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토3 측면부. [사진=BYD]](https://contents-cdn.viewus.co.kr/image/2025/08/CP-2025-0200/image-b75930d3-9fc9-4ff6-ac42-7ef747afe06c.jpeg)
세계 전기차 시장을 휩쓸고 있는 BYD가 국내에서는 아직 크게 힘을 못 쓰고 있다. 글로벌 전기차 판매 1위를 달리고 있지만 한국 시장에서는 판매 부진을 겪으며 테슬라의 독주를 막지 못하는 모습이다.
BYD는 2025년 상반기 글로벌 BEV 판매에서 102만대를 돌파하며 테슬라를 30% 이상 앞섰다. 유럽 시장에서는 4월 한 달 동안 처음으로 테슬라를 제치며 성장세를 입증했다. 그러나 한국 시장에서는 출시 초기 반짝 인기를 보였던 소형 SUV 아토3가 6월 이후 판매가 급격히 둔화되며 7월에는 292대에 그쳤다.
![아토3 측면부. [사진=BYD]아토3 전측면부. [사진=BYD]](https://contents-cdn.viewus.co.kr/image/2025/08/CP-2025-0200/image-b7531479-86cb-41f4-9736-0ce6b94a6350.jpeg)
국내 수입차 시장 현황
5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7월 국내 수입 승용차 신규등록은 2만7090대로 6월보다 2.5% 감소했지만 전년 동기 대비 23.3% 증가했다. 올해 누적 판매는 16만5210대로 전년 대비 11.9% 늘었다. 브랜드별로는 테슬라가 7357대로 1위를 차지했고 BMW 6490대, 메르세데스‑벤츠 4472대 순이었다. BYD는 292대에 머물러 14위권에 머물렀다.
7월 베스트셀링 모델은 테슬라 모델 Y가 6559대로 1위를 기록했고 BMW 520이 1292대, 테슬라 모델 3이 798대로 뒤를 이었다. 전기차 등록은 전체의 37.6%를 차지하며 꾸준히 비중을 높이고 있다. 하이브리드가 49.7%, 가솔린 11.5%, 디젤 1.2% 순이었다.
![씨라이언 7. [사진=BYD]](https://contents-cdn.viewus.co.kr/image/2025/08/CP-2025-0200/image-c0f5f678-0dd5-434a-96d8-e0dba5afa639.jpeg)
BYD의 국내 전략과 한계
BYD는 현재 국내에서 아토3 단일 모델만 판매 중이다. 향후 세단 씰과 중형 SUV 씨라이언 7을 출시해 라인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올해 말까지 판매 네트워크를 15곳에서 30곳으로, 서비스센터를 12곳에서 25곳으로 늘려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하지만 한국 시장에서는 브랜드 신뢰와 품질 검증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현대차·기아 등 국내 브랜드가 전기차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상황에서 BYD가 단기간에 입지를 넓히기는 쉽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테슬라가 이미 프리미엄 전기차 이미지를 확립한 것도 BYD에게 불리하게 작용한다.
![모델 Y. [사진=테슬라]](https://contents-cdn.viewus.co.kr/image/2025/08/CP-2025-0200/image-8e6f8be6-7a17-4436-8243-adb60672f064.jpeg)
테슬라의 확고한 우위
테슬라는 최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정식 가입해 정부 정책 대응과 협회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전기차 보조금과 충전 인프라 정책에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하며 시장 우위를 유지하려는 전략이다. 이에 비해 BYD는 제도권 대응이나 브랜드 인지도가 아직 부족하다.
국적별로 보면 유럽 브랜드가 60.6%로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했고 미국이 29.9%, 일본이 8.5%였다. 중국 브랜드는 1.1%에 불과해 BYD의 존재감도 미미한 수준이다. 유럽에서 중국 전기차가 저가 공세로 점유율을 확대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씰. [사진=BYD]](https://contents-cdn.viewus.co.kr/image/2025/08/CP-2025-0200/image-e9164250-8f9f-48b6-8c07-89190a2f36c8.jpeg)
향후 과제와 전망
BYD가 국내 시장에서 입지를 다지려면 라인업 다변화와 품질 이미지 제고가 필수적이다. 시승 이벤트 확대, 보증 프로그램 강화, 부품 공급망 안정화 등으로 신뢰를 확보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기차 시장은 정부 보조금 정책과 충전 인프라 확충에 따라 더 커질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브랜드 충성도가 높은 한국 소비자 특성을 감안하면, BYD가 단기적으로 테슬라와 어깨를 나란히 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결국 BYD의 한국 시장 성패는 내년 이후 출시될 신차 라인업과 서비스 인프라 확충에 달려 있다. 글로벌 1위 전기차 제조사의 명성이 국내에서도 통할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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