겁에 질려 바퀴 속에 숨은 고양이 구조하는 그 순간 / Natalie Bartuszek
차량들이 쉴 새 없이 오가는 바쁜 저녁 시간이었습니다. 무슨 영문인지 알 수는 없지만 작은 아기 고양이 한마리가 무모하게 차도 위를 가로질렀습니다.
네 개 차선을 번개처럼 달려 건넌 아기 고양이는 근처 약국 주차장으로 몸을 숨겼는데요. 때마침 그 모습을 우연히 본 사람이 있었으니 지역 주민 나탈리 바투섹(Natalie Bartuszek)이었죠.
멀리서 봤을 때 그녀는 처음에 그것이 바람에 날리는 검은 비닐봉지인 줄 알았다고 합니다. 아기 고양이가 그만큼 번개처럼 빠르게 움직였던 것.
겁에 질려 바퀴 속에 숨은 고양이 구조하는 그 순간 / Natalie Bartuszek
참고로 고양이는 사람보다 반응 속도가 10배 이상 빠르고 척추가 유연하며 발끝으로 걸어 순간적으로 방향을 바꾸고 빠르게 달릴 수 있다고 합니다.
그녀는 바로 차를 돌려 아기 고양이를 구하려고 했습니다. 차에서 내린 그녀는 준비해 둔 수건을 들고 조심스럽게 다가갔는데요.
하지만 고양이는 이미 잔뜩 겁에 질린 상태였고 그대로 도망쳤습니다. 심지어 도로 쪽으로 다시 향하자 나탈리는 재빨리 앞을 가로막았습니다.
겁에 질려 바퀴 속에 숨은 고양이 구조하는 그 순간 / Natalie Bartuszek
그 순간, 아기 고양이는 시야에서 사라졌습니다. 주변을 찾던 그녀는 이상한 울음소리를 들었습니다.
소리가 난 쪽으로 다가가보니 아기 고양이가 차량 바퀴 안쪽 휠커버 속에 몸을 꼭 구겨 넣고 떨고 있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누가 봐도 털이 삐죽 나와 있었고 울음소리가 잦아들지 않았습니다. 그녀는 안되겠다 싶어서 남편에게 전화를 걸어 도움을 요청하게 됩니다.
겁에 질려 바퀴 속에 숨은 고양이 구조하는 그 순간 / Natalie Bartuszek
남편은 그녀의 전화에 서둘러 달려왔고 그렇게 두 사람은 약 10분 동안 조심스럽게 아기 고양이를 꺼냈습니다. 다행히 큰 부상은 없었지만 온몸이 긴장으로 굳어 있었습니다.
그날 밤 문을 연 동물 보호소가 없어 그녀는 오랫동안 고민한 끝에 아기 고양이를 집으로 데려왔습니다.
이후 아기 고양이는 보호소로 옮겨져 다른 구조된 고양이들과 함께 지내게 되었는데요. 처음에는 조심스러웠지만 곧 장난도 치고 사람 품에서 쉬기도 하며 마음을 열었습니다.
겁에 질려 바퀴 속에 숨은 고양이 구조하는 그 순간 / Natalie Bartuszek
보호소 관계자는 “지금까지 본 고양이 중 가장 다정한 아이”라고 말할 정도였습니다.
차량 바퀴 휠커버 안에 들어갔다가 구조된 아기 고양이.
이제 녀석은 새 가족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부디 녀석에게도 가족이 나타나 오래 오래 사랑 받을 수 있기를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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