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온천 속으로 뛰어든 야생 들소의 아찔한 순간 / Louise Howard
미국의 유명 관광지인 옐로스톤 국립공원에서 두 눈으로 보고도 도저히 믿기 힘든 충격적인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뜨거운 김이 피어오르는 대형 온천 바로 옆, 평화롭게 서있던 야생 들소 두 마리 중 한마리가 발을 헛디뎌서 그만 펄펄 끓는 온천 속으로 떨어진 것이 아니겠습니까.
정말 충격적인 장면은 때마침 공원을 방문한 한 여성 관광객의 카메라에 고스란히 포착됐고 공개되자마자 보는 이들을 충격에 빠뜨렸는데요.
뜨거운 온천 속으로 뛰어든 야생 들소의 아찔한 순간 / Louise Howard
사연은 이렇습니다. 야생 들소가 들끓는 온천 속으로 빠진 사건이 벌어진 곳은 옐로스톤의 대표 명소 중 하나인 그랜드 프리즈매틱 스프링(Grand Prismatic Spring).
이곳 물 온도는 무려 약 89도(섭씨)까지 올라간다고 하는데요. 옐로스톤은 해발이 높아 물의 끓는점이 약 93도 정도인데 이 온천은 거의 그에 맞먹는 온도로 항상 끓고 있는 셈이죠.
온천 주변에서 뛰어다니면 위험하다는 안내가 있지만 야생 동물에게 그런 규칙은 없습니다.
뜨거운 온천 속으로 뛰어든 야생 들소의 아찔한 순간 / Louise Howard
관광객 루이스 하워드(Louise Howard)는 당시 상황을 이렇게 전했습니다.
“두 마리의 들소가 온천 근처를 걷고 있었어요. 저는 예쁘다고 생각해 카메라를 켰죠. 그런데 그중 한 마리가 갑자기 미끄러지더니 그대로 뜨거운 온천에 빠졌습니다.
들소는 필사적으로 기어오르려 했지만 미끄러운 가장자리와 뜨거운 물 때문에 끝내 빠져나오지 못했어요”
뜨거운 온천 속으로 뛰어든 야생 들소의 아찔한 순간 / Louise Howard
발을 헛디뎌서 그만 온천 속으로 빠진 야생 들소는 뜨거운 물과 열로 인해 사체가 빠르게 훼손됐고 결국 뼈만 남게 됐다고 하는데요.
사실 옐로스톤에는 이런 위험 지역이 곳곳에 있습니다. 특히 스켈레톤 풀(Skeleton Pool, 해골 웅덩이)이라 불리는 곳은 섭씨 91.6도에 달하는 뜨거운 물이 있어 종종 동물 사체가 발견되고는 한다고 합니다.
이름처럼 물에 빠진 동물은 뼈만 남게 되기 때문에 그곳은 오래전부터 이런 별명을 얻게 되었습니다.
뜨거운 온천 속으로 뛰어든 야생 들소의 아찔한 순간 / Louise Howard
옐로스톤 관측소의 과학자 마이클 폴란드(Michael Poland)는 “온천의 물은 대부분 중성이지만,온도가 너무 높아 동물이나 사람에게 치명적”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사건은 야생의 아름다움 뒤에 숨은 위험을 다시 한번 경고해줍니다. 옐로스톤은 세계에서 가장 신비롭고 매력적인 곳입니다.
하지만 그만큼 자연의 법칙이 엄격하게 작용하는 곳이기도 하죠. 뜨거운 온천, 미끄러운 지형, 그리고 예측 불가능한 야생동물까지 모든 요소가 모험과 위험을 동시에 품고 있는 셈입니다.
뜨거운 온천 속으로 뛰어든 야생 들소의 아찔한 순간 / Louise Howa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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