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등용 기자] 미래에셋증권이 베트남 시장 강화에 대한 의지를 나타냈다. 거래 편의성 제고 등 고객 서비스 향상을 통해 베트남 주식 거래 시장 점유율 상위 4개사에 진입하겠다는 각오다.
강문경 미래에셋증권 베트남 법인장은 30일(현지시간) 현지 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 “미래에셋증권은 최근 몇 년 동안 베트남에서 매우 긍정적인 성과를 거뒀다”면서 “우리의 큰 목표는 회사가 건전하게 운영되고 지속적으로 제품, 서비스 및 기술을 창출해 고객의 투자 결정을 지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베트남 증권 시장 점유율 4위권 달성은 우리가 설정한 목표 중 하나”라면서 “이를 위해 거래 편의성, 상품 다양화, KRX(한국거래소) 시스템 공동 구축을 적극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2007년 12월 베트남에 현지 최초 외국계 종합증권사를 설립하며 국내 증권사 중 가장 먼저 베트남 시장에 진출했다. 이후 온라인 계좌개설과 비대면 마케팅 등 신속한 디지털 전환으로 시장점유율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자본금은 6조5900억 동(약 3600억원) 이상으로 상위 10개 증권사에 속한다.
강 법인장은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이 베트남 시장에 집중 투자를 결정한 이후 그룹의 많은 지원을 받아 발전 모멘텀을 만들어 가고 있다”며 “자본 지원 외에 기술 지원과 컨설팅도 받으면서 오늘의 위치에 오를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이 기간 동안 베트남 주식 시장도 빠르게 성장했다. 소수의 투자자가 시장에 진입했던 과거와 달리 현재는 완전히 새로운 투자 방식이 등장하는 등 상당한 발전을 이뤘다는 게 강 법인장의 생각이다.
강 법인장은 “이제 베트남 주식 시장에도 자본금 1조 달러(약 1350조원) 규모의 기업이 많이 상장돼 있으며 대규모 외국 투자 펀드와 기관이 참여하고 있다”며 “고객의 투자 능력도 이전보다 훨씬 전문적인 수준으로 업그레이드 됐다”고 분석했다.
강 법인장은 베트남 주식 시장이 앞으로도 외국 투자자들의 많은 관심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한국 기업들에게 충분히 매력적인 투자 시장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강 법인장은 “베트남의 안정적인 정치 상황과 시장 개혁, 그리고 외국인 투자자 유치를 위한 우대 정책이 한국 기업을 끌어들이고 있다”면서 “향후 많은 한국 기업들이 베트남에 자본을 투자하고 직접 진출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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