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겨울을 든든하게 이겨내기 위해
반려동물에게도 특별 보양식을 챙겨주곤 하는데,
이 특별식을 먹고 배탈이 났다는 고양이의 사연이 의뢰되었다.
얼마나 아프면 구석에 움츠리고만 있다고 한다.
어서 의뢰서를 확인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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꼼즈 : 달봉이는 최근
자꾸 설사를 하고 밥을 잘 먹지 못한다고 해.
평소에는 누구보다
식욕이 왕성한 캣린이였다는데 말이야.
러즈 : 달봉이가 갑자기
왜 배가 아프게 된 걸까?
구석에만 숨어 있다고 하니 안타까운걸.
꼼즈 : 밥을 잘 먹지 못해서 그런가
기운이 없고 쉬는 시간도 많아졌대.
최근 달봉이에게 무슨 변화가 있었을까?
러즈 : 달봉이 집사 말로는
얼마 전 특별식을 만들어줬다고 해.
건강하라고 만들어준 보양식인데,
그게 문제일까?
꼼즈 : 그럴 수도 있겠는걸?!
그럼 달봉이는 식이 변화로 배탈이 난 건가?
러즈 : 정말 그런 것 같아!
그럼 혹시 달봉이는 고양이 장염?
꼼즈 : 고양이 장염은 어떤 질병인지
알려줘 러즈.
러즈 : 장염이란 장 점막에 염증이 생긴 것을 말해.
다양한 원인에 의해 장염이 발생할 수 있지.
일반적으로 달봉이처럼 갑작스러운 식이 변화가 있는 경우 장염이 나타날 수 있어.
또 세균(캄필로박터, 살모넬라, 클로스트리디움 등),
바이러스(파보, 코로나, 고양이백혈병, 고양이면역결핍 등) 및
기생충(회충, 구충, 분선충, 콕시듐, 편모충, 트리코모나스 등)에 감염되어 생길 수 있지.
그 밖에도 끈 같은 선형 이물을 섭식하거나
항생제, 스테로이드, 소염제 등의 약물 복용에 의한 부작용으로도 장염이 발생할 수 있어.
또 내분비계 질환(당뇨병 및 갑상선 기능 항진증), 췌장염, 간 질환, 신장 질환 등의
기저질환에 의해서도 2차적으로 장염이 발생하기도 하지.
꼼즈 : 고양이 장염 원인은 정말 다양하구나.
단순 식이 변화부터 세균, 바이러스, 기생충 감염
그리고 이물 섭취와 내분비계 질환이 장염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니
정말 주의해야겠어.
그럼 고양이 장염 증상은
달봉이처럼 식욕부진과 설사를 보이는 건가?
러즈 : 맞아. 음식물이 소화되지 않아 주로 설사 증상이 나타나며,
구토하는 경우도 있어.
복부 통증을 느껴 활력이 떨어져 보이며,
구석에 숨어 있거나 식욕이 감소할 수 있지.
장염이 심해져 전신 염증으로 진행되면 발열 증상이 관찰될 수도 있어.
특히 어린 고양이는 장염에 더욱 취약해서
저체온증, 저혈당증, 혼수상태를 보이기도 해.
심하면 탈수로 인한 쇼크로 이어질 수 있어 상태를 잘 살펴야 하지.
꼼즈 : 달봉이가 정말 기운이 없어 보인다.
아픈 것을 가족들에게 티 내지 않으려는 본능 때문에,
높고 구석진 곳을 찾아서 숨어있는 모양이야.
이런 모습을 보면 집사는 더 마음이 아프겠어.
러즈 : 맞아, 고양이들은 아픈 걸 숨기려고 하지만
집사는 열심히 찾아내서 잘 치료받을 수 있게
도와줘야겠지!
고양이 장염을 진단하려면,
먼저, 환자 상태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해.
고양이가 가지고 있는 기저질환이 있는지 확인하고,
최근 잘못 섭취한 식이 혹은 이물이 있는지 알아내야 하지.
이후 혈액검사를 통해 빈혈 및 탈수 정도를 파악하고
구토와 설사로 인한 전해질 불균형 정도를 확인해.
또 감염성 장염을 걸러내기 위해 키트 검사를 진행할 수 있어.
기생충이 의심된다면 분변을 검사해볼 수도 있지.
수의사가 가벼운 장염이라고 판단했다면, 검사보다 대증치료를
시도하는 때도 있지만, 정확한 검사가 필요하다면
복부 초음파 및 방사선 사진 촬영으로 장 폐색 및 이상이 없는지 확인해야 해.
꼼즈 : 달봉이 장염이 부디 심하지 않은 상태였으면 좋겠다.
얼른 치료돼야 할 텐데..
고양이 장염은 어떻게 치료할 수 있을까?
러즈 : 고양이 장염은 원인과 증상에 따라 치료 방향을 설정하게 돼.
일반적인 설사와 구토 같은 증상에는 수액 처치, 항구토제를 처방하는 대증치료를 진행하지.
특히 수액은 탈수 및 전해질 교정을 위해서 필요한 처치야.
세균에 감염됐다면 항생제를 처방하고,
기저질환이 있으면 원인이 되는 질환을 우선적으로 치료해야 해.
또 상황에 따라(구토, 이물 섭식 등) 장 운동을 쉬게 할 목적으로 금식을 진행하기도 하지만,
이러한 금식 상태가 오히려 장에 해로운 영향을 주고,
지방간증을 유발할 수 있어 가능한 식이는 빠르게 급여해 주는 것이 좋아.
부드러운 유동식 혹은 처방식을 급여하고 수분 섭취를 늘려주면
고양이가 장염을 회복하는 데 도움을 준다고 해.
꼼즈 : 그렇구나.
달봉이도 얼른 정확한 검사와 치료로 기력을 되찾았으면 좋겠다.
러즈 : 그러게 말이야.
평소 유산균제를 꾸준히 복용하면 면역력을 키워서 건강한 장을 만들 수 있다고 해.
달봉이처럼 장염을 앓은 경험이 있다면 유산균 영양제를 급여하는 것도 좋겠다.
또 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한 장염이 발생하지 않도록
백신 접종을 시기에 맞춰 진행하고,
장 폐색의 원인이 될 수 있는 이물을 먹지 않도록 주의하면 장염을 예방할 수 있어.
무엇보다 정기적인 건강 검진으로 상태를 파악하고,
기저질환이 발견될 경우 조기에 치료해
2차적인 장염이 발생되지 않게 하는 것도 잊지 말자고!
달봉이는 곧바로 동물병원을 찾아 장염을 진단받았다.
꼼즈러즈 탐정들의 말대로
갑작스러운 식이변경으로 장에 가벼운 염증이 생긴 것 같다고 한다.
증상을 완화시키기 위해 수액 처치와 약물 치료를 진행고
다행히 조금씩 식욕이 돌아오고 있다고 한다.
달봉이가 다시 예전처럼 식탐 많은 건강한 캣린이로 돌아올 때까지
보호자도 최선을 다해 간호하겠다는 뜻을 보였다.
달봉이를 포함해 그동안 꼼즈러즈 탐정 덕에 건강을 되찾은 수십 마리의
멍냥이가 앞으로도 보호자와 함께 행복한 반려생활을 하길 바라며,
꼼즈러즈는 늘 반려동물의 건강을 응원할 것이다.
그동안 ‘본격 질병 추리 시리즈 : 명탐정 꼼즈&러즈’를 사랑해주신 독자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동그람이 최예진 tmt99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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