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39세 현재흡연자 중 ‘가향 담배’ 사용자 2016년 대비 2022년 12%p↑
[헬스컨슈머] 2019년을 기준할 때 흡연으로 인한 연간 사망자가 5만 8,000명에 이르고 사회경제적 부담은 12조원 이상에 달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질병관리청(이하 질병청)은 11월 2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소재 코엑스 컨퍼런스룸에서 열린 ‘2023 담배폐해 국제 심포지엄’을 통해 이 같은 통계를 밝혔다.
또 2016년 13-39세 현재 흡연자 4360명 가운데 가향 담배 사용자가 64.8%인 2,827명 이었던 것에 비해 2022년에 아서는 5,243명의 흡연자 중 4,045명이나 되는 77.2%를 차지, 이 기간 동안 12%p 이상 증가했으며, 가향 담배가 첫 흡연 시도에 영향을 준 경우도 가향 담배 제품 사용 경험자 6,374명 중 “첫 흡연 시도에 영향이 있다”고 말한 이는 4,310명인 67.6%에 달 함으로서 2배 이상 높았다고 발표됐다.
또한 가향 담배의 경우 2020년 한국 궐련 흡연자는 국제표준에 비해 “더 자주, 더 많이, 더 빠르게” 흡입, 흡입횟수가 13에서 20.4회, 1회 흡입량이 35ml에서 73.0ml, 흡입속도도 초당 17.5ml에서 초당 48.2 mL로 늘어난 점을 지적했다.
이번 국제 심포지엄은 ‘흡연폐해로 인한 국민 질병과 사망예방’을 위해 추진하는 질병청의 흡연폐해 조사·연구 성과를 공유하고, 담배폐해통합 지식센터를 통한 지식확산 방안을 국내외 전문가와 함께 논의하기 위해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참석자도 질병관리차장, 건강위해대응관, 대한금연학회 회장, 담배폐해통합지식센터장, 한국건강증진개발원, 흡연폐해조사연구 전문가 자문단, 금연 관련 연구자 등 150여명에 달했으며 심포지엄은 총 3개의 세션으로 구성, 첫 번째 세션에서는 ▲질병관리청의 흡연폐해 조사·연구성과*, ▲2023년 성인흡연행태조사 중간결과, ▲가향담배 사용현황 발표에 이어,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학의 알릿사 할로우 교수가 미국 내 흡연자의 다양한 담배제품 사용행태를 발표했다.
두 번째 세션은 12월에 발간 예정인 ‘2023년 담배폐해 기획보고서’의 수록 내용 중 ‘신종담배 사용과 금연’, ‘신종담배 마케팅과 담배제품 시장현황’을 소개했다.
세 번째 세션에서는 ▲담배폐해통합지식센터 조성일 센터장(서울대학교)이 한국 담배폐해 통합지식센터의 설립 및 추진 계획을 발표하고,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흡연 및 보건사무국(Office on Smoking and Health) 국장을 역임한 마이클 에릭슨(조지아주립대학교) 교수가 미국 담배규제과학센터의 담배폐해 관련 정보 생산 및 확산 경험을 공유했다고 질병청은 덧붙였다.
이어 종합토론에서는 김수영 센터장(국가금연지원센터), 백혜진 교수(한양대학교 언론정보대학), 신성식 기자(중앙일보) 등의 전문가들과 함께 우리나라의 향후 담배폐해 연구의 발전방향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가 진행됐다.
행사는 대한금연학회 및 관련 연구자, 한국건강증진개발원 국가금연지원센터 등 관련기관 및 금연사업 담당자 등 150여 명이 대면으로 참여했으며, 담배폐해통합지식센터를 통해 온라인으로도 생중계됐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흡연은 가장 대표적인 건강위해 요인으로, 최근 다양한 형태의 신종담배들이 출시되면서 사용자가 증가하고 있고, 기존 궐련과 신종담배를 다중 사용하는 등 흡연자 행태 또한 달라지고 있어 새로운 건강위해 발생이 우려되는 상황이다”며, “이번 심포지엄에서 논의되는 우리나라와 미국 간 담배폐해 관련 연구 경험 및 지식 공유를 통해 국내 담배규제정책 강화를 위한 과학적 근거 마련과 지식확산 전략 수립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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