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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한 아파트에서 태어난 강아지 ‘몽실이’는 늘 최고급 유기농 사료를 먹고, 예쁜 옷을 입는 새침데기 아가씨였습니다.
푹신한 수입산 쿠션에서 잠을 자고, 전용 개모차를 타고 산책을 즐기는 것이 몽실이의 일상이었죠.
난생 처음 시골 할머니 댁에 간 몽실이는 충격에 빠졌습니다. 낡은 플라스틱 바구니를 보자 코를 킁킁거리며 냄새를 맡았습니다.
냄새는 낯설었지만, 왠지 모르게 포근하고 정겨운 느낌이었습니다. 망설이던 몽실이는 조심스럽게 바구니 안으로 몸을 웅크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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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 따뜻했고, 바람도 솔솔 불어와 잠이 쏟아졌습니다. 몽실이는 바구니 안에서 깊은 잠에 빠졌죠.
그날 밤 평생 느껴보지 못했던 깊고 편안한 잠을 잔 몽실이는 완전히 다른 강아지가 되어 있었습니다.
몽실이의 행복은 이제 럭셔리한 아파트가 아닌, 할머니의 품이었습니다. 할머니의 품은 세상에서 가장 넓고 따뜻한 집이었죠.
이제 몽실이는 흙이 묻은 털옷을 입고 맨발로 뛰어다니며 행복을 느끼는, 진정한 시골 강아지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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