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번째 숙소가 국립경기장 근처였습니다.
숙소 바로 앞이 도쿄 야쿠르트 스왈즈가 쓰는 진구구장입니다.
숙고 라운지에서 바로 눈 앞에 야구장이 보여서 여름에는 공짜로 경기 볼 수 있네요.
그래도 이곳에 왔으니 주변을 돌아보자는 생각에 밤에 나왔습니다.
가보지 않았지만 저편으로 커더란 운동장 같은데 있어 뭘지 궁금하기도 했고요.
그쪽 방향으로 가까이 갈수록 경기장이 더 크게 보이더라고요.
갔더니 도쿄 국립 경기장이더라고요.
이곳은 늘 1월 1일에 일본 FA컵인 천황기 결승전이 열리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이정도 경기장 크기는 드물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크긴 크더라고요.
경기장을 넘어 걷다보니 JR 전철역이 나오더군요.
일본에서 JR은 전철 재벌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따로 운영하는 회사입니다.
그곳에서 저멀리 보이는 탑처럼 있는게 빛나더라고요.
뭔지 모르지만 그 방향으로 가자면서 걸었죠.
그러다 다소 좁은 길로 걷게 되었습니다.
좁다고 해도 여전히 차가 2차선으로 움직일 정도 도로죠.
도쿄 곳곳에 다니다보면 흡연하지 말라고 한글로 있는 게 보입니다.
그것도 저것처럼 아주 큰 글씨로 떡~~하니 써 있더라고요.
도쿄 구석구석에 한글로 다 써 있다는 점도 대단하게 느껴졌고요.
그렇게 걷다보니 엄청나게 화려한 길이 나오더라고요.
제 숙소 근처에는 그렇게 화려한 길이 나올 일이 없거든요.
하여 너무 멀리 왔다는 생각에 골목길로 진입했는데요.
알고보니 그곳은 하루주쿠였는데 다음 날 알게 되었습니다. ㅋ
이번에는 진짜 도쿄 골목길을 걷게 되었습니다.
인적 조차도 드문 곳이라 차도 아예 다니질 않더군요.
사람도 어쩌다 한 명이 나올 정도고요.
시간이 9시 좀 넘은 시간이라 그런지 대부분 집 불이 꺼져 있었고요.
골목을 걷는건 정말로 색다르긴 했는데 살짝 겁도 나더라고요.
제가 외국인이라 무슨 문제가 생기면 곤란하기도 하고요.
또한 그 시간에 다니는 사람 대부분이 20대로 보였거든요.
괜히 시비라도 걸리면 골치 아프잖아요.
그래도 미국이라면 이런 짓을 안 하겠지만 일본은 상대적으로 안전하다고 생각해서요.
다소 과감히 실행했던 행동이긴 했는데 다시 생각하면 무모한 것도 같고요.
그래도 도쿄에 와서 차도 다니기 힘든 골목길 걷고 싶었는데 했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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