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나운, 16살 때부터 가장 역할 해야만 했던 삶의 무게 고백 엄청난 스케줄 때문에 결혼식 당일 새벽 2시까지 일해
어린 나이부터 연예계에 데뷔하는 연예인 중에는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는 경우가 있다. 최근 예능 <조선의 사랑꾼>에는 방송인 산다라박과 김나운이 출연해 가장으로 무게를 짊어져야 했던 힘든 순간에 대한 이야기를 털어놨다. 김나운은 결혼을 안 했다면 지금의 나는 없었을 거라는 말로 너무나 고통스러웠던 순간을 살아왔음을 이전부터 언급한 바 있다.
1987년 드라마 <별난 학교>로 데뷔한 김나운은 드라마에 조연급으로 꾸준히 출연하며 높은 인지도를 쌓았다. 단아하면서도 청순한 인상으로 시청자들의 눈도장을 찍었던 김나운이 대표작으로는 심은하와 함께 했던 <청춘의 덫>, <가을동화>, <여인천하>, <프라하의 연인>, <미스터 선샤인> 등이 있다.
김나운은 엄청난 활동량으로 다수의 작품에 출연했는데 그 이유가 있었다. 바로 부친이 사업실패로 거액의 빚을 졌기 때문이다. 이에 김나운은 16살 때부터 가장 역할을 해야 했다고 한다. 당시 김나운의 스케줄은 영화에, 미니시리즈에, 방송국 3사에 다 출연하고 있었던 것은 물론 은행 사내방송까지 했다고 한다.
당시 배우 이일재가 오늘 일을 몇 개 하냐는 말에 김나운은 7개라고 답했다고. 이에 이일재는 그러다 너 진짜 죽는다는 말로 김나운의 건강을 염려했다고 한다. 이런 상황이었기에 김나운은 아버지와 사이가 좋지 않았다고 한다. 여기에 3살 연하의 현재 남편 조수영 씨와 결혼하기 전 양가의 반대가 심했다고 한다.
때문에 김나운은 결혼식 때 아버지의 손을 잡고 싶지 않아서 신랑과 함께 입장했다고 한다. 이 당시 김나운의 심정은 복잡했다고 한다. 결혼식 당일 새벽 2시까지 녹화에, 무려 18년 동안 가족부양을 위해 닥치는 대로 일을 해야 했던 김나운에게 아버지와의 관계에는 원망이란 감정이 따라다녔다고 한다.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지갑에서 자신이 나온 기사 한 조각이 있는 걸 발견했다는 김나운은 어린 딸이 가장으로 고생하는 걸 보면 편치 않았을 거란 생각을 하게 되었다고 한다. 거짓말이라도 아버지 사랑해요 한 번 말해주지 못했다며 후회의 감정을 전한 김나운이다. 동시에 그때는 정말 너무 미웠다는 말로 소녀가장의 아픔을 전했다.
김나운은 결혼이 없었다면 40대의 자신도 없었을 거라며 삶이 끝나버릴 거 같은 순간의 연속이었음을 고백했다. 가끔은 혹시 도망가고 싶어서 결혼을 하지 않았나 라는 생각도 한다며 결혼을 택했던 순간에 대해서도 스스로에게 질문을 많이 던졌다고 언급한 김나운이다.
한편 김나운은 최근 영화 <탄생>에서 수리치골 회장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친 바 있다. 4월 24일에는 개봉을 앞둔 영화 <범죄도시4> VIP 시사회에 참석해 반가운 근황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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