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실리콘밸리도 놀란 파격 연봉 카드
삼성전자가 미국 파운드리 시장 공략을 위해 현지에서 대규모 인재 확보전에 나섰다. 이번 채용 공고는 파운드리 영업·사업개발 디렉터, 매니저, 고객사 품질 관리 시니어 매니저 등 세 직종이며, 이 중 두 개가 영업 직무다. 이는 대형 미국 고객사 확보를 최우선 목표로 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성과급을 포함하면 연봉이 최대 40만 달러(약 5억 5천만 원)에 달해 현지 업계에서도 파격적인 수준으로 평가된다. 실리콘밸리 기업 연봉이 일반적으로 한국의 1.5~2배임을 고려해도, 영업 부장급에 30만 달러 이상 기본 연봉을 제시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 TSMC 출신 영입 후 인력 전면 확충
삼성전자는 지난 3월 TSMC 출신 마가렛 한을 미국 파운드리 총괄 부사장으로 영입하며 공격적인 인재 영입 전략을 본격화했다. 이어 북미 영업 전문가 한진만 사장을 파운드리사업부장에 임명하고, 이번 대규모 채용으로 조직을 대폭 확충했다. 이는 현지에서의 영업력 강화와 네트워크 구축을 동시에 겨냥한 조치다.

⚡ AI 반도체 시장 선점 위한 ‘배수의 진’
이번 인재 영입의 배경에는 급성장 중인 AI 기반 주문형 반도체(ASIC) 시장이 있다. 시장 규모는 2024년 231억 달러에서 2034년 478억 달러로 두 배 이상 커질 전망이며, 브로드컴·마벨 등 미국 팹리스 기업들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현재 텍사스 테일러에 신공장을 건설 중이며, 2나노 공정을 적용해 2027년 상반기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엔비디아, 애플, 퀄컴, AMD 등 글로벌 핵심 고객사 확보를 노린다.

📊 TSMC와의 격차 해소가 최대 과제
현재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시장 점유율은 8.2%로, TSMC의 67.1%와 큰 차이를 보인다. 특히 미국 내 대형 고객사 확보 없이는 대규모 투자에 따른 수익성 확보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삼성의 이번 공격적 채용이 미국 파운드리 입지 강화와 TSMC와의 격차 해소를 위한 핵심 전략이라고 분석한다.

🏭 현지 생산·안정 공급망으로 고객 신뢰 확보
파운드리 사업 특성상 고객 중심 맞춤 생산과 안정적 공급망이 필수다. 삼성전자가 미국 현지 생산 능력을 확충하고 고급 인력을 대거 채용하는 이유는, 공급 안정성과 서비스 품질을 강화해 고객 신뢰를 확보하기 위함이다. 이를 통해 미국 내 전자·반도체 산업 전반에서 입지를 넓히고, AI 반도체 시대 주도권을 잡으려는 구상이다.

🔮 향후 전망
전문가들은 이번 전략이 단기적으로는 비용 부담을 키울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미국 시장에서의 고객 기반 확대와 기술 신뢰도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본다. 특히 TSMC와의 기술·시장 점유율 격차를 좁히려면 ‘고객 맞춤형 대응력’과 ‘현지 영업력’이 필수라는 점에서, 삼성의 이번 행보는 향후 파운드리 판도를 뒤바꿀 승부수가 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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