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추천 우리가 볼 수 없는 모든 빛 후기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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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서니 도어의 퓰리처상 수상 소설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 우리가 볼 수 없는 모든 빛이 목요일 공개되었다.
원작 소설도 서구권에서 굉장히 인지도가 높은 소설인 데다가 숀 레비가 제작을 맡아서 더 화제인 드라마였는데 나도 그래서 어느 정도 기대를 하고 감상을 시작한 드라마 중 하나였다. 아무래도 유명 소설 원작과 유명 감독 제작 드라마이다 보니 기대를 안 할 수가 없었는데 정작 뚜껑을 열어 보면 로튼 토마토 리뷰나 후기가 처참한 걸 보면서 불안한 마음이 있었다.
사실 이 정도로 로튼 토마토 점수가 낮으면 나는 드라마 감상 자체를 포기하는데 서구권의 단골 이자 사골 소재인 제2차 세계대전 배경인 데다가 숀 레비 제작이라서 그래도 1회는 무조건 보자 하고 감상을 했는데 역시나 사람들이 혹평하는 건 다 이유가 있다는 걸 이번에도 다시금 확인하게 되었다.
일단 칭찬할 부분이 아주 없는 드라마는 또 아니다.
돈을 많이 들인 티가 나며 시각 효과도 적절히 사용되어 전쟁 끝물의 프랑스를 제대로 보여준다. 물론 전투 장면이 많이 나오는 아드레날린 폭발하는 전쟁 드라마는 절대 아니지만 공을 많이 들인 티가 나기도 한다. 기묘한 이야기 감독 출신으로 스타덤에 오른 감독이자 제작자인 숀 레비가 넷플릭스와 손을 잡고 만들었고 넷플릭스에서도 홍보를 많이 하긴 해서 기대한 사람들이 분명 많을텐데 나는 로튼 토마토의 평론가 평을 믿기 싫어서 억지로 1회를 감상했다.
사실 로튼 토마토 시스템 자체가 애매한 지점이 분명 있긴 한데 워낙에 사람들이 신뢰하는 터라 대체적으로는 맞다는 생각도 드는데 이번에도 비슷하다. 앞으로도 로튼 토마토가 50 이하면 안 봐야 겠다. 괜히 시간만 낭비한 느낌이랄까.
사실 보면서 이렇게나 지루한 이유가 뭘까 싶었다.
스토리가 빈약한 것도 아니고 연출이 구린 것도 아니고 배우들의 존재감이 없는 것도 아닌데 이상하고 묘하게도 보면서도 계속 지루하고 재미가 없다 싶긴 하다. 사실 소설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나 영화들이 이런 지점이 존재하는데 작가가 필력으로 이야기를 납득시켜야 하는 것과 영상화로 이야기를 옮기는 건 또 다른 문제라는 걸 여실히 드러낸다. 사실 우리가 볼 수 없는 모든 빛은 나름 맹인 소녀의 극적인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데 이게 이상하게도 긴장감이 살지 않는다.
실화 바탕도 아니고 허구의 이야기라서 조금 믿기 힘들긴 하지만 그래도 뭐 저런 이야기도 있을 수 있다 싶어서 황당한 설정 자체를 뭐라고 하고 싶지는 않다. 눈이 안 보이는 소녀 마리라는 존재 자체를 1회 부터 시청자들에게 설득을 시키지 못하다 보니 이야기의 얼개 자체가 상당히 헐거워 보이긴 한다. 게슈타포 장교가 보석을 쫓는다는 설정은 실제로도 있던 일화라서 이해가 가는데 눈도 안 보이는 소녀가 라디오를 통해 중요한 일을 한다는 거 자체가 조금 납득이 안 간다고나 할까.
분위기와 아우라로 이 모든 걸 납득시키려고 하는데 역시나 조금 불안한 건 사실이다.
로튼 토마토 평론가 리뷰를 보면 더 혹독한 평가들이 많은데 장대한 소설을 드라마로 압축하다 보니 작가가 원래 의도하던 바가 다 사라지고 껍데기만 남았다는 평가가 많다. 사실 영화도 아닌 드라마로 만들어서 호흡이 길 거라고 생각 했는데 이 정도의 혹평이라니 소설을 읽은 사람들이 정말 많고 소설이 정말 잘 쓰여진 거 같기도 하다.
게다가 초반부터 감동적인 이야기를 할거야 라고 기세 좋게 시작하는 부분도 조금 부담스럽다. 자연스럽게 이야기와 캐릭터를 납득시켜야 할텐데 그게 아니라 내가 이 정도 이야기를 할 거니 시청자 너네 감동할 준비 빡 해라! 이런 느낌이 드라마 보는 내내 들면서 더 감정 이입 및 적응하기가 힘들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추천 우리가 볼 수 없는 모든 빛 예고편>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추천 우리가 볼 수 없는 모든 빛 로튼 토마토 후기 리뷰 평점 전문가 지수 30 팝콘 지수 75>
아니 뭐 그렇게 기세 좋게 시작해서 이야기가 재미있다면 다행인데 이야기 자체가 크게 임팩트가 있느냐 하면 그건 또 모르겠다는 점이다. 감동적인 이야기이긴 한데 모두를 울릴 만한 이야기인가 싶어서 말이다.
완성도가 낮거나 실망스러운 드라마는 절대 아닌데 좋게 봐도 재미있고 추천할 만한 드라마는 절대 아닌 거 같다. 기대를 개인적으로 많이 했는데 실망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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