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필리조선소 동시 11척 건조, 대규모 프로젝트 추진
한화그룹이 필리조선소에서 본격적으로 11척의 선박을 동시에 건조하는 대규모 프로젝트에 착수했다. 약 50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통해 기존 연간 1~1.5척 수준이던 건조 능력을 20척 이상으로 획기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도크와 난벽 확충, 12만 평 규모의 블록 생산 기지 신설 등이 추진되고 있다. 이 대형 프로젝트는 미국 내 조선산업 부활 및 국방력 강화 계획의 중요한 축으로 평가받는다.

한국 조선업의 노동 현장, 미국 노동자 적응 과제
한국 조선소에서의 고도화된 생산 방식과 노동환경은 미국 노동자들에게 새로운 도전으로 다가온다. 한국은 첨단 기술과 자동화된 공정을 기반으로 한 ‘스마트 조선소’를 운영 중이며, 선박 건조 공정에서 높은 수준의 숙련도와 정확성을 요구한다. 이에 따라 미국 정부는 기존 강성 노조 경력보다는 젊고 유연한 인력을 선호하며, 젊은층 노동자들의 전문기술 교육과 조선소 적응 훈련이 병행되고 있다. 또한, 미국 내 민간 비자 제도와 연계한 장기 체류 가능한 인력 지원 방안도 논의되고 있다.

노사 문화 차이와 언어 장벽 극복 노력
양국 노동자의 노사문화 차이, 언어 소통 문제 등도 주요 현안이다. 한국 조선소는 집단주의적 업무 처리와 엄격한 안전규정을 중요시하는 반면, 미국 노동자들은 상대적으로 개인주의적이며 안전교육도 별도의 체계가 요구된다. 이에 한화필리조선소에서는 외국인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맞춤형 한국어 교육, 현장 적응교육, 안전훈련 등을 진행해 신속히 작업환경에 적응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전문 인력 양성과 숙련도 확보
한국 조선업계는 이미 다수의 외국인 노동자를 고용하며 숙련도 향상에 집중하는 정책을 펴고 있다. 핵심 용접, 전기, 도장 등 전문 분야는 E-7 비자 소지자가 담당하며, 비전문 업무는 E-9 체류자가 맡는다. 필리조선소도 숙련 인력 확보를 위해 국내외에서 훈련 받은 노동자들을 적극 유치하며, 미국 현장의 생산성 향상을 목표로 숙련도 교육을 체계적으로 실행 중이다.

노동력 수급과 생산 안정성 확보의 중요성
미국 조선업의 인력난은 심각한 상태로, 고령화와 숙련자 부족으로 인해 신속한 현장 적응과 기술 전수가 절실하다. 한국 조선사들이 기술을 이전하는 가운데, 필리조선소가 성공적으로 현지 인력을 양성하고 육성하는 것이 프로젝트의 성공 열쇠다. 또한 한국 내 인력 부족에 따른 국내 노동력 유출 우려도 함께 조율해야 하는 과제이다.

한미 조선 협력과 미래 전망
마스가(MASGA) 프로젝트를 통한 한미 간 조선업 협력은 단순한 선박 공급을 넘어선 미래 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한 전략적 시도다. 한국의 고도화된 조선기술과 생산관리 노하우는 미국 조선 산업의 부흥과 글로벌 공급망 안정에 기여할 것으로 평가된다. 필리조선소는 이를 바탕으로 수준 높은 생산성과 품질을 보장하며 장기적으로 미국 내 조선업 경쟁력을 지속 강화할 방침이다.

도전과 혁신의 교차로에 선 필리조선소
필리조선소는 대규모 건조 계획과 첨단 스마트 조선소 운영, 그리고 양국 노동문화와 인력양성의 도전 속에서 미래형 조선산업의 성공 모델을 창출하고 있다. 미국 노동자가 한국 조선노동자의 업무방식과 고도의 기술력에 적응하고, 한화필리조선소가 이를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노력은 한미 조선산업 상생과 마스가 프로젝트의 핵심동력이 될 전망이다. 아울러 이 과정은 한국 조선산업이 글로벌 선도적 위치를 확보하는 데 중요한 전환점으로 기록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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