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최고의 이변! ‘케이팝 데몬 헌터스’ 꺽고 넷플 1위한 저예산 韓영화

필더무비 2025.09.04 조회수

넷플릭스 영화 ‘고백의 역사’ ‘케이팝 데몬 헌터스; 꺽고 영화 부문 1위

신작 넷플릭스 영화 ‘고백의 역사'(감독 남궁선)가 공개 단 하루 만에 한국 TOP 10 영화 부문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2025년 8월 29일 공개된 이 영화는 다음 날인 30일 기준, 무려 9.67점의 높은 평점을 기록하며 흥행과 작품성을 모두 인정받았다. 특히, 글로벌 OTT 시장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보여왔던 ‘케이팝 데몬 헌터스’를 제치고 정상에 올라 그 의미를 더하고 있다.

‘고백의 역사’의 이번 성과는 단순히 1위 등극을 넘어, 대규모 제작비와 화려한 볼거리를 앞세운 글로벌 콘텐츠 ‘케이팝 데몬 헌터스’를 넘었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저예산의 국내 영화가 입소문이 퍼지기도 전에 단숨에 정상에 오른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 넷플릭스 알고리즘의 힘과 더불어 작품 자체의 매력이 강력하게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영화는 1998년 부산을 배경으로, 열아홉 소녀 박세리(신은수 분)가 자신의 콤플렉스인 악성 곱슬머리를 펴고 첫사랑에게 고백하기 위한 ‘고백 작전’을 펼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서울에서 전학 온 윤석(공명 분)과의 만남으로 예기치 못한 청춘 로맨스가 시작되며, 풋풋한 오해와 설렘이 교차하는 전형적인 서사를 따른다.

‘고백의 역사’는 뻔할 수 있는 스토리를 배우들의 매력으로 승화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짝사랑 성공률 0%의 ‘고백 전문가’ 박세리 역을 맡은 신은수는 부끄러움, 설렘, 발끈함 등 다채로운 감정을 싱그럽게 표현하며 관객 몰입도를 높였다. 공명 또한 전학생 윤석 역을 맡아 차분하고 묵직한 기운으로 작품에 안정감을 더하며 극의 균형추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이와 함께 1998년 부산의 분위기를 재현한 시대적 배경도 영화의 매력을 더한다. 삐삐, 워크맨, 학알 등의 추억의 소품과 당시 유행했던 패션, 그리고 S.E.S.의 ‘I’m Your Girl’, 자자의 ‘버스 안에서’ 등 당시 히트곡들이 삽입되어 90년대를 경험한 세대에게는 향수를, MZ세대에게는 신선한 매력을 선사한다.

‘고백의 역사’를 시청한 관객들은 “너무 귀엽고 재밌다”, “신은수 연기력이 대박”, “뻔한데 사랑스러움으로 승화됐다” 등의 긍정적인 반응을 쏟아내고 있다. 높은 평점 9.67은 많은 관객이 영화에 만족했다는 증거이며, 일부 관객들은 “두 번 봤다”는 후기를 남기며 재관람 열풍을 예고하기도 했다.

‘고백의 역사’의 돌풍은 OTT 시대의 콘텐츠 소비 패턴을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극장 개봉이었다면 하이틴 로맨스로 스쳐 지나갈 수 있었을 법한 작품이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대의 공감을 얻으며 단숨에 정상을 차지했다. 이는 대규모 제작비나 화려한 볼거리가 아닌, 진정성 있는 스토리와 배우들의 호연이 강력한 입소문을 타고 흥행을 이끌 수 있음을 증명하며 향후 국내 영화계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남궁선 감독은 “우리 모두의 삶에는 각자의 ‘고백의 역사’가 있다”며 “세리와 친구들의 이야기를 통해 시청자들이 자신만의 청춘과 고백을 돌아보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