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 3세를 사칭하다가 전국민에게 얼굴 알린 사기꾼 전청조(27)가 경찰에 체포됐다. 전 펜싱 국가대표인 남현희의 재혼 발표 인터뷰가 보도된 지 9일만의 일이다.
경찰은 31일 오후 전청조를 사기와 사기미수 등의 혐의로 김포시 모처에서 체포하고, 전청조의 거주지에서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검거에 앞서 30일 경찰은 전청조에 대한 체포영장과 통신영장 등을 신청해 ‘출석요구 불응 우려’를 이유로 발부받았다.
과거 이미 인천 구치소에서 징역을 살아본 전청조는 이번에 체포되기 전, 밀항 브로커를 수소문했다는 소문도 돌았다. 디스패치에 따르면 그는 지인들에게 “한국을 떠날 수 있는 방법을 알아봐 달라”고 부탁했다. 하지만 밀항할 돈을 구하는 데 실패해 그 계획은 취소로 돌아갔을 가능성이 크다. 결국 그는 자신의 모친이 살고 있던 김포에 머물다가 경찰에 체포된 것으로 보인다.
사건의 한가운데 놓인 남현희도 이날 전청조를 사기 혐의로 고소했으며, 자신은 철저하게 피해자라고 주장하고 있다. 전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남현희는 전청조에게 속은 이유를 설명하며 자신은 피해자라고 주장했다. “(전청조와) 처음 만날 때부터 저뿐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사기꾼 아닌가 의심했지만 저희가 이해되게 대답하는 그런 재주를 갖고 있었다.”
안정윤 에디터 / jungyoon.ahn@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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