITES)’ 부록 II에 등재되어 있어, 국제 거래가 엄격히 제한됩니다.
이는 밀렵과 불법 애완동물 거래로부터 이들을 보호하기 위함입니다. 자연 서식지에서 바위 틈새에 숨어 살거나, 몸을 둥글게 말고 햇볕을 쬐는 이 작은 용들의 모습은 경이로움 그 자체입니다.
goodtimes 아르마딜로 도마뱀, 몸을 말고 주변을 경계하는 모습.
사진을 통해 그 독특하고 강렬한 존재감을 한번 감상해 보시죠. 이 작은 생명체들이 자연 속에서 오랫동안 살아남아 그 신비로운 아름다움을 계속 보여줄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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