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브랜드 판도 바꾼 삼성전자, 2위와 100조 차이의 비밀

국내 브랜드 가치 평가에서 삼성전자가 다시 한번 압도적인 1위를 기록하며 ‘넘사벽’ 위상을 입증했다. 세계 최대 브랜드 컨설팅 그룹 인터브랜드가 발표한 ‘2025 베스트 코리아 브랜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브랜드 가치는 122조1,87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12% 상승하며 2위 현대자동차와 무려 약 100조원의 격차를 벌린 셈이다. 단일 기업이 전체 브랜드 가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구조는 국내 시장에서 유례없는 사례로, 삼성전자의 글로벌 영향력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 국내 브랜드 가치 총액 234조원 돌파

2025년 국내 상위 50개 브랜드의 총 가치는 234조7,717억원으로 전년 대비 9.6% 증가했다. 글로벌 경기 침체와 공급망 불안 등 어려운 환경에도 불구하고 이 같은 성장세를 보인 것은 국내 기업들이 빠른 의사결정과 유연한 전략을 통해 위기를 기회로 전환했기 때문이라는 평가다. 특히 상위 5개 브랜드의 가치만 합쳐도 175조6,621억원으로 전체의 74.8%를 차지해, 브랜드 파워가 소수 기업에 집중되는 현상이 두드러졌다. 삼성전자가 국내 시장에서 ‘독주’ 체제를 굳히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 현대차·기아·네이버·LG전자, 톱5 경쟁

삼성전자에 이어 2위를 차지한 현대자동차는 27조9,284억원으로 14.6% 성장했다. 3위 기아는 16.6% 오른 9조8,283억원을 기록하며 친환경차·전기차 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4위 네이버는 7조8,612억원으로 디지털 플랫폼 분야의 영향력을 확대했고, 5위 LG전자는 40.9%라는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며 7조8,571억원에 도달했다.

LG전자의 급성장은 AI 기술 접목과 프리미엄 가전 라인업 확장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전통 제조업과 IT, 플랫폼이 상위권에서 공존하는 양상은 한국 브랜드 시장의 다변화를 보여준다.

🆕 신규 브랜드의 약진과 변화의 흐름

이번 순위에는 삼성바이오로직스(43위), 삼양식품(47위), 야놀자(50위) 등이 처음 진입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글로벌 바이오 의약품 위탁생산(CMO) 시장에서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하며 입지를 굳혔고, 삼양식품은 ‘불닭볶음면’을 앞세워 K-푸드 열풍을 주도했다.

숙박·레저 플랫폼 야놀자는 국내외 시장에서 공격적인 인수합병과 서비스 확장을 통해 브랜드 가치를 높였다. 유통 부문에서는 쿠팡이 10위권에 진입해 주목을 받았다. 2023년 첫 연간 흑자 이후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며 이커머스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고 있다.

🌏 글로벌 시장에서도 입증된 경쟁력

삼성전자는 국내를 넘어 글로벌 무대에서도 브랜드 파워를 과시하고 있다. 여론조사 기관 유고브(YouGov)가 발표한 ‘2025년 글로벌 최고 브랜드 순위’에서 43.0점을 기록하며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품질, 브랜드 인상, 추천도, 평판 등 모든 부문에서 고르게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는 AI 반도체, 스마트폰, 가전 등 다양한 제품군에서 혁신을 이어가고, 친환경·지속가능 경영 전략을 강화한 결과라는 분석이다. 글로벌 소비자들 사이에서 ‘믿고 쓰는 브랜드’로 자리 잡은 것이 수치로 입증된 셈이다.

📌 미래 성장 동력, 디지털과 AI에 달렸다

삼성전자뿐 아니라 현대차, SK하이닉스, 네이버 등 국내 주요 브랜드는 디지털 전환과 AI 혁신을 미래 성장의 핵심 축으로 삼고 있다. SK하이닉스는 고대역폭 메모리(HBM)로 AI 반도체 시장에서 입지를 확장하며 13위에 올랐고, KB국민은행은 디지털 금융 혁신으로 6위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브랜드 가치는 단순한 인지도뿐 아니라 기술 경쟁력과 미래 성장성에 의해 결정된다”며, “삼성전자의 독주는 AI·반도체·지속가능 경영이라는 3대 축이 뒷받침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결국 한국 브랜드의 글로벌 경쟁력은 혁신 속도와 변화 대응 능력에서 판가름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