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늘을 지키는 한국형 방공 무기
대한민국이 개발한 K30W1 ‘천호’는 기존의 단순한 대공포 체계를 넘어선 차세대 방공 플랫폼입니다. 30mm 기관포를 기반으로 하지만 단순히 화력만을 강조하는 무기가 아니라, 레이더·광학추적장비·네트워크 통합 시스템을 결합해 드론·순항미사일·저고도 항공기까지 대응할 수 있는 복합 전력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하늘의 호랑이’라는 별명답게, 탄속과 화력의 위력은 물론 정밀 추적 능력을 갖춘 이 장비는 현대전에 최적화된 ‘기동형 방공 노드’로 평가됩니다. 특히 드론 떼 공격, 즉 군집 드론의 출현이 전 세계 군사력의 새로운 과제가 된 지금, 천호는 단순히 한국군 전력 보강을 넘어 글로벌 방공 솔루션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해외 전문가들이 집중 조명한 이유
천호가 처음 공개됐을 때 해외 군사 전문 매체들은 일제히 주목했습니다. 영국의 『제인스 디펜스 위클리』는 2023년 말 천호를 “단거리 방공체계를 넘어 네트워크 중심 방공전의 핵심 장비”라고 평가했습니다. 단순히 사거리를 늘리거나 화력을 강화한 장비가 아니라, 복잡한 전자전 환경 속에서 발각되지 않고 즉각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점이 해외 전문가들에게 충격을 안겨준 것입니다.
또, 차륜형 플랫폼 기반 덕분에 도심·사막·해안 등 다양한 전장에서 기동 배치가 가능하다는 점은 기존 고정식 방공체계와의 차별성을 부각시켰습니다. 이러한 특성은 ‘전술적 유연성’이 중요한 현대전에서 절대적인 장점으로 작용합니다.

중동 국가들의 뜨거운 관심
천호의 성능은 중동 국가들의 눈길을 끌었습니다. 2024년 아랍에미리트에서 열린 세계 최대 규모 방산 전시회 IDEX에서 사우디와 UAE 관계자들이 천호 전시관에서 가장 오래 머물렀다는 사실은 이를 단적으로 보여줍니다. 사막이라는 혹독한 환경에서 필요한 것은 단순한 화력이 아니라 열악한 조건에서도 안정적으로 작동하는 장비입니다.
K808 차륜형 장갑차 플랫폼 위에 구축된 천호는 긴 항속거리와 높은 기동성을 확보해 사막 전장에 최적화된 무기로 평가받았습니다. 실제로 현지 매체들은 “한국형 차륜 대공포는 고온 다습한 환경에서도 운용이 가능하며, 도시 방어와 유전 보호 작전에 매우 적합하다”라고 보도했습니다. 이처럼 중동 지역에서의 긍정적 반응은 향후 수출 가능성을 크게 높이고 있습니다.

국산화율 95%가 만든 전략적 자율성
천호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는 95%에 달하는 국산화율입니다. 이는 단순히 ‘국내에서 만들었다’는 의미를 넘어 전략적 자율성을 의미합니다. 글로벌 무기 거래의 가장 큰 장애물 중 하나가 미국의 ITAR(국제 무기거래 규정)인데, 천호는 이를 거의 완전히 회피할 수 있습니다. 즉, 특정 국가의 정치적 승인 없이도 제3국에 자유롭게 수출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는 한국 방산의 수출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높여주는 요소이며, 최근 폴란드·사우디·인도네시아 등에서 천호에 대한 검토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또한, 국산화율이 높다는 것은 정비·보급·부품 교체 과정에서도 외국 의존도가 낮다는 의미이므로 장기적 운용 비용 절감 효과까지 가져옵니다.

유럽·동남아 시장 확대 가능성
천호는 중동뿐만 아니라 유럽과 동남아 시장에서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폴란드는 이미 K2 전차와 K9 자주포를 도입해 한국 무기 체계와의 연계성을 확보한 상태에서, 차세대 단거리 방공체계 후보로 천호를 거론했습니다. 동일한 정비·운용 체계를 공유할 경우 훈련 효율성은 높아지고 유지 비용은 줄어드는 군사경제학적 이점이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인도네시아는 최근 군집 드론 대응 체계 필요성이 커지면서 기존 러시아제 방공 장비 교체 검토에 들어갔는데, 내부 문서에서 천호급 장비를 ‘가장 적합한 후보 중 하나’로 명시하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흐름은 천호가 한국의 방산 수출 전략에서 핵심 축으로 성장할 가능성을 보여줍니다.

한국형 다층 방공망의 완성 퍼즐
궁극적으로 천호의 전략적 가치는 한국형 다층 방공망의 완성 퍼즐이라는 점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천궁Ⅱ, L-SAM 같은 중·장거리 요격체계가 상공을 지킨다면, 천호는 도심·전방·해안 등 다양한 전장에서 저고도 위협을 직접 차단하는 최후의 방패 역할을 합니다.
공군 기지 방어, 전방 기동부대 호위, 해안 방어까지 다층 방공망의 말단 노드로 투입되는 천호는 단순히 ‘차륜 대공포’가 아니라 한국형 KAMD(한국형 미사일 방어체계)를 완성하는 핵심 축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결국 이는 한국이 독자 방공망을 구축해 현대전의 위협에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확보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무기라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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