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만 2500만원 싸게 줍니다”…4천만원대 갓성비 SUV 정체

자동차 시장이 ‘가성비’와 ‘가심비’를 넘어 두 가지를 아우르는 ‘실용적 프리미엄’으로 진화하고 있다. 합리적인 가격을 유지하면서도 품질과 성능, 디자인까지 만족할 수 있는 차량이 소비자들의 새로운 선택 기준으로 자리잡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푸조는 올 뉴 3008 스마트 하이브리드를 국내 최초 출시했다. 

이 차량은 도심 주행에 최적화된 하이브리드 시스템과 감각적인 디자인, 그리고 실속 있는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국산 SUV 중심의 시장에서 새로운 대안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이번 모델은 스텔란티스 그룹의 차세대 전동화 플랫폼 ‘STLA 미디엄’을 최초 적용한 SUV다. 

1.2리터 퓨어테크 가솔린 터보 엔진과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 6단 듀얼클러치 변속기를 결합해 합산 최고출력 145마력을 발휘한다. 복합연비는 14.6km/L로 인증됐으며, 도심에서는 최대 주행 시간의 절반가량을 전기 모드로만 달릴 수 있다. 

정차 후 재출발이나 주차 시에도 엔진 개입 없이 모터로만 움직일 수 있어 연료 효율성을 극대화했다.

차체 크기는 전장 4545mm, 전폭 1895mm, 전고 1650mm, 휠베이스 2730mm다. 이전 모델보다 55mm 늘어난 휠베이스로 실내 공간이 넉넉해졌으며, 2열 거주성과 적재 능력이 강화됐다. 

기본 트렁크 용량은 558~588L이며, 2열 시트를 접으면 최대 1663L까지 확장된다. 실내에는 총 17개의 수납공간이 마련돼 있고, 암레스트 보관함에는 냉각 기능까지 적용됐다.

외관은 쿠페형 실루엣의 패스트백 디자인으로 완성됐다. 전면은 푸조의 새로운 엠블럼과 그라데이션 그릴, 사자 발톱 모양의 주간주행등이 인상적이다. 

후면에는 공기역학 성능을 고려한 플로팅 스포일러와 ‘캣츠 이어’ 구조를 적용해 SUV로는 이례적인 0.28Cd의 공기저항계수를 달성했다. GT 트림에는 픽셀 LED 헤드램프와 3D LED 테일램프가 적용돼 더욱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강조한다.

실내는 차세대 파노라믹 아이콕핏이 적용됐다. 알뤼르 트림에는 듀얼 10인치 디스플레이, GT 트림에는 21인치 커브드 디스플레이가 탑재된다. 여기에 직관적인 조작을 지원하는 버추얼 아이 토글 버튼, 콤팩트 스티어링 휠, 일체형 기어 셀렉터가 더해져 운전 몰입감을 높였다. 

GT 트림은 마사지 기능이 포함된 운전석, 통풍 및 열선 시트, 360도 카메라,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등 다양한 고급 사양을 기본 제공한다.

국내 판매 가격은 알뤼르 4490만원, GT 4990만원이다. 2025년 말까지 적용되는 개별소비세 인하 혜택을 반영하면 각각 4425만원, 4916만원으로 실구매가를 낮출 수 있다. 

이는 8년 전 2세대 모델과 동일한 가격대이며, 영국이나 프랑스 현지 가격과 비교하면 1700만~2500만원 저렴하다. 일본과 비교해도 가격 경쟁력이 확보됐다.

푸조 올 뉴 3008 스마트 하이브리드는 도심 주행에서 효율성을 확보하면서도 유럽차 특유의 디자인 감각과 감성 품질을 강조했다. 

스포티지 하이브리드 같은 국산 모델과 비교하면 가격 차이는 크지 않지만, 프리미엄 SUV 특유의 차별화된 경험을 원하는 소비자에게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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