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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 해치 같은 민첩함, 2세대 BMW X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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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세대 BMW X2가 출시되었다. 우리가 시승한 M35i 퍼포먼스 모델은 완전히 새로운 전기차 버전인 iX2를 포함한 네 가지 강력한 라인업의 일부이다.

신형 X2 라인업의 맨 윗줄에 자리한 이 M 모델은 BMW의 B48 엔진을 재작업한 버전이다. 가변 밸브와 캠축 타이밍을 갖춘 4기통 2.0L 터보 가솔린 엔진을 얹고, 최고출력 296마력과 최대토크 40.7kg·m의 성능을 낸다. 이는 이전 세대 X2 M35i가 B48 엔진의 이전 버전으로 제공하던 것보다 각각 6마력, 5.1kg·m 내려간 성능인데, 이같은 수치는 가솔린 미립자 필터 및 기타 배기가스 저감 조치에 따른 것이다. 하지만 신형을 출시하면서 네바퀴굴림 구동계를 기본으로 제공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동력은 이전에 사용하던 8단 토크컨버터 자동변속기 대신 스티어링 휠에 시프트 패들을 더한 7단 듀얼 클러치 자동 변속기를 통해 전달된다.

이것은 기계식 리미티드 슬립 디퍼렌셜 및 다양한 운전자 보조 시스템과 함께 작동하며 모두 M 사양으로 보정된다. 길이 200mm, 폭 21mm, 높이 64mm를 추가해 차체를 더 키운 신형 M35i는 이전 모델보다 중량 또한 75kg 더 무겁다. 이는 적당한 출력 저하와 맞물려 0→시속 100km 가속시간 5.4초로 이전보다 0.4초 정도 늘어났다(최고시속은 249km로 동일하다).

가로 방향으로 탑재한 엔진은 이전보다 전반적인 출력이 조금 모자랄 수 있지만, 여전히 반응성이 뛰어나고 어떤 도로에서든 열정적인 성격을 드러낸다. 꾸준히 올라가는 토크는 6800rpm의 레드라인을 향해 강력하고 유연하게 솟구친다. 엔진 회전수는 매끄럽고 단호하게 올라간다. 그래서 M35i는 조작하기 쉽다.

이 모든 과정에는 물론 강력한 배기 사운드가 뒤따른다. 기어박스의 변속 동작은 지난해에 시승했던 X1 M35i(동일한 파워트레인 사용)보다 향상되었고, 특히 전력으로 달릴 때 업 시프트가 인상적으로 빠르다. 그러나 도심 주행 조건에서, 특히 저속에서 가속 페달을 살짝만 밟은 채 천천히 나아갈 때는 이전 자동 변속기에서 경험했던 전반적인 부드러움이 조금 부족하다. 스티어링 왼쪽의 시프트 패들은 M 스포츠 부스트 기능 제어 역할을 겸한다. 즉, 1초 이상 당겨서 엔진과 섀시를 퍼포먼스 최적의 모드로 설정할 수 있다.

신형 X2는 BMW FAAR 플랫폼의 최신 진화를 바탕으로 6년 전 나온 전작보다 휠베이스를 22mm 확장해 2692mm로 늘렸다. 또 앞뒤 트랙을 넓혀 이전보다 더 넓은 실내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 BMW M 디비전은 M35i에 독특한 섀시 튜닝을 제공했다. 앞 맥퍼슨 스트럿, 뒤 3링크 배열을 조합한 서스펜션에는 새로운 트윈밸브 댐퍼와 상시 가변 댐핑 제어 시스템이 기본으로 적용된다. 또한 전방 차체 구조를 강화하기 위한 추가 엔진 베이 보강 장치도 들어간다. 20인치 휠이 기본이며 여기에 245/40 R20 피렐리 P제로 타이어가 함께 나온다. 운전자의 취향에 따라 더 큰 21인치 휠도 선택할 수 있다.

스티어링은 전체적으로 가볍다. 또한 14.7:1 비율의 전기기계 시스템도 상당히 날카롭다. 응답성 높은 턴 인 반응과 뛰어난 민첩성으로 핫 해치의 공간을 채워줄 진정한 대안으로 자리잡을 수도 있겠다. 또한 빠른 동작의 xDrive 시스템은 충분한 접지력과 뛰어난 견인력을 제공한다. 하지만, 느린 코너에서 강하게 가속할 경우 중간 정도의 토크 스티어를 일으키기도 한다. 서스펜션은 어느 주행 모드에서나 견고하다. 가변 댐퍼는 휠을 잘 제어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큰 과속 방지턱을 타고 넘을 때 다소 공격적인 반동 특성을 나타내더라도 압축 상태에서 노면 충격을 빠르게 분산시킨다.

다른 X2보다 낮은 지상고와 낮은 무게 중심을 제공하는 새로운 서스펜션을 통해 M35i는 점진적인 차체 움직임을 보이며, 고속 코너링에서도 차체가 과하게 기울어지지 않도록 적절히 제어된다. 다이내믹 스태빌리티 및 트랙션 컨트롤 시스템을 위한 새로운 작동 구조는 이전보다 최대 10배 더 빠르게 작동한다. M35i의 전체적인 유동성과 역동적인 성능을 더하면서, 이들은 모두 잘 보정되어 있다. 브레이크도 업그레이드했다. 앞 385mm 스틸 디스크, 뒤 335mm 스틸 디스크를 각각 적용하고 있다. 페달을 밟을 때 자신감 넘치는 감각이 느껴지고, 실제로도 강력한 제동력을 발휘해 임무를 무척 잘 수행한다.

X2의 스타일링은 상당히 극적으로 진화했지만, 여전히 5도어 쿠페와 같은 프로파일과 무거운 각도의 리프트 백 스타일 테일게이트를 갖추고 있다. M35i를 더 작은 X2 모델과 차별화하는 데 도움되는 요소는 더 큰 에어 덕트와 더 두드러진 스플리터를 갖춘 독특한 스타일의 프런트 범퍼이다.

또한 새로운 키드니 그릴, M 고유의 미러 하우징 및 도어 실에 대한 조명과 리어 윈도 베이스에 더한 대형 스포일러도 눈에 띈다. 한편, 보정한 리어 범퍼는 더 큰 디퓨저와 M의 상징인 쿼드 테일파이프로 마감했다. M35i는 다른 X2 모델과 달리 스포츠 시트를 기본 적용했지만, 원한다면 시승차와 같은 M 스포츠 시트도 선택할 수 있다. 다른 독특한 마무리로는 두꺼운 알칸타라 바운드 림과 12시 방향에 마커가 있는 M 고유의 스티어링 휠, 추가 알칸타라 대시보드 및 도어 트리밍, M 고유의 디지털 계기 등이 있다.

원래의 X2에 비해 치수, 특히 차체 길이가 증가함에 따라 다리와 머리 및 어깨 공간이 모두 넓어진 2열 시트에 특히 더 넉넉한 공간을 확보하게 됐다. 또한 모든 시트를 사용하는 상태에서 560L 용량을 기본 제공하는 화물 적재공간은 이전보다 90L 커졌다. 40:20:40 접이식 2열 시트를 아래롤 접으면 이 적재공간은 최대 1470L로 더욱 커진다. 이 역시 이전보다 115L 증가한 용량이다. M35i는 인상적인 성능과 핸들링 감각을 갖춘 뛰어난 성능의 크로스오버다. 메르세데스-벤츠 GLA 35의 확실한 경쟁상대로 자리를 굳힐 수 있게끔 해주는 반응성과 그립감을 제공할 뿐 아니라 그 역할을 더욱 잘 수행한다.

넓어진 실내 공간을 통해 이전보다 더 실용적이면서 일반적으로 한층 나은 일상 용도까지 제안한다. 하지만 이 차에도 부족한 게 있는데, 바로 BMW M의 훌륭한 모델들을 대표하는 진정한 의사소통 느낌과 전반적인 피드백이다. 이 차는 매우 능숙하지만, 그 역할을 수행하는 방식에 있어서는 왠지 영혼이 없는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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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카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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