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에디터3시리즈콜라보본격 질병 추리 시리즈 : 명탐정 꼼즈&러즈
87화. 강하게 살아남은 스트릿 출신 냥이에게 찾아온 ‘고양이 백혈병 바이러스’
공식
15만 팔로워
2023.11.29. 12:000 읽음 비밀글
통계
부쩍 추워진 날씨에 길고양이들도 칼바람을 피하기 위해,
그나마 따뜻한 곳을 찾아 구석으로 숨어들곤 한다.
갑자기 밥도 먹지 못할 정도로 건강이 악화됐다는 사연인데…
어서 의뢰서를 확인해 보자.
.
.
.
러즈 : 토리는 밥을 잘 먹지 않고 있어.
먹은 게 없으니 체중도 많이 줄어들었다고 해.
꼼즈 : 활력도 떨어졌다니 큰일이다.
밥을 안 먹어서 기운이 없는 걸까?
러즈 : 그럴 수도 있지만,
토리는 몸이 아파서 활력이 떨어진 것 같아.
심지어 설사도 자주 했다니
더 기운이 없겠어.
꼼즈 : ‘설사를 자주 한다’라..
소화기 질병이 생긴 건가?
소화기 증상이 나타나기 전부터
밥을 먹지 못하고 체중이 감소되는 증상이 나타났다고 해.
꼼즈 : 그렇다면 혹시 토리가 전염병에 감염된 것은 아닐까?
보호자 말에 따르면,
토리는 길에서 떠돌이 생활을 오래 했다고 해.
길에는 백신 접종을 하지 않는 동물이 많은 만큼
러즈 : 맞아, 지금 나온 정황들과
증상을 종합해 봤을 때
토리는 고양이 백혈병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돼.
꼼즈 : 고양이 백혈병이라?
도대체 어떤 질병이지?
러즈 : 고양이의 백혈병은
빈혈과 백혈구 감소 등의 증상을 보이는 감염성 질병이야.
백혈병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면역체계가 손상되면서
백혈구를 파괴하고, 백혈구를 생성하는 골수에 악성 종양이 생기지.
세계적으로 고양이 개체 수의 1~2% 정도가 이 바이러스에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어.
이 바이러스는 고양잇과 동물만 감염되고 사람에게 전염되지는 않아.
꼼즈 : 그렇구나.
토리는 어쩌다가 백혈병 바이러스에 감염된 걸까?
러즈 : 고양이 백혈병 바이러스(Feline Leukemia Virus, FeLV)는
대부분 감염된 고양이에게 물리거나,
다른 원인으로 고양이 몸에 상처가 났을 때
감염된 고양이의 감염원을 접촉하게 되면서 상처 부위를 통해 바이러스가 전염돼.
감염원은 감염된 고양이의 타액, 분비물, 소변, 대변 등이 있지.
또 감염된 어미에게서 태어났을 때 어미 고양이의 모유를 먹으면 감염되기도 해.
꼼즈 : 토리는 오랜 길생활을 한 과거가 있는 만큼,
고양이 백혈병 바이러스에 감염된 다른 고양이와의 접촉으로 인해 감염됐나 봐.
감염된 고양이와 영역 다툼을 하다 물리거나,
타액, 대소변 등을 접촉해서 감염될 수도 있겠다.
러즈 : 고양이 백혈병 바이러스의 특징은
감염 초기에 특별한 증상을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야.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하는 시기는 정해져 있지 않지만,
짧게는 몇 주, 길게는 수년이 걸릴 수도 있어.
감염된 고양이의 건강은 점점 악화되다가,
또 상대적으로 나아지기를 반복하기도 하지.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하면
토리처럼 식욕부진, 점진적 체중 감소,
털 상태 불량, 지속성 설사, 발열, 구내염 등이 관찰돼.
꼼즈 : 그렇구나.
토리도 오래전에 고양이 백혈병 바이러스에 이미 감염됐는데,
최근 면역력이 약해지면서 증상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나봐.
그럼 고양이 백혈병은 어떻게 진단할 수 있을까?
러즈 : 먼저 토리에게 나타나는 증상들이
다른 세균 혹은 바이러스에 감염되었거나,
다른 악성 종양 때문인지 우선 확인해야 해.
혈액 검사 및 방사선 사진을 통해 다른 질환을 먼저 배제하고
고양이 백혈병을 진단하게 되지.
고양이 백혈병 바이러스를 확인할 수 있는 간이검사 키트를 통해 진단할 때도 있어.
또 혈액검사를 통해 ‘FeLV P27’이라는
고양이 백혈병 바이러스 단백질 성분을 검출하는 방식으로 확진하기도 하지.
불확실할 경우 유전자를 증폭시키는 PCR 검사를 통해 바이러스
DNA를 검출하는 방법도 활용될 수 있어.
꼼즈 : 토리가 어서 치료되었으면 좋겠다.
고양이 백혈병도 적절한 치료법이 있는 거야?
러즈 : 안타깝게도 고양이 백혈병은 완치를 목적으로 하는 치료법과 치료제가 존재하지 않아.
전염을 막기 위해 다른 고양이와 격리 조치하는 것이 필요하며,
면역력을 키우는 치료와 종양이 발생하면 항암 요법을 진행할 수 있어.
꼼즈 : 그렇구나..
부디 토리가 무사히 잘 이겨내 주었으면 좋겠다.
러즈 : 그러게 말이야.
마지막으로 고양이 백혈병은 백신 접종으로 어느 정도 예방이 가능한 질병이야.
보호소, 펫숍, 스트릿 출신으로 다른 고양이들과 오래 어울린 적이 있거나,
감염에 취약한 다묘가정이라면 미리 백신 접종을 실시하는 게 좋아.
토리는 동물병원을 찾아 고양이 백혈병 바이러스를 확진받았다.
다행히 다른 고양이와의 접촉은 없어 2차 감염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토리 보호자는 토리가 백혈병을 잘 이겨내길 바라는 마음으로 정성껏 간호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토리의 건강을 회복시키기 위해 당분간 병원 치료를 전념할 것이라며,
면역력을 기르기 위해서도 다양한 요법을 시도하며 노력해 보겠다는 뜻을 전했다.
부디 토리가 건강하게 회복하길 바라며,
꼼즈러즈 탐정들도 세상 모든 고양이들의
건강 관련 사건을 해결해 주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To Be Continued...
동그람이 최예진 tmt9901@naver.com
[fv0012]
이런 콘텐츠는 어때요?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