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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업보다 운 좋게 부동산 투자로” 땅값 5배 올라서 중소 기업에서 대기업된 이곳 정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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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수동, ‘미친 퇴근길’의 정체…이제는 오피스 대세 지역

최근 퇴근 시간마다 유동인구가 넘쳐나면서 ‘미친 퇴근길’이라는 말까지 생겨난 서울 성동구 성수동. 이곳은 단순한 팝업 성지를 넘어, 오피스 시장의 주도권을 잡아가는 중이다. SM엔터테인먼트, 크래프톤, 무신사, 젠틀몬스터 등 주요 기업들이 본사를 성수로 옮기면서 주변 상권과 임대 시장이 활발하게 성장하고 있다.

유동 인구 증가와 함께 이 지역의 오피스 공실률은 서울에서 손꼽히게 낮은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으며, 덕분에 소형 상가부터 대형 지식산업센터까지 임대료가 꾸준히 오르고 있다. 성수는 이제 단순한 힙플레이스를 넘어 기업과 투자자의 ‘진짜 메카’로 자리잡았다.


📈 북성수 오피스 상권 확장…임대료도 상승세 뚜렷

성수동은 남성수(플래그십 매장 중심)와 북성수(주거·오피스 중심)로 나뉘며, 현재는 북성수 쪽으로 상권이 빠르게 확장 중이다. 과거엔 남성수가 브랜드 마케팅의 중심이었지만, 기업 유입이 북성수로 몰리면서 실질적 오피스 수요가 집중되고 있다. 부동산 플랫폼 알스퀘어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성수 지역 임대료는 3.3㎡당 21만1000원이었으나, 지난해에는 23만9000원까지 상승했다.

이는 평균 대비 13% 이상 오른 수치로, 소규모 사무실에서부터 지식산업센터까지 전체 임대 시장에 반영되고 있다. 임차 수요가 몰리면서 기존 계약자들이 재계약 시 인상분을 감당하지 못하고 퇴출되는 사례도 늘고 있는 분위기다.


🏗 젠틀몬스터, 땅값 5배 상승…부동산이 본업보다 대박

이 지역의 부동산 투자 성공 사례로 가장 많이 언급되는 곳은 안경 및 선글라스 브랜드 젠틀몬스터다. 브랜드를 운영하는 법인 ‘아이아이컴바인드’는 2018년 성수동2가 1200평 부지를 평당 4300만원에 매입한 후, 현재 그 주변 시세는 평당 2억7000만원에 달한다.

단순 계산으로만 봐도 땅값이 5배 이상 뛴 셈이며, 건물 완공 이후 기업가치까지 상승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현재는 해당 부지에 지하 5층, 지상 14층 규모의 복합 건물을 짓고 있으며, 브랜드 홍보 외에도 투자 수익으로도 큰 이익을 본 대표적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 크래프톤·무신사도 ‘성수 몰빵’…건물 7채 매입한 게임사

게임기업 크래프톤도 성수 부동산 투자에 적극적이다. 2021년 이마트 성수점 본사 건물과 토지(약 3000평)를 1조2200억원에 사들인 뒤, 지하 8층~지상 17층 건물로 재건축을 추진 중이다. 그뿐만 아니라 도보 10분 거리에 위치한 메가박스 본사 건물도 약 2500억원에 매입했으며, 성수 일대에서 확보한 부동산만 총 7개에 이른다.

패션 브랜드 무신사 역시 전담 부동산 팀을 운영하며 성수 지역을 전략적으로 매입 중이다. 내년에는 약 2500평 규모의 초대형 편집 매장을 오픈할 예정이며, 성수 일대를 거닐다 보면 무신사 현수막과 건물이 눈에 띌 정도로 영향력을 확장하고 있다.


🤖 로봇이 배달하고 얼굴로 출근…‘팩토리얼 성수’의 등장

이런 흐름에 발맞춰 고도화된 3세대 오피스도 들어서고 있다. 대표 사례는 ‘팩토리얼 성수’로, 자산운용사 이지스자산운용이 주도한 이 공간은 주차, 커피 제조, 택배 등 모든 기능을 로봇이 수행하는 자동화 오피스다.

출퇴근 시 얼굴 인식 시스템을 도입하고, 모바일 기반으로 공간 예약, 시설 조작까지 가능하게 만든 이곳은 단순한 사무실 개념을 넘어서 첨단 테크 기반 업무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첨단 스타트업이나 디지털 기반 브랜드들에게 최적화된 공간으로 평가받으며, 성수동이 단순한 패션·문화 중심지를 넘어 기술 기반 상업지로도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 성수동 미래는? 8900가구 대단지 개발로 상권 탄력 유지

성수동 상권의 확장과 지속 가능성에 대한 시장의 관심도 높다. 단기 트렌드가 아니라 구조적 성장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 이유는, 배후 주거 수요까지 점점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성수전략정비구역 1~4지구가 정비되면 약 8900가구 규모의 신규 아파트가 들어설 예정이며, 이로 인해 고정 유동 인구와 소비층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단순히 브랜드 매장과 팝업만으로 떠올랐던 성수동은 이제 기업 투자, 고급 오피스, 첨단 기술, 주거 수요까지 고루 갖춘 도심형 복합 상권으로 자리 잡고 있다. 중소기업들이 본업보다 부동산 투자로 더 큰 성과를 올릴 수 있었던 이유도, 성수라는 입지의 잠재력이 이를 가능하게 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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