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풋하게 젖은 풀밭 위, 검은 재킷 자락을 여미고 선 그녀는 눈을 감은 듯 가볍게 웃고 있었다.

체크무늬 숄이 바람에 스치고, 무릎 아래로 뻗은 하얀 다리는 선이 예쁘게 마르고 길었다. 신지, 그리고 그 너머의 어떤 이야기.

최근 그룹 코요태의 신지가 호주 시드니에서의 산책 사진을 공개하며 근황을 알렸다.

사진 속 그는 블랙 재킷에 화이트 쇼츠, 그리고 클래식한 체크 숄을 매치하며 시크한 ‘시티 보이 무드’를 연출했다.

하지만 시선을 강탈한 건 패션이 아닌, 오히려 놀라울 정도로 가녀린 다리 라인이었다. 한때 ‘식단은 안 했고 그냥 마음고생 했을 뿐’이라고 웃으며 말했던 신지.

최근 예비 신랑 문원과의 결혼 이슈로 쏟아진 여론 속에서 그는 수차례 해명했고, “올해 결혼 계획은 없다”며 진화에 나섰다.
하지만 그 와중에 마주한 팬들은 그에게서 한층 더 앙상해진 실루엣을 발견한 것이다.
‘전지적 참견 시점’ 방송에서 신지는 “뉴스부터 확인하는 성격인데, 내 뉴스가 뜨니까 아예 안 봤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그가 무심코 올린 시드니 풍경 사진 한 장조차도 팬들에게는 일종의 위로이자 근황의 신호였다.
무엇보다 이날 착용한 오버핏 재킷과 하프 팬츠 조합은 신지의 현재 심리를 대변하는 듯한 여운을 남긴다.
헐렁한 상의 아래 얇아진 몸, 멀리서 바라본 작은 뒷모습.
그저 공원에서의 산책일지언정, 보는 이에게는 수많은 생각을 불러일으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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