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우크라 평화유지군 참여 가능성 열다
우크라이나 내 평화유지군 배치 방안이 구체화되는 가운데, 최근 중국이 유엔 위임에 따라 실제 파견 의향이 있다는 의사를 유럽연합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독일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해당 제안은 공식적인 형식을 갖추고 전달되었으며, 중국이 국제 분쟁의 평화적 해결 방식에 참여하려는 의지를 드러낸 첫 사례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EU 내 갈등: 현실주의 vs 경계주의
중국의 참여 제안은 유럽 내부에서도 찬반이 엇갈린다. 일부는 중국 같은 신흥 세력이 참여할 경우 러시아 측도 평화유지군 배치에 수용적인 태도를 취할 수 있다는 이유로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반면 또 다른 고위 외교관은, 중국이 우크라이나를 사실상 감시하려는 의도에서 비롯된 제안일 수 있으며, 향후 갈등 상황에서 친러시아적 입장을 내세울 가능성을 염려하고 있다. 이처럼 제안 자체가 정치적 의미를 띤 외교 카드로 작동할 여지가 크다.

침공 이후 군수 지원했던 중국의 이중적 입장
공식적으로는 중립을 표명했으나, 중국은 뒤에서는 러시아 측에 군수 장비 및 이중용도 물자를 공급하며 전쟁에 일정 부분 관여해 왔다. 방산업체를 통한 부품 및 항법 장비 제공, 전쟁 초기에만 수만 건의 물자가 전달된 사례도 보고되었으며, 제재 회피 논란도 이어졌다. 그러나 중국은 이를 일방적이고 근거 없는 제재로 규정하며 국제 사회의 압박에 반대하는 입장을 계속 유지해 왔다.

PPK 참여로 국제 이미지 개선 및 전략적 입지 확보
이제 중국이 평화유지군 파견 의사를 밝힌 것은 단순히 군사적 참여를 넘어, 국제사회에서 책임 있는 지위를 추구하는 외교적 시도로 해석된다. 이를 통해 자국 군대에 대한 이미지를 개선하고, 유럽 내에서 미국 중심의 안보 구조에 균형추를 제공하려는 전략적 목표도 엿보인다. 평화 유니폼을 입고 우크라이나 재건 과정이나 지역 안보 협력에도 관여할 수 있다면, 동유럽에서의 영향력 확대까지 기대되는 움직임이다.

평화외교가 실제 동력이 될 수 있나
중국의 제안이 실제 평화유지군 파견으로 현실화된다면, 이는 국제 분쟁 해결 방식에서 중국의 위상을 한층 강화하는 사례가 될 뿐만 아니라, 유럽과 나토가 관리하는 서구 중심의 체계에 균열을 일으킬 수 있는 변화로 평가된다. 결국 평화만이 아닌, 영향력 경쟁까지 염두에 두고 던진 포석으로 보이며, 향후 유엔과 EU가 어떻게 반응하느냐에 따라 향후 지정학적 축은 달라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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