찢고, 구기고, 만지고… 아이의 두뇌 발달을 위해선 촉감 자극 놀이가 필수다. 아이들이 애정하는 슬라임 못지않은 촉감 장난감을 만들어 놀아보자.
라이스페이퍼의 놀라운 변신
라이스페이퍼를 손으로 찢거나 구겨보면서 촉감을 느껴본 다음 컬러 매직으로 라이스페이퍼에 그림을 그리고 따뜻한 물에 넣는다. 딱딱했던 라이스페이퍼가 물에 닿는 순간 부들부들하고 밀가루 반죽처럼 쫀득쫀득해지는 신기한 경험을 할 수 있다.
Effect 딱딱한 재료가 물과 만나 미끄럽고 흐물거리게 변하는 것을 손으로 느끼며 상상력을 기를 수 있다.
말랑말랑, 보들보들! 촉감 주머니
폼폼과 신문지, 양말 등을 준비하고 재료를 만지거나 움켜쥐며 촉감을 비교한다. 올이 나간 스타킹을 짧게 자르고 탐색했던 재료를 넣은 뒤 양쪽을 매듭짓는다. 아이는 눈을 가리고 오로지 촉감으로만 재료를 만지며 무엇인지 맞혀본다.
Effect 여러 가지 촉감을 탐색하고 느낌을 다양한 언어로 말하며 표현력을 기를 수 있다.
파스타 촉감 놀이
파스타는 얇고 긴 모양부터 짧고 동그란 모양까지, 색과 형태가 다양해 탐색하기 좋은 재료다. 여러 종류의 파스타를 준비하고 김장매트에 부은 뒤 작은 그릇에 옮겨 담거나 만져본다. 꼬마 삽을 이용해 장난감 트럭에 옮기거나 와르르 쏟아부으며 촉감을 느껴본다.
Effect 파스타면을 옮겨 담는 과정에서 눈과 손의 협응력이 길러지며 소근육 발달에 도움이 된다.
촉감 징검다리 건너기
수세미, 목욕 타월, 부직포, 수건, 일명 뽁뽁이로 불리는 에어캡 등을 모아 손으로 만져보며 촉감을 탐색한다. “까끌까끌한 물건을 찾아볼까?” “부드러운 느낌의 물건을 모아보자” 등으로 상호작용을 하면 아이의 흥미를 더 높일 수 있다. 탐색이 끝난 뒤에는 다양한 재료를 바닥에 일렬로 두고 맨발로 걸어가며 서로 다른 촉감을 느껴본다.
Effect 물건의 감촉을 비교하고 구분할 수 있다.
말랑 비즈 풍선
흔히 ‘개구리알’로 불리는 워터비즈를 이용해 중독성 강한 촉감 놀이 시작! 워터비즈를 페트병에 넣고 뚜껑을 닫은 뒤, 흔들며 소리를 들어보자. 신나는 노래를 틀어놓고 리듬에 맞춰 흔들어도 재미있다. 물이 담긴 페트병에 워터비즈를 2~3시간 불린 뒤, 바람을 조금 넣은 투명한 풍선의 입구를 비틀어 끼운다. 페트병을 뒤집어 워터비즈를 풍선 안에 넣고 바람을 뺀 뒤 풍선 입구를 묶는다. 풍선을 손으로 조몰락거리며 말캉말캉한 촉감을 느껴본다.
Effect
찢고, 구기고, 던지고! 종이 놀이
잡지로도 재미난 촉감 놀이를 즐길 수 있다. 책장을 넘겨보고, 찢고, 구기고, 밟는 등 자유롭게 활동을 해본다. 어느 정도 탐색이 끝났다면 잘게 찢어 눈처럼 뿌리는 놀이도 해보자.
Effect 책을 탐색하는 과정에서 눈과 손의 협응력은 물론, 대근육과 소근육이 발달된다. 찢고 뿌리는 과정에서 쾌감이 느껴져 스트레스가 해소된다.
Tip 촉감 놀이를 멈출 수 없는 이유
찢고 던지고 쏟고 조물거리는 촉감 놀이는 엄마 아빠의 눈엔 심심한 활동에 불과하지만, 아이에게는 질리지 않는 뫼비우스의 띠와 같은 놀이로 통한다. 비슷한 놀이를 반복하는 과정에서 끊임없이 손을 움직이고 다양한 감각에 의해 두뇌가 자극을 받으면서 자연스럽게 뇌 발달이 이뤄진다. 게다가 물컹한 느낌의 슬라임이나 클레이, 밀가루 반죽을 활용한 놀이는 아이의 긴장을 풀어주고 정서를 안정시키는 효과까지 있다. 한 가지 놀이로 이렇게 다양한 효과를 누릴 수 있으니 촉감 놀이를 즐기지 않을 수 없다. 또 쌀이나 파스타 등의 재료를 옮기거나 쏟을 때 나는 다양한 소리는 청각 발달에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아이들은 스스로 우연히 만들어낸 소리를 들으며 뿌듯함과 성취감을 느끼게 된다. 아이가 쌀이나 콩을 만지며 놀거나 식탁을 두드리는 등의 행동을 한다면 자신의 세계를 확장해가는 중이므로 다그치는 대신 “이건 무슨 느낌이야?” “무슨 소리지?”라고 질문을 던지며 놀이에 기꺼이 동참해보자.
2023년 앙쥬 10월호
기획·글 앙쥬 편집부 담당 에디터 곽유주(프리랜서) 내용·사진출처 앙쥬 자료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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