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메뉴 바로가기 (상단) 본문 컨텐츠 바로가기 주요 메뉴 바로가기 (하단)

무모한 투자인가 신의 한 수인가.. “필리조선소에 무려 1억 달러 투자한 국내 기업”

밀리터리 군대 랩실 조회수  


한화그룹, 미국 필라델피아 필리조선소 1억 달러 인수 마무리

한화그룹은 2024년 6월 말부터 진행한 미국 필라델피아 소재 ‘필리조선소’ 지분 100% 인수를 최종 완료했다. 이 인수에는 한화시스템이 6,000만 달러(60%), 한화오션이 4,000만 달러(40%)를 투자했으며, 총 1억 달러 규모다. 국내 기업이 미국 조선소를 전면 인수한 사례로는 최초다. 한화그룹은 이 조선소를 북미 조선 및 방산 시장 진출의 전략적 발판으로 삼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초라한 시작, 무모한 도전?

필리조선소는 인수 당시 연간 선박 생산량이 1~1.5척에 불과하고, 시설과 인력, 생산 효율성 측면에서 낙후된 상태였다. 골리앗 크레인 등 주요 인프라의 노후화와 낮은 공정 효율성, 그리고 과거 저가 수주의 영향으로 재정적 어려움도 상당했다. 실제로 인수 전 7년 간 연속 적자가 발생하는 등 수익성 확보가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더욱이 미국 존스법(US Jones Act) 특성상 국내 조선소가 아닌 미국 내 조선소에서 건조해야만 미국 국적 선박으로 인정돼야 하기 때문에, 미국 시장 진입에는 높은 장벽이 놓여 있었다.


‘신의 한 수’로 부상한 한·미 조선 협력

그러나 한화그룹의 인수와 투자에 힘입어 필리조선소는 생산성 및 공정 효율화에 속도를 내며 점차 정상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선박 블록 조립 시간이 크게 단축되고, 60m가 넘는 골리앗 크레인의 유휴 공간을 추가 작업장으로 활용하는 등 시설 현대화도 병행되고 있다.

특히 한화는 필리조선소에 기술 인력과 교육 전문가를 파견, 현지 직원을 대상으로 매년 200명 규모의 기술 교육 아카데미를 운영하여 생산 인력 두 배 확대를 목표로 삼고 있다. 조선 인력 양성과 현지화 노력이 생산성 향상과 품질 안정의 핵심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


미국 내 조선업 재건과 시너지 기대감

미국 정부는 2020년대 들어 ‘미국 조선업 재건’을 국책 과제로 삼아 생산량 확대와 일자리 창출에 집중하고 있다. 한화필리조선소는 이러한 정부 정책에 부응하는 대표 민간 기업의 하나로 평가받으며 향후 미국 해군과 상선 건조 중심으로 수주 확장이 기대된다.

조선소는 2030년까지 최대 연 10척 이상의 선박을 건조하는 생산 목표를 세웠으며, 이 과정에서 한미 조선 협력이 한반도 및 미주 조선 시장에서 핵심 경쟁력으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미국 대통령과 한국 대통령 간 통화에서도 양국 간 조선 및 방산 분야 협력 필요성이 강조된 바 있다.


초기 적자 지속 전망과 향후 수익성 개선 전략

인수 직후 계속되는 적자에도 불구하고, 한화그룹은 필리조선소 정상화를 위한 대규모 투자와 인력 공급 확대를 멈추지 않고 있다. 초기에는 누락된 원가 항목 반영과 인프라 투자 비용 증가로 적자가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과거 저가 수주 물량을 빠르게 처리하고, 현대화된 생산 시스템을 기반으로 고부가가치 선박 수주를 늘리면서 중장기적인 수익성 회복에 기대를 걸고 있다. 실제로 조기 진수한 심해암석설치선(SRIV) 건조는 생산 정상화 신호로 평가된다.


존스법과 현지 생산, 경쟁력 확보의 핵심 키

미국 연안 운항 선박에 대해 미국 내 조선소 건조를 요구하는 존스법은 진입 장벽이자 동시에 보호막 역할을 한다. 한화필리조선소는 미국 내 조선 고객사 대상 선박 건조를 통해 이 규제의 수혜를 받으면서 미국 방산 및 상선 시장에서 빠르게 입지를 확장할 수 있는 전략적 위치를 차지했다.

특히 거제조선소와의 긴밀한 협력으로 LNG 운반선 등 고난이도 선박에 대한 건조 분업 체계도 구축돼, 한·미 양국 조선소가 역할 분담을 하며 사업 안정성을 높이고 있다.


한화오션, 미국 시장 리더 도약 발판 마련

한화오션과 한화시스템은 이 필리조선소를 중심으로 미국 방산 및 상선 시장 진출을 가속화하며, 2035년까지 매출 40억 달러(약 5조 6천억 원) 규모로 성장시킬 계획을 발표했다. 미국 내 생산 캐파 확대와 첨단 기술 접목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전략이다.

한화필리조선소가 미국 조선산업의 한 축으로 자리매김하는 동시에, 한미 조선 협력의 상징적 사례가 되어 인도태평양 지정학적 환경 변화 속에서 한국의 전략적 위상과 경제적 이익 증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관련 기사

author-img
밀리터리 군대 랩실
CP-2025-0162@fastviewkorea.com

댓글0

300

댓글0

[AI 추천] 랭킹 뉴스

  • 고성묘이장 고민하고 있다면 에덴에이드에서!
  • 시가 총액 2조가 넘는 기업 회장의 손녀딸 "평범한 일반인이랑 연애하고" 결혼 한 이유
  • 여자친구랑 합쳐서 연봉이 1000만원도 안 됐지만 너무 사랑해서 무작정 결혼 한 배우
  • 은행권, 가계대출 조이기⋯전세대출·주담대 줄줄이 중단
  • 하루 한 숟가락로, 붓기가 사라졌어요. 채정안이 밝힌 부종제거 비결
  • 돈 아끼려 '하이브리드' 샀는데 와장창…내연기관이 더 싸게 먹힌다

당신을 위한 인기글

  • 삼성전자의 ‘일본 침공’ 일본의 국민기업 인수하려 하자 현지 반응 ‘멘붕’
    삼성전자의 ‘일본 침공’ 일본의 국민기업 인수하려 하자 현지 반응 ‘멘붕’
  • 현재 특검의 물리력 행사가 법적으로 윤석열에게 고문이자 인권침해다?
    현재 특검의 물리력 행사가 법적으로 윤석열에게 고문이자 인권침해다?
  • 日 안도의 한숨은 쉬었지만…실은 美 트럼프의 계략에 빠졌다?
    日 안도의 한숨은 쉬었지만…실은 美 트럼프의 계략에 빠졌다?
  • 넷플릭스가 세계에 선보이는 한국 에로 영화 프로젝트…베일을 벗다
    넷플릭스가 세계에 선보이는 한국 에로 영화 프로젝트…베일을 벗다
  • “600만원 할인받아 GV80 가격!” 단종 앞둔 투아렉, 지금이라도 사볼까?
    “600만원 할인받아 GV80 가격!” 단종 앞둔 투아렉, 지금이라도 사볼까?
  • “제네시스 괜히 샀네” 볼보 신형 XC70 공개에 기존 오너들 오열!
    “제네시스 괜히 샀네” 볼보 신형 XC70 공개에 기존 오너들 오열!
  • “테슬라 오너들 깜짝” 모델 Y보다 저렴한데 고급스러운 전기 SUV 7X 등장
    “테슬라 오너들 깜짝” 모델 Y보다 저렴한데 고급스러운 전기 SUV 7X 등장
  • “신형 렉스턴·코란도 이렇게 나온다?” 449마력 하이브리드 얹은 SUV V27 공개
    “신형 렉스턴·코란도 이렇게 나온다?” 449마력 하이브리드 얹은 SUV V27 공개

당신을 위한 인기글

  • 삼성전자의 ‘일본 침공’ 일본의 국민기업 인수하려 하자 현지 반응 ‘멘붕’
    삼성전자의 ‘일본 침공’ 일본의 국민기업 인수하려 하자 현지 반응 ‘멘붕’
  • 현재 특검의 물리력 행사가 법적으로 윤석열에게 고문이자 인권침해다?
    현재 특검의 물리력 행사가 법적으로 윤석열에게 고문이자 인권침해다?
  • 日 안도의 한숨은 쉬었지만…실은 美 트럼프의 계략에 빠졌다?
    日 안도의 한숨은 쉬었지만…실은 美 트럼프의 계략에 빠졌다?
  • 넷플릭스가 세계에 선보이는 한국 에로 영화 프로젝트…베일을 벗다
    넷플릭스가 세계에 선보이는 한국 에로 영화 프로젝트…베일을 벗다
  • “600만원 할인받아 GV80 가격!” 단종 앞둔 투아렉, 지금이라도 사볼까?
    “600만원 할인받아 GV80 가격!” 단종 앞둔 투아렉, 지금이라도 사볼까?
  • “제네시스 괜히 샀네” 볼보 신형 XC70 공개에 기존 오너들 오열!
    “제네시스 괜히 샀네” 볼보 신형 XC70 공개에 기존 오너들 오열!
  • “테슬라 오너들 깜짝” 모델 Y보다 저렴한데 고급스러운 전기 SUV 7X 등장
    “테슬라 오너들 깜짝” 모델 Y보다 저렴한데 고급스러운 전기 SUV 7X 등장
  • “신형 렉스턴·코란도 이렇게 나온다?” 449마력 하이브리드 얹은 SUV V27 공개
    “신형 렉스턴·코란도 이렇게 나온다?” 449마력 하이브리드 얹은 SUV V27 공개

공유하기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