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들은 아파도 티를 잘 내지 않고
구석에 숨거나 웅크리고만 있는 경우가 많다.
이번에 의뢰된 사연의 고양이 역시
과연 어떤 사연인지 의뢰서를 확인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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꼼즈 : 땅땅이는 최근 밥을 잘 먹지 못하고
체중이 많이 줄었다고 해.
러즈 : 집사 말로는 땅땅이가 배가 아픈 것 같대.
기운도 없고 구석에 숨어서 나오지 않는 듯해.
꼼즈 : 밥도 안 먹고 움직이지도 않는다니 정말 큰일인걸?
심지어 빨간 피가 섞인 혈토(血吐)까지 했다고 해.
보기만 해도 심각한 질병 같은데..
러즈 : 구토와 체중 감소..
또 배가 아파하는 증상을 봐서는
땅땅이에게 소화기 문제가 생긴 것 같아.
혹시 위에 종양이 생긴 건 아닐까?
꼼즈 : 고양이 위종양?
어떤 질병이야?
러즈 : 위종양은 위를 구성하는 세포가
비정상적으로 증식해 종양 덩어리가 생기는 것을 말해.
양성(비암성)과 악성(암성)으로 구분되나, 안타깝게도 위종양은 대부분은 악성이야.
림프종, 평활근 육종, 선암종, 비만세포종양 등으로 나타나지.
<<대표적인 위종양의 종류>>
선암종 | 악성으로 소화기계에 생기는 암이다. 고양이에게 매우 드물게 나타나지만, 성장과 전이 속도가 빠르다. 소장과 대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
평활근 육종 | 양성 또는 악성일 수 있으며, 평활근(내장근)이 있는 신체의 어느 부위에서나 발생할 수 있다. 악성의 경우 전이율이 높아 림프절과 간으로 퍼져 위장관에 영향을 주게 된다. |
림프종 | 림프구가 통제되지 않아 생기는 공격적인 암으로 고양이에게 가장 흔한 위 종양이다. 림프구는 질병을 일으킬 수 있는 물질로부터 신체를 보호하는 백혈구의 일종이다. 림프종은 신체의 모든 부위에 영향을 줄 수 있지만 위장관에서 가장 흔하게 발견된다. |
비만세포종 | 비만세포는 백혈구의 일종이다. 비만세포종은 일반적으로 피부에 형성되지만 위장관에도 생길 수 있다. 특히 샴고양이 품종에게 많이 발생하는 경향이 있다. 출혈성 궤양은 비만세포종의 증상일 수 있다. |
꼼즈 : 엄청 다양하네..
위종양은 도대체 왜 생기는 거야?
러즈 : 종양이 생기는 원인은 알 수 없어.
대부분은 유전적 소인과 환경적인 복합적인 요인으로 발생하게 되지.
나이 많은 고양이에서 더 많이 발생하는 경향이 있으며,
암컷보다 수컷에서 많이 나타난다고 알려져 있어.
꼼즈 : 그렇구나, 고양이 위종양이 생기면
모두 땅땅이와 비슷한 증상이 나타나는 건가?
러즈 : 모두 증상이 나타나는 것은 아니야.
특히 초기 위종양은 별다른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 조기에 발견이 어려울 수 있어.
종양이 생기면 식욕부진으로 체중이 감소되고 무기력해지며,
혈액 손실로 인한 빈혈이 생겨 잇몸이 창백해 보일 수 있지.
또 땅땅이처럼 구토에 피가 섞여 있기도 하고, 복통을 느껴 구석에 숨는 행동이 나타나.
꼼즈 : 복통을 느낀다니
땅땅이가 정말 힘들었겠어.
고양이 위종양은 초기에 증상도 잘 나타나지 않는다니
그럼 어떻게 진단할 수 있어?
러즈 : 먼저 위종양 증상인 식욕부진 및 체중 감소, 구토 증상이 있는지 확인해야 해.
이후 혈액검사로 건강 상태를 파악하게 되지.
복부 초음파와 방사선 사진을 촬영해 위벽 두께와 종양의 크기 및 전이 여부를 확인해.
필요에 따라 위내시경 검사를 통해 종양 일부를 채취해서 악성 또는 양성 여부를 파악할 수 있지.
꼼즈 : 그렇구나.
부디 땅땅이의 위종양이 다른 장기로 전이되지 않은 상태였으면 좋겠다..
땅땅이의 위종양도 치료될 수 있는 거지?
러즈 : 종양의 유형이나 전이 및 성장 속도에 따라 치료법이 다르지만,
대부분 수술적 치료가 고려돼.
특히 악성으로 의심되는 경우에는 종양과 주변 조직 일부를 제거하기 위한 수술이 권장되지.
림프절로 퍼진 경우에는 항암 치료가 필요하며 예후가 좋지 않을 수 있어.
필요에 따라 방사선 및 면역 요법을 진행할 수 있지.
꼼즈 : 그래도 수술로 종양을 제거해 치료할 수도 있다니 다행이다!
악성 종양의 경우 전이를 예방하기 위해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주변 조직까지 제거하는 거구나.
땅땅이도 부디 다른 데 전이가 되지 않아
수술 요법으로 완쾌됐으면 좋겠다.
러즈 : 맞아, 얼른 적절한 치료로 땅땅이가 완치되길
우리 탐정들도 응원해야겠어!
땅땅이는 곧바로 보호자와 함께 동물병원을 찾아
영상 검사 후 위종양을 확진 받았다고 한다.
다행히 종양의 크기가 작고 아직 다른 조직으로 전이가 되지 않은 것으로 보여,
수술적으로 종양 제거가 가능할 것 같다고 한다.
땅땅이 보호자는 땅땅이에게 종양이 생길 거라고는 상상하지 못했다며,
이번 수술을 계기로 땅땅이의 건강을
더 세심하게 살피며 관리하겠다는 뜻을 보였다.
꼼즈러즈 탐정 또한 앞으로도 고양이의 숨겨질 질병을 찾아내서
올바른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To Be Continued...
동그람이 최예진 tmt9901@naver.com
[fv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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