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얄로더> 배우 이준영 일문일답 인터뷰
의 탈영병 정현민, <모럴센스>의 BDSM 취향을 지닌 회사원 정지후, <마스크걸>의 폭력을 일삼는 남자친구 최부용, <용감한 시민>에서 일진 고등학생 한수강까지. 2020년대 배우 이준영이 연기해 온 배역들을 보면 ‘쎈캐’라는 말이 어울릴 만큼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강렬함으로 자신이 어떤 배우인지 확실하게 각인시킨 이준영은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로얄로더>에서 재벌가의 혼외자 강인하 역을 맡아 다시 한 번 Made by 이준영표 캐릭터를 완성했다. 자유분방한 겉모습 뒤에 지독한 욕망을 지닌 인하는 대한민국 최고 재벌 강오 그룹에서 버림받은 자신의 존재를 인정받기 위해 밑바닥에서 가장 높은 곳으로 오르고자 한다.
넷플릭스에 이어 디즈니+에서도 역시라는 감탄을 자아낸 이준영이 일문일답 인터뷰를 공개했다. 젊은 배우들이 함께 뭉쳐서 작업한 만큼 남다른 시너지를 보여줬던 <로얄로더> 팀인 만큼 그 열정이 느껴지는 인터뷰 내용이 인상적이다. 지금부터 쎈캐 전문 배우 이준영의 인터뷰를 함께 만나보도록 하자.
Q <로얄로더>의 모든 에피소드가 공개됐는데요. 소감이 궁금합니다.
작업 현장이 즐거웠고 유쾌했던 덕에 지금 돌이켜 보았을 때도 생생하게 기억나는 것 같아요.
Q <로얄로더>에서 ‘강인하’를 가장 잘 보여주는 명장면을 하나만 뽑아본다면 무엇일까요?
마지막 법정씬이요. 그 장면의 대사를 직접 쓸 수 있는 기회를 주신 덕분에 인하의 마음들을 더 느끼고 말하려고 노력했어요.
Q 극 초반부 고등학생, 대학생 때 강인하는 순수함과 자유로움으로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톡톡히 했습니다. ‘강인하’의 순수함과 자유로움이 마지막으로 남아있던 때는 언제라고 생각하는지 궁금합니다.
태오의 생일 파티를 해줬던 때가 가장 순수할 때가 아니었나 싶어요.
Q 마지막 화에서 인하가 마음을 속으로만 삼키는 장면들(재판장, 태오와 면회)이 등장하는데요. 이때 인하는 친구이자 파트너였던 태오, 혜원에게 어떤 마음을 가지고 있었을까요?
인하의 감정은 ‘여러모로 아쉬웠다’인 것 같아요. 어디서부터 틀어진 건지 모르겠지만 정상의 경치를 함께 보았다면 어땠을까라는 생각을 했어요.
Q 매 화 파격적으로 변화하는 모습이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는데요. 선과 악이 공존하는 인하의 입체적인 모습들을 균형감 있게 표현하기 위해 신경 쓴 부분이 있다면 소개해 주세요.
민연홍 감독님과 부분 부분 조절을 했던 것 같아요. 어떤 장면에서는 조금 더 오버해서 익살스럽게, 어떤 장면은 감정이 무너지게 이런 디테일한 부분들을 이야기하면서 조절했던 기억이 있어요. 특히 좋을 때와 안 좋을 때의 차이를 굉장히 많이 주려고 노력했어요. 오버했던 장면들이나 무너져서 불안해하는 장면들은 ‘아직은 어린애다’를 보여주고 싶었고요. ‘태오에게 있는 냉철함이과 달리 인하에게는 감정이 앞선다’라는 걸 보여주고 싶었어요.
Q 두 친구들과 함께 강오 그룹의 왕좌를 목표로 삼았지만 인하에게는 태오의 충성심, 혜원의 마음 등을 갖는 것도 중요했던 것 같아요. 여러 가지 욕망 중 인하가 가장 간절히 원했던 한 가지는 무엇이었을까요?
‘백인하’로 살아오면서 외면당했던 시간들에 대한 보상이 아닐까 싶어요. 나중에 시간이 지나 태오와 혜원의 능력은 회장이 되고 싶은 욕망을 채워줄,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게 해줄 능력에 불과하다고 생각했다고 봐요.
Q 이준영으로서 ‘강인하’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백 씨 이든 강 씨 이든 행복해라. ‘인하’군!
Q 배우 이준영에게 <로얄로더> 전후로 생긴 변화 혹은 얻은 성장이 있다면?
애교가 아직도 부족하지만 인하라는 캐릭터를 통해 조금은 덜 어려워진 것 같아요.
Q <로얄로더>는 디즈니+에서 전 에피소드가 계속 스트리밍 될 예정인데요. 마지막으로 국내외 시청자 분들에게 인사 부탁드려요.
<로얄로더>라는 작품을 보여 드릴 수 있게 되어 영광이고 감사합니다. <로얄로더> 많이 사랑해 주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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