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대구 신축 아파트, 분양가보다 1억 원 싸게 나왔다
대구 부동산 시장의 침체가 길어지면서, 일부 신축 아파트의 실거래가가 분양가보다 1억 원 이상 낮은 사례까지 속출하고 있다. 올해 입주를 시작한 중대형 신축 단지임에도 ‘마이너스 피(분양가보다 낮은 매도가)’가 붙은 곳이 잇따르고 있으며, 한때 수십 대 1의 경쟁률을 자랑했던 인기 단지들도 예외가 아니다.
대구는 전국에서 가장 오랜 기간 아파트값이 하락 중인 지역으로, 부동산 시장의 회복 신호는 여전히 요원한 상태다.
📌 고분양가와 입지 조건, 공급 과잉이 맞물리며 시장 전반의 체감 경기는 더 냉각되고 있다.

🏙 반월당역 ‘트리플역세권’ 단지도 마피 5000만 원
1·2·3호선이 모두 도보권인 중구 남산동 ‘해링턴플레이스반월당2차’는 2020년 분양 당시 최고 76대1 경쟁률을 기록했지만, 올해 8월 입주를 앞두고 전용 84㎡ 매물이 분양가보다 5,000만 원 낮은 가격에 나오고 있다.
명덕역과 반월당역 사이의 핵심 입지에 위치해 상권과 교통 모두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으나, 사전점검 당시 지하주차장 누수와 시공 미흡 등의 문제가 제기되며 수요가 주춤한 모습이다.
📌 분양 당시 기대와 달리 시공 문제와 지역 시장 침체가 가격 하락의 주요 원인이 되고 있다.

🚇 오페라하우스 인근 대단지, 입주 직후 하자 논란
북구 고성동 ‘대구오페라스위첸’은 854가구 대단지로, 올해 4월 입주했지만 지하주차장 누수 논란으로 한 차례 도마에 올랐다. 전용 84㎡의 분양가는 5억7000만원이었으나, 현재는 6,500만원까지 가격이 빠졌다.
도보 15분 이상 소요되는 위치와 뚜렷한 생활 인프라 부족, 학교 접근성의 애매함 등 입지적 단점이 겹치며 마이너스 피 단지가 됐다.
📌 핵심 입지가 아니라면 대단지라는 규모만으로는 가격 방어에 한계가 있다.

🏞 수성구 신축도 예외 아냐…전통 부촌 이미지 무색
대구의 전통 부촌 수성구에서도 마이너스 피는 피하지 못하고 있다. 중동에 위치한 ‘수성푸르지오리버센트’는 신천 인근 녹지 입지로 조망은 뛰어나지만, 지하철역과 멀고 생활 인프라도 떨어져 분양 당시 133세대가 미분양으로 남았었다.
이후 줍줍에서 평균 경쟁률 86대1로 마감됐지만, 현재 전용 84㎡가 7,000만원 저가 매물로 나와 있다.
📌 수성구라는 브랜드보다 실질 입지와 인프라의 질이 중요해졌다는 점을 보여주는 사례다.

🏢 죽전역 초역세권 단지조차 매물만 80개 이상
달서구 감삼동 ‘힐스테이트감삼센트럴’은 2호선 죽전역 도보 5분 거리의 초역세권 아파트로, 분양 당시 60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올해 6월 입주한 이후 매매 수요가 급감하면서 현재 매물만 80개가 넘는다.
전용 84㎡는 분양가 대비 8,000만원 마피가 붙었고, 큰 평형은 1억2000만원까지 낮아졌다.
📌 역세권이라는 입지 장점도, 공급 포화와 금리 부담 앞에선 힘을 잃고 있다.

📉 ‘1억 마피’ 나오는 본리동, 공급 폭탄에 매수 실종
가장 심각한 가격 하락이 나타난 곳은 달서구 본리동 ‘두산위브더제니스센트럴달서’다. 올해 5월 입주한 주상복합으로 전용 84㎡ 기준 분양가는 5억8900만원이었으나, 현재 다수의 매물이 1억 원 마피로 거래 중이다.
반경 1km 내 이용 가능한 지하철역이 없고, 상권은 형성돼 있지 않으며, 앞으로 입주할 아파트와 오피스텔만 5곳 이상 대기 중이다.
📌 수요는 제자리인데 공급만 넘치는 구조 속에, 일부 단지는 ‘가격 붕괴’ 직전 상황에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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