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대통령에게 건넨 ‘거북선 모형’, 한국 기술과 역사·정신이 집약된 이유
최근 한미 정상회담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달한 ‘거북선 모형’이 큰 화제를 모았다. 외형상 단순한 선박 미니어처에 그치지 않고, 대한민국의 조선 기술, 장인정신, 그리고 한민족의 역사적 위기 극복과 창의적 DNA까지 모두 상징하는 특별한 선물로 평가된다.

“작지만 모든 기술과 업적이 집약”된 명장 수제 거북선
가로 30㎝·세로 25㎝ 크기의 이 모형은 겉으론 소박해 보일 수 있지만, 제작 과정에는 우리나라 선박 제작의 기술적 원리와 현대 조선공업의 정밀 노하우, 그리고 수작업 공예의 극치가 결합돼 있다. 오정철 대한민국 명장은 도면 설계부터 용골·프레임 조립, 갑판·등껍질·용머리·돛 제작·방수 공정까지 실선(實船)과 동일한 개념 설계로 섬세하게 완성했다. 이 모형에만 들어간 특허(9종)가 말해주듯, 선박 미니어처의 디테일은 현대 조선 기계조립의 최첨단 기술까지 녹아있다.

선물의 무게, ‘한국 조선의 과거-현재-미래’를 모두 담다
거북선은 임진왜란 당시 조선 수군을 구한 한민족의 기술, 창조, 전술의 상징이자, 세계 해전사에서 손꼽히는 혁신적인 철갑 전함이다. 세계 어느 조선사에도 없는 ‘거북선’은 오늘날 한국 조선소·해양엔지니어링의 자긍심이기도 하다. 그런 의미에서 거북선 모형의 미국 대통령 선물은 단순한 우호 상징을 넘어, “한국은 선대(船隊) 강국이자 첨단 조선기술 보유국”임을 재확인하는 산업외교적 메시지다.
트럼프 대통령이 회담 서두에서 “조선소와 선박 건조에 대해 많은 얘기를 나눌 것”이라고 언급한 것도, 한국의 이 같은 업적·기술 리더십에 대한 신뢰가 깔려 있다는 해석이 뒤따른다.

대한민국 장인의 손끝에서 탄생한 상징물
이번 모형은 외교부의 공식 요청으로 오정철 명장이 15일간 밤낮없이 작업해 울산 현장과 서울에서 파트너 장인들과 직접 만든 작품이다. 조선소 엔진·기계 현장을 39년 지킨 현역 명장이자, 국가가 공인한 기계조립 직종의 숙련자라는 점에서 이 모형은 단순 예술품이 아니라 ‘국가 기술을 대표하는 투영체’다. 모형에는 딱 하나, 제작자 임을 증명하는 직인만 새겼고, 국가상징·정치 문양은 철저히 배제했다.

외교선물 이상의 산업·협력 메시지
거북선 모형은 민족 생존의 창의성과 첨단 기술, 그리고 실물 경제의 핵심역량까지 함축하는 상징적 작품이다. 한미 경제협력, 조선·에너지 산업 협약, 첨단 선박 건조 등 실질적 ‘동맹의 기술 DNA’를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달하는 숨은 의도도 담겨 있다. 이는 곧 양국 신뢰의 토대이자, 미래산업 협력의 상징선언으로 읽힌다.

‘거북선’ 모형에 담긴 모든 것—한국의 기술, 정신, 그리고 세계적 기상
한 조각 조형물이 아니라, 대한민국 조선기술사·장인정신·미래경제 전략·동맹 신뢰까지 모두 내장된 ‘거북선’ 모형. 미국 대통령에게 선물한 이 작품에는 단순한 우호를 넘어 ‘한국의 모든 기술과 업적, 그리고 도전정신’이 담겨있다. 앞으로도 K-기술과 한국 장인정신의 상징은 국내외에서 더욱 큰 울림을 남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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