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르비아, 중국에 이어 한국 항공기로 눈 돌리다
세르비아 정부는 최근 신형 훈련기 및 경공격기 구매 절차에 착수했으며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을 도입 후보로 검토 중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세르비아 국방부 차관은 파리 에어쇼 2025에서 “올해 시범비행과 평가를 거쳐 최대 24대를 발주할 계획”이라고 밝혔고 이는 실제 도입 절차로 이어질 가능성을 보여준다 그동안 중국제 무기 중심이던 세르비아가 한국산 항공기로 눈을 돌린 것은 전략적 다변화의 실질적 행동으로 평가된다
중국 의존에서 탈피하는 다벡터 전략
세르비아는 중국제 CH-92A 무인기, FK-3 방공 미사일 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긴밀한 군사협력을 이어왔다 중국과의 합동훈련까지 예정된 가운데에도 세르비아는 NATO, 러시아, 터키, 터키 무인기 검토까지 포괄하는 다벡터 외교를 지속해 왔다 항공기 도입의 경우 한국도 후보 중 하나로 포함된 것은 과잉 편향된 의존에서 벗어나 각 분야별로 최적의 파트너를 선택하려는 실용적 접근이다
FA‑50과 KT‑1, 실전 검증된 신뢰도 자랑
한국산 FA‑50, KT‑1은 이미 동유럽 및 동남아시아 다수 국가에 수출되어 실전 운용성과 안정성을 입증받았다 FA‑50은 폴란드, 필리핀, 태국, 이라크, 말레이시아 등에서 경공격기로 활약 중이며, KT‑1도 인도네시아, 페루, 세네갈 등에 수출됐다
이에 비해 중국은 방공 및 무인기 중심으로 장비를 공급했지만 훈련기 분야의 국제적 검증은 부족하다 세르비아는 노후 Super Galeb 훈련기의 교체가 시급한 상황에서 한국 항공기의 신뢰성과 저비용·정시 성능 조합을 매력적으로 평가한 것으로 보인다
‘폴란드 효과’와 동유럽 방산 트렌드
2022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폴란드는 FA‑50 48대를 도입하기로 결정하며 동유럽에서 한국산 항공기 수요를 이끌었다 이 성과는 세르비아 등 인근 국가들의 관심도 함께 끌어 모았다
외신은 세르비아, 헝가리, 슬로바키아 등이 한국산 고등훈련기를 단일 기종 솔루션으로 검토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으며 이는 동유럽 방산 지형에 ‘폴란드 효과’로 자리잡고 있다
한국 방산, 유럽 진출의 교두보 되다
세르비아가 최대 24대의 한국 항공기 도입을 확정한다면 이는 단순한 수출이 아니며 발칸반도 방산 시장에 한국 기술을 입증하는 전환점이 될 수 있다 세르비아는 유럽 동부·중부·남부를 잇는 지정학적 요충지이며 EU 가입을 추진하는 국가이기도 하다 따라서 한국 항공기가 세르비아 공군 내에 포함된다면 이는 향후 인근 국가로의 수출 확대와 산업 협력 확대의 기반이 될 수 있다 다만 현지 제도, 정비 체계, 운용환경 적응 등 과제도 존재하며 이를 극복할 경우 한국 방산은 발칸 및 동유럽 시장의 주요 플레이어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