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니발. [사진=기아]](https://contents-cdn.viewus.co.kr/image/2025/08/CP-2025-0165/image-b84b099b-be50-4846-8b4a-4e597c229b12.jpeg)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디젤 승용차가 사실상 사라질 날이 머지않았다. 과거 ‘클린 디젤’이라는 명분으로 세단부터 SUV까지 전 라인업에 걸쳐 큰 인기를 끌던 시절이 있었지만, 전동화 흐름이 본격화되면서 이제는 명맥만 남은 수준이다.
국내 완성차 브랜드들은 하이브리드와 전기차 중심의 전략으로 빠르게 전환하고 있다. 소비자들의 관심 역시 친환경차에 쏠리면서 디젤 수요가 급격히 위축됐고, 결국 브랜드별로 생산 중단 결정이 잇따르고 있다. 현재 국산 브랜드 중 실제로 판매되는 디젤 승용차는 단 3종에 불과하다.
현대차는 이달부로 투싼과 스타리아 디젤 모델 생산을 종료하며 남은 재고만 소진 후 판매를 접는다. 기아 역시 최근 2026년형 카니발 출시와 함께 디젤 모델을 단종시켰고, 쏘렌토만이 유일하게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KG모빌리티는 SUV와 픽업트럭 위주로 일부 디젤 모델을 유지하고 있으나, 토레스나 액티언 같은 신차에서는 더 이상 디젤을 운영하지 않는다.
현재 남은 디젤 승용 라인업은 대형 SUV 렉스턴 뉴 아레나 써밋과 무쏘 스포츠 칸 두 차종뿐이다.
![렉스턴. [사진=KG모빌리티]](https://contents-cdn.viewus.co.kr/image/2025/08/CP-2025-0165/image-465e81e8-1ab4-4fd8-aae2-d8abff741d4e.jpeg)
한때 주력 모델이었던 르노와 쉐보레의 디젤차는 이미 국내 시장에서 모두 퇴출됐다. 특히 르노코리아의 인기 모델 그랑 콜레오스는 하이브리드가 전체 판매의 90% 이상을 차지하며, 가솔린 모델을 압도하는 인기를 얻고 있다.
디젤 엔진은 고속 주행에서의 효율성과 강한 토크감을 무기로 오랫동안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아왔다. 그러나 갈수록 강화되는 환경 규제와 배출가스 기준은 디젤의 입지를 좁혔고, 소비자 선호도 역시 점차 하락세로 돌아섰다.
![쏘렌토. [사진=기아]](https://contents-cdn.viewus.co.kr/image/2025/08/CP-2025-0165/image-6167add0-eca1-4369-8642-f3899dfbd470.jpeg)
실제 통계에서도 이러한 흐름은 뚜렷하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 집계에 따르면 2023년 신차 판매에서 17.6%를 차지하던 디젤 모델의 점유율은 올해 6.7%까지 떨어졌다. 같은 기간 가솔린 모델도 50.9%에서 40.5%로 줄어들며 하락세를 보였다.
반면 하이브리드와 전기차는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하이브리드 모델은 17.6%에서 28.1%로 늘었고, 전기차는 9.3%에서 16.7%로 증가했다.
![카니발. [사진=기아]](https://contents-cdn.viewus.co.kr/image/2025/08/CP-2025-0165/image-fe9888c4-dab7-4138-80bb-e704719d06e1.jpeg)
정부의 친환경차 보급 확대 정책과 더불어 연비와 유지비 절감 효과가 부각되면서 소비자들의 선택이 크게 바뀌고 있는 것이다.
결국 국산 디젤 승용차의 자취는 점점 희미해지고 있으며, 머지않아 시장에서 완전히 사라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제 국내 시장의 중심은 하이브리드와 전기차로 넘어가고 있으며, 디젤은 더 이상 대세가 아닌 ‘과거의 선택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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