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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원작 작품을 한국 버전으로 리메이크 했더니 세계 1위한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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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el터뷰!) 넷플릭스 ‘기생수’의 연상호 감독을 만나다 – 1부

넷플릭스 시리즈 [기생수: 더 그레이]는 기생생물이 한반도에 떨어지면 어떨지 상상으로 시작된 이야기다. 원작 <기생수>는 이와아키 히토시의 동명 만화를 원작으로 했으며, 일본에서 애니메이션과 영화로 제작되어 인기를 끌었다. 오랜 팬이라는 연상호 감독이 류용재 작가와 한국적인 상황과 새로운 인물을 창조해 [기생수: 더 그레이]를 내놓았다. 때문에 원작과는 컨셉만 공유한 전혀 다른 세계다.

원작에서는 주인공 ‘신이치’와 ‘미기(오른쪽이)’가 한 몸처럼 티키타카 호흡을 맞추는 과정을 보여주었다면, 한국판에서는 ‘수인’의 몸에 기생하는 ‘하이디’가 일정 시간만 등장할 수 있다는 차별점을 탁했다. 따라서 오리지널 이야기, 캐릭터로 한국적인 색깔을 더해 혼자서 살 수 없는 사회적인 동물인 인간의 ‘공존’과 ‘공유’를 기생생물과 고민하는 철학이 담겼다.

원인불명의 기생생물이 한국에 출연해 인간을 숙주로 삼아 세력을 확장하려고 한다. 이를 저지하기 위한 ‘더 그레이’라는 전담팀이 꾸려져 ‘준경(이정현)’은 팀장으로 활약한다. 한편, 죽음의 문턱까지 갔다가 기생생물과 엮이게 된 ‘수인(전소니)’은 가끔씩만 등장하는 기생생물 ‘하이디’와 공생할 수밖에 없는 처지다.

그러던 중 세력을 넓혀가는 기생생물은 변종으로 취급되어 신변의 위협을 느끼고, 우연히 조직에서 배신당한 것도 모자라 가족이 몰살당한 ‘강우(구교환)’와 파트너가 되어 기생생물이 지배하려는 세상에 당당히 맞서며 성장한다.

총 6부작 시리즈는 연니버스(연상호 유니버스)의 종합선물세트라 할 만한 세계관, 주제, 배우, 재미, VFX 등이 총망라된 작품이다. 지난 4월 9일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연상호 감독을 직접 만나 작품의 세계관과 창작자로서의 고민, 앞으로의 계획 등을 묻고 답했다.

-전작들이 대부분 가족 중심으로 펼쳐졌지만 이번에는 사회에서의 공존 테마를 강조했다.

“저의 큰 테마는 가족이다. 이번에도 가족의 존재가 나온다. 가족이 인간이 태어나 만나는 첫 번째 사회 구조인데 수인은 그 가족과 보낸 어린 시절이 불우하다. 그래서 종교단체, 경찰, 조폭, 가족까지도 부정적으로 그려진다. 그럼에도 수인이 마지막에 깨닫는 건 혼자 살지 않고 더불어 살아야 한다는 거다. 타인과 의지하면서 살아가는 과정이 그려지길 바랐다”

-수인은 아버지의 폭력에 못 이겨 학대 신고를 한다. 그때 경찰 철민을 만나 아버지처럼 따른다는 인연이 생긴다.

“언론이 아버지를 괴물로 묘사했을지언정 수인의 입장에서는 크게 닿지 않을 수 있다. 아무리 철민이 ‘네가 잘한 거다’라고 다독여 준다고 해도 그 사건으로 보육원에 가고 주변 사람들이 수군거리면서 수인의 현실은 망가진다. 그 내면을 하이디가 꺼내주었던 거다”

-수인을 보호하려는 고참 형사 철민(권해효)은 부성애를 상징한다고 짐작했다. 이번에는 신파를 이용하는 감정적인 부분이 없어 전작들과 차별점이다.

“이 부분에 신경을 많이 썼다. 제가 독립 애니메이션을 할 때만 하더라도 감동 포인트의 이해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 그때 <부산행>을 만들었다. 이후 충분한 시간이 흐르면서 이제야 좀 제 작품에서 감동 포인트의 감이 왔다. 6부 바닷가 장면을 보면서 저도 좀 감동적이었다. (웃음) 전에 했던 방식과는 다른 방식으로 새로운 시도를 해볼 수 있겠다고 느꼈다”

“인간은 좋든 싫든 혼자서 살아갈 수 없다”

-원작자 ‘이와아키 히토시’가 한국판을 본 후 극찬했다. ‘기생수’의 스핀오프를 만들려고 생각했는지 궁금하다.

“기생수 자체를 워낙 좋아했던 이유가 크다. 산업적인 성공을 바랐던 게 아니라, 오직 좋아하는 작품의 팬픽을 만드는 작업처럼 팬심으로 작업했다. 다만 기생생물은 원작의 요소를 가져와야겠다고 판단했다.

예를 들면 원작 중반부에서 미기가 신이치의 심장을 치료했을 때 일정 부분 잠드는 시간이 생기는데 이를 극대화해서 수인과 하이디의 관계로 설정했다. 또한 영화 <기생수>에서는 등장하지 않았던 날개 달린 기생수도 원작 만화에서 잠깐 나오는데, 제 시리즈에서는 중요하게 사용하는 등. 원작의 미묘한 설정을 가지고 왔다.

원작이 주는 메시지를 ‘인간과 다른 생물의 공생, 공존’이라고 해석했다. 인간뿐만 아닌 생물도 다른 생물에 기생하면서 살아간다. 기생이란 생존방식이 결국 서로를 의지하면서 살아가는데, 이런 생각이 자연스럽게 바뀔 수 있도록 했다.

전체적인 이야기 구성은 수인과 하이디라는 전혀 다른 개체가 소통하는 이해와 공존이다. 둘이 직접 소통이 어렵기 때문에 전달자 ‘강우(구교환)’, ‘준경(이정현)’, ‘철민(권해효)’, ‘원석(김인권)’을 등장시켰다. 여러 사람이 클라이맥스로 흘러가면서 다 같이 서로를 이해하게 되는 구조다.

수인은 우울하고 하이디는 차가워서 원작 보다 분위기가 무거워졌다. 그래서 숨 쉴 틈을 줄 강우를 투입했고 구교환 배우를 캐스팅했다. 연출 경력이 있는 구교환 배우가 본인의 감각을 잘 녹여내고, 캐릭터가 해야 할 일을 알아서 캐치도 잘했다. 적재적소에 적합했다. (웃음)”

‘연상호 인터뷰’는 2부에서 계속..

글: 장혜령
사진: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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