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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패밀리카로 매력있는 6인승 SUV 캐딜락 XT6, 공간 효율의 딜레마를 극복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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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나 사물을 볼 때 첫인상은 매우 중요하다. 첫인상이 사람과 사물을 판단하는데 많은 영향을 끼치고, 판단하는 결과를 다르게 만들기도 하기 때문이다.

캐딜락 자동차는 그런 면에서 첫인상은 그 어떤 모델보다 강렬하고 긍정적인 이미지를 가졌다고 생각한다. 국내 자동차에서 하차감이라는 단어를 강조하며 고급스러움을 강조하는 볼보와 같은 노력을 하지 않아도 프리미엄 브랜드의 이미지가 자동차 디자인과 브랜드 로고에서 뿜어져 나온다. 

여기에 대통령의 자동차이자 유명 셀럽들의 최고급 자동차라는 이미지는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더욱 강렬하게 만드는 요소들이다. 캐딜락을 한번 타보는게 꿈인 미국사람들의 이야기까지 가지 않는다고 하여도 캐딜락은 브랜드 그 자체가 고급스러움이 아닐까?

이런 브랜드에서 나오는 패밀리카 성향의 6인승 SUV 캐딜락 XT6는 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고, 좋은 첫인상으로 호감을 갖게 되는 모델이다. 실제로 처음 본 사람들은 눈을 떼기 어려울 정도로 강한 위압감과 아우라가 느껴진다고 한다.

실제로 차량에 타보면 ‘편안한 여행’이 가능한 장거리 장시간 운전이 가능하고, 동반자들이 탑승하고 피로도가 적은 모델이라는 걸 어렵지 않게 알 수 있다.

이번 시승기에서는 캐딜락 XT6만의 패밀리카 성향과 특징을 알아보고 아쉬운 점은 없는 지 반대로 딴지(?)거는 시승기를 작성해보겠다. 물론 단점이 적다면 장점으로 대체할 수도 있을 지도….^^;

패밀리카로서의 캐딜락 XT6 모델을 보려면 가장 중요한 것은 운전자보다는 동반 탑승자 가족이 편안해야 한다. 특히 식구가 많을수록 장거리이동을 할 때에는 다양한 변수가 발생하는데, 차량의 성능과 승차감이 좋다면 많은 부분 해결된다. 

이런 점에서 캐딜락 XT6는 몸이 편안한 시트 포지션과 편한한 승차감을 가졌다. 아마도 캐딜락 SUV 고유의 시트 포지션이 전체적으로 낮으면서도 세단 느낌의 편안함을 유지할 수 있도록 몸의 중심과 힘을 골고루 분산시키고 자세를 잡아주는데 탁월하기 때문일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엉덩이와 맞닿는 부분이 너무 푹신하지도 않고 운전에 방해가 되지 않을 정도의 강도로 자세를 잡아주는 게 운전하기에도 너무 좋았다. 다른 어떤 브랜드와 비교해도 시트포지션은 캐딜락이 정말 편안하다는 걸 앉아보면 바로 알 수 있다. 

시트 자체가 편안하다보니 굳이 마사지 기능이 없어도 될 정도로 안락하고 장시간 운전에도 운전에 집중할 수 있어 좋았다.

캐딜락 XT6의 승차감은 시트만으로 완성된 것은 아니다. 아무리 편안한 소파가 있어도 움직이는 물체 위에서 편안한 것은 시트만의 성능으로는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캐딜락 모델들의 특장점인 서스펜션 바운딩은 딱딱하지도 않고 정말 편안하게 충격을 흡수해준다. 이는 지속적인 댐핑 컨트롤이 가능한 액티브 스포츠 섀시를 기반으로 적용된 퍼포먼스 서스펜션이 노면에 즉각적으로 반응하고, 코너링에서 바디의 움직임을 효과적으로 제어해 불안감이 전혀 들지 않게 하기 때문이다.

편안함의 다음 조건은 공간 구성이라고 생각된다. 캐딜락 XT6는 6인승 SUV로 개별 공간이 명확하게 독립적으로 확보된 모델이다. 캐딜락 브랜드에서도 XT6를 3단어로 묘사할 때 ‘대형’ & ‘3열’ & ‘공간’을 강조하는 편이다. 

이 특징에 걸맞는 XT6는 성인 탑승자가 2열과 3열 어디에 앉아도 최상의 공간을 확보할 수 있고, 945mm의 동급 최강 헤드룸 공간으로 앉아 있을 때 불편함이 없다. 

3열 좌석 2개는 2열 좌석과 어긋나게 배치되어 전방의 시야 확보로 실내공간의 답답함을 줄여주는 세심한 배려가 있고, 3열에 성인이 아닌 카시트를 설치하고 아이가 앉아도 높은 전고로 불편함이 없었다. 

마지막으로 패밀리카 운전자의 편안함은 차량의 퍼포먼스에서 완성된다. 여행에 적합한 그란투리스모 GT 모델의 완성은 결국 파워트레인과 변속기의 조합으로 운전자의 피로감을 줄일 수 있게 된다. 

6인승 SUV인 XT6는 큰 차체에 걸맞는 드라이빙 퍼포먼스를 갖췄다. 파워트레인은 3.6리터 6기통 가솔린 직분사 엔진을 기본으로 장착해 ▲최고출력 314마력,▲최대토크 38kg•m의 강력한 성능을 발휘해 치고 나가는 힘은 충분해 즐거움까지 있었다.

개인적으로 캐딜락 모델을 오랜만에 운전했는데, 3.6리터 6기통 가솔린 직분사 엔진에서 뿜어나오는 가속력과 뻗어나가는 주행성은 운전에 대한 피로함이 아닌 즐거움으로 발끝으로 운전을 컨트롤할 수 있었다.  

고속주행에서도 끝까지 올라가는 힘이 가속으로 잘 연결되어 150km/h까지는 전혀 힘들이지 않고 달릴 수 있었다. 특히 하이드로매틱 자동 9단 변속기를 장착,전자식 변속 레버 시스템, 20인치 프리미엄 휠 등과 함께 더욱 여유롭고 정교한 드라이빙 감각을 선사한다. 운전하다보면 큰 차를 몰고 있다는 생각이 전혀 안 들었다.

이런 퍼포먼스에도 연비 운전이 가능하도록 정속 주행 등의 특정 상황에서 2개의 실린더를 비활성화하는 액티브 퓨얼 매니지먼트 시스템으로 연료 효율을 끌어올린다. 실제로 최악의 도로 상황였지만 연비는 10km/L 대가 무난히 나오는 걸 확인할 수 있었다. 

캐딜락 XT6의 성능은 패밀리카에서 원하는 편안함을 만들기에 충분한 주행성능과 그에 걸맞는 제동능력을 보여줬다.

패밀리카로서의 장점은 확실히 갖춘 캐딜락 XT6였는데, 아쉬운 점은 뭐가 있을까? 크게 2가지를 꼽을 수 있을 거 같다.

먼저 6인승 차량의 독립성과 넓은 공간을 확보하기 위한 시트 배치로 인해 2열에서 3열로 이동하기가 쉽지 않았다. 2열에 어린 아이를 위한 카시트가 설치된 상황에서는 2열 시트 사이를 지나가는 건 거의 엄청난 난이도의 미션이 되었다. 성인은 종아리로 지나기도 힘든 간격였다.

물론 2열 좌석을 기울여 미끄러지게 하는 피치 앤 슬라이드 기능을 3열로의 탑승을 쉽게 도와주기는 하지만 2열에 카시트가 있다는 전제와 4인 가족이 아닐 경우에는 고민이 되는 부분이다. (파워폴딩 기능으로 좌석은 손쉽게 조작해 탑승할 수 있도록 만들기는 했다.)

여기에 3열 시트의 편안한 승차감을 위해 뒷바퀴에서 조금이라도 안쪽으로 중앙 배치된 3열 시트들은 독립된 넓은 시트임에도 촘촘한 배치 구성으로 약간 답답한 면이 있었다. 2열 시트를 가장 뒤로 배치할 경우 성인의 경우 무릎이 시트에 닿는 상황도 발생했다.

다음으로 패밀리카라면 시트 공간만큼이나 중요한 트렁크 공간이 제한적인 점도 아쉬운 부분이다. 트렁크 공간은 3열 폴딩 시에는 타 브랜드 어떤 대형SUV보다도 넉넉했고, 2,3열 폴딩 시 최대 트렁크 2,229L까지 적재할 수 있어 동급 최고의 적재 용량을 자랑한다. 

하지만 6인승 SUV라고 강조하고 있는 캐딜락 준대형 SUV인데 5인 이상이 타게 되면 트렁크 공간을 제대로 활용하기 어렵다는 점은 아쉬운 부분이다. 물론 4인 가족이라면 3열시트를 폴딩할 수 있기 때문에 문제가 되지 않는 부분이다.  

이렇게 이야기를 하니 캐딜락 XT6의 장점도 공간이고, 단점도 공간이 되버렸다. 이건 아마도 6인승 SUV라는 틀에서 생각하니 장단점이 혼재해 버린 상황이다. 하지만 이런 걸 상쇄해버리는 장점이 캐딜락 XT6에는 더 많이 존재한다.

비가 오는 날씨에 장거리운전을 하면서 느낀 점은  정말 편안하고 안전하게 마음 먹은대로 운전할 수 있는 SUV라는 걸 다시 한번 느끼게 됐다. 프리미엄 SUV로서의 매력도 다양한 편의장치와 안전장치를 보면 바로 수긍이 가고, 고급스러움이 잘 녹여있다고 생각된다.

대표적으로 액티브 노이브 캔슬레이션이 적용된 14개의 스피커는 섬세하고 파워풀한 음질을 전하는 보스 퍼포먼스 시리즈 사운드 시스템이 기본 탑재되어 실내에 있는 순간순간을 즐겁게 해준다. 장거리 운전에 고품격의 음질로 좋아하는 음악을 듣는 호사로움은 지친 몸에 편안함을 증폭시킨다.

그리고, 모든 좌석에서 편안하게 전자기기를 사용하며 충전할 수 있도록 2열과 3열에도 각각 2개의 USB포트 탑재 및 콘솔 암레스트 아래쪽에는 15와트까지 제공하는 2세대 무선충전 패드가 적용되어 있어 스마트기기 사용이 많은 요즈음 트렌드에 딱 어울리는 시스템을 갖췄다.

결론 아닌 결론을 내자면 4인 가족 SUV로는 100점짜리 SUV이고, 5인 가족 이상에게는 80점 정도의 SUV가 아닐까 싶다. 

하지만, 어떤 상황에서도 고급스러움과 멋스러움을 유지하는 스타일은 눈을 즐겁게 하고 하차감을 100배 크게 만드는 디자인이니 이거 하나만으로도 선택할 가치는 있어보인다. 여기에 캐딜락 브랜드만의 가치를 아는 소비자라면 프리미엄 6인승 SUV로 캐딜락 XT6보다 좋은 모델이 있을까?

큰 차체에 비하여 날렵한 주행성능을 보이는 캐딜락 XT6.
패밀리카로의 매력은 직접 시승을 통해 확인해보길 바란다.
아마 차에서 내려오고 싶어 하지 않는 자기를 발견할 수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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